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세계가 주목한 국가 지도자 3인-브라질 룰라 대통령
성장 위주 경제정책으로 브라질 경제 회생…’연대국가’ 전략 통한 국가위상 강화
지역내일
2004-12-16
(수정 2004-12-16 오전 7:33:23)
세 번의 쓰라린 패배에도 굴하지 않고 2003년 1월 대통령으로 취임한 룰라는 좌파임에도 불구하고 2004년 한해 분배보다 성장 우선정책을 펴 브라질 경제를 회생가도에 올려놨다. 또 외교, 경제적 측면에서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중국)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다. 1세기는 인도, 브라질, 러시아,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이며 이들이 세계 경제지형을 다시 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룰라 대통령의 본명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다. 1945년 브라질 페르남부크에서 가난한 농부의 여덟 아들중 일곱째로 태어난 그는 13일간 트럭을 타고 대도시 상파울루로 이주해 초등교육을 간신히 마쳤고, 국립직업 훈련소의 수도선반공 과정을 거쳐 선반공으로 일했다. 평범한 노동자 출신이었던 첫번째 부인이 출산도중 의사의 도움을 받지 못해 사망하자 이를 계기로 노동운동에 뛰어들게 된다. 그리고 노조 활동을 시작한지 7년 만인 1975년 브라질 최강의 노조인 금속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되고 1980년 중도좌파 성향의 ‘브라질 노동당’을 창설한다. 89년과 94년 그리고 98년 대선에 도전하지만 급진적 노동운동가 이미지로 보수기득권층의 반감을 사 실패했다. 그러던 중 2002년 3전 4기로 대선에서 승리한다.
올 한해 룰라의 행보에 있어 우리가 특히 주목 할만한 것은 ‘연대국가론’이다. 현 참여정부가 과거의 여느 정부처럼 ‘동북아 중심’, ‘한국이주도하는 동아시아’를 부르짖는다면 룰라 정부는 ‘선도’ 혹은 ‘리더’ ‘남미 최강자’가 아닌 남미 국가의 지지를 얻어 강자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펼치고있다. 브라질이 라틴 아메리카 내에서 점점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대 국가’라는 이미지를 살리며 지역 내 정치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년 간 룰라 정부는 베네수엘라, 페루, 볼리비아, 아이티 사태 등 라틴아메리카 지역 내 갈등 사태에 직접 참여하며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콜롬비아 정부와 좌익반군 사이 갈등을 중재하며 양측의 대화의 창구 역할을 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룰라 대통령의 오른팔인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국제문제 전문가는 브라질 외교 정책의 기본코드인 ‘연대 정책’을 강조하며 라틴 아메리카 전체가 사회, 경제, 정치적으로 붕괴해 가고 있는데 브라질만 번영을 누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브라질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는 브라질이 라틴아메리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이제는 패권주의 시대가 아니라 협력의 시대라는 것을 강조했다.
박지영 이지혜 리포터 tim2girl@hotmail.com
룰라 대통령의 본명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다. 1945년 브라질 페르남부크에서 가난한 농부의 여덟 아들중 일곱째로 태어난 그는 13일간 트럭을 타고 대도시 상파울루로 이주해 초등교육을 간신히 마쳤고, 국립직업 훈련소의 수도선반공 과정을 거쳐 선반공으로 일했다. 평범한 노동자 출신이었던 첫번째 부인이 출산도중 의사의 도움을 받지 못해 사망하자 이를 계기로 노동운동에 뛰어들게 된다. 그리고 노조 활동을 시작한지 7년 만인 1975년 브라질 최강의 노조인 금속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되고 1980년 중도좌파 성향의 ‘브라질 노동당’을 창설한다. 89년과 94년 그리고 98년 대선에 도전하지만 급진적 노동운동가 이미지로 보수기득권층의 반감을 사 실패했다. 그러던 중 2002년 3전 4기로 대선에서 승리한다.
올 한해 룰라의 행보에 있어 우리가 특히 주목 할만한 것은 ‘연대국가론’이다. 현 참여정부가 과거의 여느 정부처럼 ‘동북아 중심’, ‘한국이주도하는 동아시아’를 부르짖는다면 룰라 정부는 ‘선도’ 혹은 ‘리더’ ‘남미 최강자’가 아닌 남미 국가의 지지를 얻어 강자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펼치고있다. 브라질이 라틴 아메리카 내에서 점점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대 국가’라는 이미지를 살리며 지역 내 정치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년 간 룰라 정부는 베네수엘라, 페루, 볼리비아, 아이티 사태 등 라틴아메리카 지역 내 갈등 사태에 직접 참여하며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콜롬비아 정부와 좌익반군 사이 갈등을 중재하며 양측의 대화의 창구 역할을 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룰라 대통령의 오른팔인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국제문제 전문가는 브라질 외교 정책의 기본코드인 ‘연대 정책’을 강조하며 라틴 아메리카 전체가 사회, 경제, 정치적으로 붕괴해 가고 있는데 브라질만 번영을 누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브라질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는 브라질이 라틴아메리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이제는 패권주의 시대가 아니라 협력의 시대라는 것을 강조했다.
박지영 이지혜 리포터 tim2gir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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