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샘모루초교 전교생 등교거부
학부모 “학군 재조정해 가까운 중학교에 배정해야”…교육청 “타 초등학교와 형평성 문제로 수용 어려워”
지역내일
2004-12-20
(수정 2004-12-21 오전 11:20:07)
근거리 중학교 배정을 요구하며 시작된 경기도 안양 비산동 샘모루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해 학교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교생 1245명 가운데 6학년 학생만 100여명 이상이 등교하지 않았고 1∼5학년은 절반이 넘는 600여명이 출석하지 않았다.
등교거부와 함께 학부모들은 안양교육청 정문 앞에 모여 인간 띠잇기 등의 항의시위를 벌이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자녀 등교거부와 함께 무기한 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샘모루 초등학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박성분(43) 회장은 “6학년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전학년 학생들의 장래가 걸린 문제라 10여 차례 가까이 안양교육청과 협의하고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했음에도 기존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전학년 등교거부를 결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회장은 “교육청은 2006년도에 개교하는 비산동 호원중과 비산중에 2학년 전입학을 허용하겠다고 하는데 어느 학부모도 한창 공부해야 할 2학년 때 전학을 하려고 하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25년 전에 관양중과 관양여중이 개교한 후에 비산동에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인구가 많이 늘어났으나 이 지역에는 중학교 하나 신설되지 않아 아이들이 15㎞나 떨어진 학교에 배정 받아 불편을 겪어왔다”며 “우선 평촌 부흥중과 부림중에 배정해 주고 이것이 어렵다면 정원 문제로 관양중과 관양여중에 배정 받지 못한 아이들은 가까운 중학교에 배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2년 평촌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안양중학교 학군은 철도를 기준으로 만안지역의 안양서, 비산동·관양동을 중심으로 한 동안지역의 안양동, 평촌, 과천지역으로 구분, 정해진 구역내에서 근거리로 배정해왔다.
10여년 넘게 동안지역의 학생들은 관양중과 관양여중, 호계중을 우선 지원하고 2지원부터 9지원까지 평촌 지역 8개교를 선택하여 배정 받아왔다.
올해도 평촌 지역은 9개 중학교 정원 4691명을 채우지 못해 875명이 부족한 상태로 남았다.
반면 동안지역은 3개 중학교 정원 1480명 보다 많아 763명이 평촌 지역 학교를 배정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학부모들의 근거리 배정 요구에 대해 안양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근거리 배정 학교로 거론하는 부흥중은 인근 희성초와 달안초 학생들도 모두 배정 받지 못하고 있다”며 “샘모루 초등학교만 평촌에 배정하게 될 경우 동일한 배정방법이 적용되는 인근 11개 초등학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학군을 평촌과 안양동으로 나누지 말고 통합, 배정해달라고 하지만 이 문제는 배정 원칙과 방법을 흔드는 문제로 장기간의 연구와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양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이날 전교생 1245명 가운데 6학년 학생만 100여명 이상이 등교하지 않았고 1∼5학년은 절반이 넘는 600여명이 출석하지 않았다.
등교거부와 함께 학부모들은 안양교육청 정문 앞에 모여 인간 띠잇기 등의 항의시위를 벌이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자녀 등교거부와 함께 무기한 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샘모루 초등학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박성분(43) 회장은 “6학년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전학년 학생들의 장래가 걸린 문제라 10여 차례 가까이 안양교육청과 협의하고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했음에도 기존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전학년 등교거부를 결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회장은 “교육청은 2006년도에 개교하는 비산동 호원중과 비산중에 2학년 전입학을 허용하겠다고 하는데 어느 학부모도 한창 공부해야 할 2학년 때 전학을 하려고 하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25년 전에 관양중과 관양여중이 개교한 후에 비산동에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인구가 많이 늘어났으나 이 지역에는 중학교 하나 신설되지 않아 아이들이 15㎞나 떨어진 학교에 배정 받아 불편을 겪어왔다”며 “우선 평촌 부흥중과 부림중에 배정해 주고 이것이 어렵다면 정원 문제로 관양중과 관양여중에 배정 받지 못한 아이들은 가까운 중학교에 배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2년 평촌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안양중학교 학군은 철도를 기준으로 만안지역의 안양서, 비산동·관양동을 중심으로 한 동안지역의 안양동, 평촌, 과천지역으로 구분, 정해진 구역내에서 근거리로 배정해왔다.
10여년 넘게 동안지역의 학생들은 관양중과 관양여중, 호계중을 우선 지원하고 2지원부터 9지원까지 평촌 지역 8개교를 선택하여 배정 받아왔다.
올해도 평촌 지역은 9개 중학교 정원 4691명을 채우지 못해 875명이 부족한 상태로 남았다.
반면 동안지역은 3개 중학교 정원 1480명 보다 많아 763명이 평촌 지역 학교를 배정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학부모들의 근거리 배정 요구에 대해 안양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근거리 배정 학교로 거론하는 부흥중은 인근 희성초와 달안초 학생들도 모두 배정 받지 못하고 있다”며 “샘모루 초등학교만 평촌에 배정하게 될 경우 동일한 배정방법이 적용되는 인근 11개 초등학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학군을 평촌과 안양동으로 나누지 말고 통합, 배정해달라고 하지만 이 문제는 배정 원칙과 방법을 흔드는 문제로 장기간의 연구와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양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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