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일꿈>북한홀로코스트를 보고(박 종 운 2004.11.15)

지역내일 2004-11-15
북한홀로코스트를 보고
박 종 운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사무처장

11월 8일부터 사흘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북한 홀로코스트(대학살)’ 전시회 및 영화상영이라는 가슴 아픈 전시회가 있었다. 이 행사는 북한인권국제연대와 디펜스포럼이 김문수 의원과 공동으로 주최한 것인데, ‘서울로 가는 지하철도(Seoul Train)’란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보니,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거는 동포들의 절박함에 눈시울이 저절로 뜨거워졌다.
문국한 천기원 씨 등 많은 민간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중국당국의 체포 투옥을 무릅쓰고 동포들을 위하여 뛰고 세계를 향해 호소를 하고 있는 모습, 게다가 오직 인권 하나만으로 남의 나라 동포의 일에 소매를 걷어 붙이고 동분서주하는 외국인들 앞에서는 고맙다 못해 부끄럽기조차 했다.
마침 북한인권법을 미국 상하 양원에서 통과시킨 주역이었던 수잔 숄티 여사가 어쩌면 한국 사람들이 그것도 집권여당이 북한 인권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북한인권법에 반대하며 훼방을 놓을 수 있느냐며 절규했을 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 우리가 불과 20여년전 광주항쟁 시 그 참상을 용감하게 세계에 처음 알린 독일 기자 힌츠페터 씨를 기억하고 고마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노르베르트 플러첸, 수잔 숄티 등은 그런 존재가 아닐까?
우리 국민들은 70년대 박정희 유신 독재, 80년대 전두환 군사독재에 대해 용감하게 싸워왔다. 그리고 박종철의 희생을 가슴에 안고 마침내 87년 6월항쟁으로 이 땅에 민주주의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서는 워낙 군사독재정권이 거짓을 많이 이야기해서 그 실상에 반신반의하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92년 소련 붕괴 등으로 전 세계가 사회주의의 길을 폐기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핵위협을 가하니 정말이지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그동안 우리가 민주화를 직접 이룬 것처럼 북한 문제도 북한 주민이 결정할 문제라는 편한 논리로 외면해왔다. 그저 유엔동시가입을 지지하여 남북이 평화공존하면 되고, 내가 할 수 있는 북한어린이돕기, 용천폭발사고 돕기 등 약간의 성의표시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북한 홀로코스트 전시회, 또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니 더 이상 김정일 독재, 그리고 북한동포들의 문제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할 수는 없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더우기 북한 인권을 위해 저렇게 나서는 벽안의 외국인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는 동포로서 그 이상의 역할을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늦었지만 한국에서도 하루 빨리 북한인권법을 만들어 북한 주민들의 인권, 자유, 민주주의에 도움을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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