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작년 한해는 원당초등학교 안명애 교사와 6학년3반 학생들, 애니메이션 특활부 학생들에겐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 작년 9월말 YMCA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영상페스티벌'에서 통일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란 작품이 심사위원상 특별상을 받고 홈페이지(http://union.woorizip.com)까지 개설하여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시작한 한해였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끌어들인 안 교사. 그녀가 처음 애니메이션을 접하게 된 것은 97년 원당초등학교에 부임한 첫해 '청소년 영상캠프'에서 자원봉사로 활동하던 시기였다. 그후 문화센터에서 30시간 제작연수를 받고 틈 나는 데로 애니메이션이나 방송에 관련한 교육을 받아가며 2년전 반 아이들에게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지도를 하게 됐다. 미술시간에 늘 그려오던 틀에 박힌 그림이 아니라 창의적인 시나리오로 각각 20-30장씩 그려온 작품을 합쳐 영상으로 옮기면서 성취감과 함께 협동의 기쁨까지 일깨워준 안 교사.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며 저마다의 개성과 창의성으로 선생님을 매번 놀라게 해주었다.
작년 한해도 1학기까지는 반 전체를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수업을 가졌으나 개성이 각각인 아이들에게 강제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아이들만을 뽑아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였다. 그 중 소질과 참여도가 뛰어난 아이들과 함께 여름방학을 이용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에 매달리게 된 안 교사. 처음 9편을 계획하였으나 아이들의 열성으로 12편까지 방학중에 완성하고 수상에 영광까지 안게되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제일 보람되었다는 안 교사. 특히 교사로서 한 명의 학생이라도 애니메이터의 세계에 눈을 뜨게 해준 계기를 제공했다는 것에 더욱 뿌듯해했다.
그 후 학교의 특별활동으로 '애니메이션'이 채택되고 지금은 6학년 어린이중 50여명의 학생들이 안 교사와 활동하고 있다. 안 교사는 "저보다 아이들의 활동이 학교에서만 묻히는 것이 아까워 홈페이지를 만들고 인터넷 통일 방송국을 개설하게 해준 같은 학교 정재흠 선생님의 역할이 더욱 컸습니다. 컴퓨터에 능통한 정 선생님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인터넷이라는 또 다른 세계에서 자신들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고 같은 또래의 아이들에게 통일의 염원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주었으니까요"라며 땀흘려준 아이들과 함께 정재흠 교사에게 모든 칭찬을 돌렸다.
누구보다 작년 한해를 바쁘고 보람되게 보낸 안 교사. 그런 그녀에게도 아쉬움이 있다. 특히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대다수의 반 아이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얘기하며 "아이들 모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관심을 가지고 마음의 응원으로 끝까지 작업에 참여해주어 고맙게 생각해요"라는 말과 함께 졸업 후에도 어느 분야에서든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주길 바랬다.
또 하나, 일주일에 한시간씩 이뤄지는 특활시간이 평가라는 제도로 학생들과 교사들을 모두 부담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특활 시간만큼은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동아리 활동이 제대로 정착되길 바랬다.
겨울방학중에 멋진 작품을 위해 아이들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는 안 교사. 앞으로 사비를 털어서라도 아이들에게 영상촬영을 가르쳐 주고 싶다는 열정의 모습에서 어느 날 그녀의 ID 6mm의 숫자가 8mm로 바뀌어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아이들을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끌어들인 안 교사. 그녀가 처음 애니메이션을 접하게 된 것은 97년 원당초등학교에 부임한 첫해 '청소년 영상캠프'에서 자원봉사로 활동하던 시기였다. 그후 문화센터에서 30시간 제작연수를 받고 틈 나는 데로 애니메이션이나 방송에 관련한 교육을 받아가며 2년전 반 아이들에게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지도를 하게 됐다. 미술시간에 늘 그려오던 틀에 박힌 그림이 아니라 창의적인 시나리오로 각각 20-30장씩 그려온 작품을 합쳐 영상으로 옮기면서 성취감과 함께 협동의 기쁨까지 일깨워준 안 교사.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며 저마다의 개성과 창의성으로 선생님을 매번 놀라게 해주었다.
작년 한해도 1학기까지는 반 전체를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수업을 가졌으나 개성이 각각인 아이들에게 강제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아이들만을 뽑아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였다. 그 중 소질과 참여도가 뛰어난 아이들과 함께 여름방학을 이용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에 매달리게 된 안 교사. 처음 9편을 계획하였으나 아이들의 열성으로 12편까지 방학중에 완성하고 수상에 영광까지 안게되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제일 보람되었다는 안 교사. 특히 교사로서 한 명의 학생이라도 애니메이터의 세계에 눈을 뜨게 해준 계기를 제공했다는 것에 더욱 뿌듯해했다.
그 후 학교의 특별활동으로 '애니메이션'이 채택되고 지금은 6학년 어린이중 50여명의 학생들이 안 교사와 활동하고 있다. 안 교사는 "저보다 아이들의 활동이 학교에서만 묻히는 것이 아까워 홈페이지를 만들고 인터넷 통일 방송국을 개설하게 해준 같은 학교 정재흠 선생님의 역할이 더욱 컸습니다. 컴퓨터에 능통한 정 선생님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인터넷이라는 또 다른 세계에서 자신들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고 같은 또래의 아이들에게 통일의 염원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주었으니까요"라며 땀흘려준 아이들과 함께 정재흠 교사에게 모든 칭찬을 돌렸다.
누구보다 작년 한해를 바쁘고 보람되게 보낸 안 교사. 그런 그녀에게도 아쉬움이 있다. 특히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대다수의 반 아이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얘기하며 "아이들 모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관심을 가지고 마음의 응원으로 끝까지 작업에 참여해주어 고맙게 생각해요"라는 말과 함께 졸업 후에도 어느 분야에서든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주길 바랬다.
또 하나, 일주일에 한시간씩 이뤄지는 특활시간이 평가라는 제도로 학생들과 교사들을 모두 부담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특활 시간만큼은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동아리 활동이 제대로 정착되길 바랬다.
겨울방학중에 멋진 작품을 위해 아이들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는 안 교사. 앞으로 사비를 털어서라도 아이들에게 영상촬영을 가르쳐 주고 싶다는 열정의 모습에서 어느 날 그녀의 ID 6mm의 숫자가 8mm로 바뀌어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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