수능부정 수사대상 크게 늘어

지역내일 2004-12-07
부정의혹 대상자 1625명
‘문자+숫자’ 등 359명․기존자료 재검토 1266명…`대리시험'' 수사 선별 착수

잠시 주춤거렸던 수능시험 부정사건 수사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경찰청은 6일 “3개 이동통신사로부터 압수한 2만703건과 기존 숫자메시지 26만 건을 재분석한 결과, 모두 1625명이 추가 부정의혹 대상자로 선별됐다”고 밝혔다. 의혹 대상자는 ‘문자+숫자’ 메시지 의혹 대상자 359명과 기존 숫자메시지 자료를 재검토해 최종 선별한 1266명이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 전국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회의를 열어 해당 지방청별로 부정의혹대상자를 분류한 뒤 소환조사에 착수했다.

◆수사대상 확대 = 수능부정 수사대상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기존 숫자메시지 26만 건에서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메시지 1266건을 수상대상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기존 숫자메시지 26만 건 중 정답과 3개가 일치하는 메시지도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는 숫자메시지 1차 부정행위자 선별과정에서 숫자 6개 중 4개 이상 일치되는 메시지만 선별한 기존 방식과는 다른 것이다. 그간 경찰에는 오답율이 높은 부정행위자와 관련된 제보가 잇따랐다. 실제 조직적 수능부정이 있었던 광주의 경우도 관련자들의 답안은 오답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수사에서 상당수 제외된 SK텔레콤 메시지를 경찰이 수사대상으로 대거 포함시킨 것도 수사대상이 늘어난 이유다. 경찰은 SK텔레콤 가입자의 송수신 자료 상당부분을 제외시켜 형평성 논란이 일었던 것을 의식, 이번엔 메시지 중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것은 모두 수상대상에 포함시켰다. SK텔레콤 휴대전화 메시지는 전문이 보관되는 KTF나 LGT와는 달리 6바이트(한글 3음정, 숫자 6음절)밖에 저장되지 않아 1차 수사대상에서 상당수가 제외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목명 등 수능시험과 관련된 메시지가 조금이라도 발견되면 모두 수사대상에 포함시켰다.

◆수사전망 = 경찰은 7일 이동통신사로부터 부정행위 의심자 1625명의 인적사항이 확인되면 각 지방청별로 분류, 소환 조사에 들어간다. 경찰은 ‘문자+숫자’ 메시지 359건의 경우 컴퓨터 프로그램과 육안 조사를 거쳐 최종 대상으로 선별된 만큼 대부분 혐의가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수사에서 제외됐던 `웹투폰''(Web-To-Phone․컴퓨터에서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는 방식) 시험부정에 대한 수사도 병행된다.
교육청에 원서를 제출한 재수생으로 한정해 수사를 진행해 왔던 대리시험 수사는 일선학교에 원서를 제출한 경우도 수사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이날 일선학교에 제출된 수능 응시원서에 부착된 응시원서 사진과 실제 수험생의 사진이 다른 경우를 추려내 경찰에 통보해줄 것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경찰의 대리시험 수사는 수험생이 일선학교에 수능 응시원서를 제출한 경우에도 대리시험자의 사진을 붙여 대리시험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네티즌의 제보에 따른 것이지만 앞으로는 제보사실이 명확할 경우 선별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강희락 경찰청 수사국장은 “수능 비리의 전모가 밝혀질 때까지 철저한 수사를 계속한다는 것이 경찰의 방침”이라며 “수능성적 통보일인 14일 이후에도 수사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홍범택 정원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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