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앞장선 박우섭 남구청장

‘사람사랑 공동체’로 리모델링

지역내일 2004-11-10 (수정 2004-11-15 오전 11:25:44)
“남구는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시지역입니다. 재개발을 통한 외형적 발전과 동시에 오랫동안 쌓인 동네인심을 살려 사람사랑 공동체로 리모델링하고자 합니다.”
박우섭 인천시 남구청장이 내건 구정구호는 ‘사람사랑의 공동체, 인천의 문화중심 남구’다. 구정실현의 일환으로 박 청장은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9월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이하 연탄나눔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박 청장은 구청 공무원노조 등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3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아 연탄나눔운동본부(이사장 변형윤)에 전달했다.
운동본부는 지난 9월 21일 전국 최초로 인천시 남구에 사는 저소득층 41가구에 1만27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박 청장은 이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직접 연탄을 배달했다.
“관내에 아직 공중화장실을 사용하는 마을이 있는 만큼, 저소득층이 많은 편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연탄을 나르면서 ‘생각보다 주변에 정말 어려운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 전국적으로 19만 가구가 아직도 연탄으로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
박 청장은 “붕괴위험에 처한 자유시장 건물 3층에 홀로 사는 할머니가 보였던 감사의 눈물을 잊지 못하고 있다”며 “소외된 사람들의 실상을 접하고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서류상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대상자에 해당되지 않지만 실제 생활은 그보다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며 “법적 규정에서 벗어나더라도 동별 사회복지사가 직접 생활실태를 조사해 지원여부를 판단하는 재량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남구는 현재 특색사업으로 1대 1 후원사업을 추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줄 사람을 연결해 매월 3~5만원을 후원하는 방식이다. 1000쌍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700여 세대가 연결됐다.
박 청장은 “오래된 마을이 많아 마을단위로 크고 작은 이웃돕기활동이 활발한 편”이라며 “이러한 도시 풍토가 남구의 장점”이라고 자랑했다.
한편, 남구에서 시작된 연탄나눔운동은 서울 강남, 마포, 성북, 경기도 구리, 하남, 수원 권선구 등 수도권과 탄광지역인 강원도 태백시 삼척시 정선군 등 전국 지자체로 퍼져나갔다. 운동본부는 올해 국내 1000가구에 연탄 500장씩을 전달할 예정이며 매년 성금을 모아 사랑의 연탄 100만장을 나눠 줄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26일을 시작으로 이달 29일까지 6차에 걸쳐 북녘 동포들에게 모두 30만장의 연탄을 전달한다.
이에 대해 박 청장은 “이웃돕기의 사회분위기 조성과 북녘 동포를 생각하는 민족애, 사양산업인 석탄공사 노동자들이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앞장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운동에 구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며 “가능하면 내년에는 북한에 연탄을 나눠주는 과정에도 참여해 보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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