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까지 자구책 없으면 길거리로 나와야 할 판
대구 ․ 경북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의 쉼터이자 피난처인 대구외국인 노동자 쉼터가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몰렸다.
외국인 노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 외국인 노동자 상담소(소장 김경태 목사)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무료로 임대해 사용해온 대구시 남구 대명 3동 2542-12 계명대 대명캠퍼스 옆 대구외국인 노동자 쉼터를 최근 소유주인 경북노회 유지재단이 매각처분하겠다며 내년 5월까지 비워달라고 통보했다는 것.
대구외국인 노동자 상담소 김경태 목사는 “예장 통합 경북노회, 동노회, 남노회등 3개 노회 유지재단이 지금까지 무상으로 사용하게 해줬으나 최근 내부 사정으로 매각한다고 해 넉넉잡아 6개월 이내 다른 공간을 마련하지 못하면 쉼터를 폐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외국인상담소와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에 따라 내년 5월까지 현재 쉼터를 인수해 가칭 ‘기독교 근로자 센터’를 신축하기로 내부 방침으로 정하고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다.
상담소측은 당장 급한 부지매입비 4억원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쏟는 한편 약 13억원 정도 소요되는 쉼터 건립기금 마련에 들어갔다. 새로 건립키로 한 쉼터는 외국인 노동자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5층 규모로 지어 휴식공간, 문화센터, 병원, 컴퓨터실, 사무공간 등을 입주시켜 종합복지센터로 한다는 것.
상담소와 외국인 노동자들은 각종 바자회와 자체 출연금으로 최대한 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우선 지난 12일에는 외국인 노동자 쉼터 건립을 위한 기금마련 아시아 음식바자회 개최 수익금과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700여만원을 모았다.
오는 26일에는 외국인 노동자 한마당 잔치를 열어 기금조성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김경태 목사는 “쉼터건립기금 조성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독지가와 외국인 근로자들이 월급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도성장기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자화상이자 일부 선진국의 경우 우리국민들의 현재 모습이라고 생각해 십시일반 힘을 보태면 기금 조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대구외국인 노동자 쉼터는 동남아시아의 노동자들이 본격적으로 지방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지난 98년부터 3개 노회측의 허가를 받아 외국인 노동자들의 상담소와 치료센터, 피난처, 주거공간 등으로 사용해 왔다. 미국 북 장로교 구의령 선교사의 사택으로 사용되다 지난 95년 본국으로 떠나면서 지역노회에 기증된 이 곳은 대지 224평 규모의 2층 양옥주택으로 1층에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피신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숙소로 이용되고 있고 2층은 휴게실과 상담소 사무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구외국인 노동자 상담소와 쉼터에는 연간 500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만 해도 2,400여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총 체불 등을 포함한 898건의 각종 고충을 상담해 외국인 노동자에게 체불임금 6억원을 받아내 주기도 했다.
또 쉼터에는 현재 39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숙식하고 있으며 지난 여름에는 70여명이 거주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와 경북지역에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구 1만5100여명, 경북 2만300여명등 모두 3만54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대구 ․ 경북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의 쉼터이자 피난처인 대구외국인 노동자 쉼터가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몰렸다.
외국인 노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 외국인 노동자 상담소(소장 김경태 목사)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무료로 임대해 사용해온 대구시 남구 대명 3동 2542-12 계명대 대명캠퍼스 옆 대구외국인 노동자 쉼터를 최근 소유주인 경북노회 유지재단이 매각처분하겠다며 내년 5월까지 비워달라고 통보했다는 것.
대구외국인 노동자 상담소 김경태 목사는 “예장 통합 경북노회, 동노회, 남노회등 3개 노회 유지재단이 지금까지 무상으로 사용하게 해줬으나 최근 내부 사정으로 매각한다고 해 넉넉잡아 6개월 이내 다른 공간을 마련하지 못하면 쉼터를 폐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외국인상담소와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에 따라 내년 5월까지 현재 쉼터를 인수해 가칭 ‘기독교 근로자 센터’를 신축하기로 내부 방침으로 정하고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다.
상담소측은 당장 급한 부지매입비 4억원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쏟는 한편 약 13억원 정도 소요되는 쉼터 건립기금 마련에 들어갔다. 새로 건립키로 한 쉼터는 외국인 노동자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5층 규모로 지어 휴식공간, 문화센터, 병원, 컴퓨터실, 사무공간 등을 입주시켜 종합복지센터로 한다는 것.
상담소와 외국인 노동자들은 각종 바자회와 자체 출연금으로 최대한 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우선 지난 12일에는 외국인 노동자 쉼터 건립을 위한 기금마련 아시아 음식바자회 개최 수익금과 노동자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700여만원을 모았다.
오는 26일에는 외국인 노동자 한마당 잔치를 열어 기금조성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김경태 목사는 “쉼터건립기금 조성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독지가와 외국인 근로자들이 월급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도성장기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자화상이자 일부 선진국의 경우 우리국민들의 현재 모습이라고 생각해 십시일반 힘을 보태면 기금 조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대구외국인 노동자 쉼터는 동남아시아의 노동자들이 본격적으로 지방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지난 98년부터 3개 노회측의 허가를 받아 외국인 노동자들의 상담소와 치료센터, 피난처, 주거공간 등으로 사용해 왔다. 미국 북 장로교 구의령 선교사의 사택으로 사용되다 지난 95년 본국으로 떠나면서 지역노회에 기증된 이 곳은 대지 224평 규모의 2층 양옥주택으로 1층에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피신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숙소로 이용되고 있고 2층은 휴게실과 상담소 사무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구외국인 노동자 상담소와 쉼터에는 연간 500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만 해도 2,400여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총 체불 등을 포함한 898건의 각종 고충을 상담해 외국인 노동자에게 체불임금 6억원을 받아내 주기도 했다.
또 쉼터에는 현재 39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숙식하고 있으며 지난 여름에는 70여명이 거주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와 경북지역에 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구 1만5100여명, 경북 2만300여명등 모두 3만54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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