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연말 쏠림’ 완화 ·기부방법 다양
개인기부 적고 일회성 … “기부금 세액공제해야”
지역내일
2004-12-30
(수정 2004-12-30 오후 12:14:08)
기부문화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 각종 기부금이 연말연시에 쏠리는 현상은 79%에서 최근 65%로 완화된 것으로 드러나 다소 개선됐고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는 프로그램도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부금에서 소액 다수의 개인 기부가 차지하는 비율이 20%에 머물고 있으며 대부분 일회성 위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개인기부는 1998년 79억원에서 3.5배 늘어난 276억원으로 성장했다.
방송모금(ARS)이나 월급에서 매월 일정액을 자동이체하는 한사랑캠페인, IT 모금 등 다양한 개인 기부 방법이 개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기부가 전체 모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99년 37%에서 차츰 20%대로 떨어지더니 지난해는 20%에 머물렀다.
반면에 거액을 일시에 내는 기업기부는 그동안 16.5배 성장했고 비중도 1999년 24%에서 지난해 61%로 크게 늘었다.
세계공동모금회 45개 회원국별 개인기부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전체 모금액 기준으로 중국에 이어 다섯 번째를 기록하고 있지만 개인기부율은 20%에 머물러 세계평균 69.5%에 크게 못 미쳤다.
기부문화 선진국으로 불리는 미국은 개인 기부 비율이 75%로 개인기부액만 3조원을 넘고 있다. 일본도 자원봉사자들이 호별방문을 통해 모금하는 개인기부액이 한국 전체 모금액보다 많은 1521억원을 기록해 70%를 차지했다. 홍콩은 90%, 대만은 59%, 싱가포르는 81%를 보이고 있다.
윤수경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부자들의 자발적 기부가 늘어나야 하며 모금기관이 신뢰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고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어야 한다”며 “더욱이 기부금의 10%만이 소득공제를 받는 현행 세제는 세액공제 형태로 바꾸어 기부문화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자금의 경우 10만원을 낼 때 전액 세액공제를 받게 돼 결과적으로 11만원을 돌려받게끔 되어 있어 불우이웃돕기 등 일반기부금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윤 사무총장은 또 “미신고시설 등에 지원되는 규모가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전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가부했고 얼만큼 기부했는지를 알 수 있는 사회복지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인이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은 △한사랑캠페인 △사랑나눔캠페인 △방송모금 △IT모금 등이 있다.
한사랑캠페인은 기업단위로 진행되며 월급에서 매월 일정분을 이웃돕기로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65개 기업 1만2600명이 참여해 월 정기 기부액도 5100만원으로 연간 6억1700만원이 모금되고 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일상적이고 정기적인 기부가 많을수록 기부금액을 추산할 수 있어 장기적이고 예측가능한 사업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 각종 기부금이 연말연시에 쏠리는 현상은 79%에서 최근 65%로 완화된 것으로 드러나 다소 개선됐고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는 프로그램도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부금에서 소액 다수의 개인 기부가 차지하는 비율이 20%에 머물고 있으며 대부분 일회성 위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개인기부는 1998년 79억원에서 3.5배 늘어난 276억원으로 성장했다.
방송모금(ARS)이나 월급에서 매월 일정액을 자동이체하는 한사랑캠페인, IT 모금 등 다양한 개인 기부 방법이 개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기부가 전체 모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99년 37%에서 차츰 20%대로 떨어지더니 지난해는 20%에 머물렀다.
반면에 거액을 일시에 내는 기업기부는 그동안 16.5배 성장했고 비중도 1999년 24%에서 지난해 61%로 크게 늘었다.
세계공동모금회 45개 회원국별 개인기부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전체 모금액 기준으로 중국에 이어 다섯 번째를 기록하고 있지만 개인기부율은 20%에 머물러 세계평균 69.5%에 크게 못 미쳤다.
기부문화 선진국으로 불리는 미국은 개인 기부 비율이 75%로 개인기부액만 3조원을 넘고 있다. 일본도 자원봉사자들이 호별방문을 통해 모금하는 개인기부액이 한국 전체 모금액보다 많은 1521억원을 기록해 70%를 차지했다. 홍콩은 90%, 대만은 59%, 싱가포르는 81%를 보이고 있다.
윤수경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부자들의 자발적 기부가 늘어나야 하며 모금기관이 신뢰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고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어야 한다”며 “더욱이 기부금의 10%만이 소득공제를 받는 현행 세제는 세액공제 형태로 바꾸어 기부문화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자금의 경우 10만원을 낼 때 전액 세액공제를 받게 돼 결과적으로 11만원을 돌려받게끔 되어 있어 불우이웃돕기 등 일반기부금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윤 사무총장은 또 “미신고시설 등에 지원되는 규모가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전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가부했고 얼만큼 기부했는지를 알 수 있는 사회복지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인이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은 △한사랑캠페인 △사랑나눔캠페인 △방송모금 △IT모금 등이 있다.
한사랑캠페인은 기업단위로 진행되며 월급에서 매월 일정분을 이웃돕기로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65개 기업 1만2600명이 참여해 월 정기 기부액도 5100만원으로 연간 6억1700만원이 모금되고 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일상적이고 정기적인 기부가 많을수록 기부금액을 추산할 수 있어 장기적이고 예측가능한 사업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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