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닭띠 CEO’인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과 정홍식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올해를 중요한 경영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최 사장은 ‘조흥은행과 신한은행의 통합’을, 정 사장은 ‘주택금융공사의 기반다지기’에 주력할 생각이며 이는 이들의 경영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평가기준이 될 전망이다. 신한으로서는 ‘금융대전’을 앞두고 ‘생존’을 가르는 한 해가 될 것이며 주택금융공사는 이젠 본격적인 정부투자기관으로서의 평가를 받게 된다. 따라서 태어난 지 60년이 되는 올해 이들의 각오는 예년과 다르다.
최영휘 사장은 45년 10월 28일생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후 69년에 첫 직장인 한국은행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행시 15회에 합격, 재무부 사무관으로 일하다가 82년 신한은행 개설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한남동 지점장, 총무부, 고객부, 국제부장, 뉴욕지점장을 거쳐 95년에 이사로 승진했다. 지난 2003년엔 신한금융지주 사장으로 올라섰다.
정홍식 사장은 45년 8월 2일생이다. 진주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2년 5월에 한국주택은행에 들어갔다. 주택은행 리스사설립추진사무국 국장과 시장개발부, 여신부, 조사부, 고객개발부장을 거쳐 98년 10월에 상무이사를 승진했고 이듬해인 99년 2월엔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1년부터 주은부동산신탁(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경영일선에 나섰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으로는 지난해 3월 공모를 통해 선임됐다.
◆“편향적 수구적 태도 버려라”=최영휘 사장은 올해 ‘실질적 통합’을 이뤄내야 겠다는 절대절명의 과제를 스스로 정해버렸다. 최 사장은 “‘통합실행’이라는 큰 산이 놓여 있다”면서 “통합준비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임직원들이 비전공유가 약해지거나 조직의 피로가 누적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다그쳤다.
또 “ 어떠한 이유로도 한국금융에 새로운 모범을 제시하겠다는 우리의 꿈과 세계수준의 금융그룹을 달성하기 위한 뉴뱅크 전략의 철학과 정신이 변질되거나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편향적이고 수구적인 태도를 버리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따라서 최 사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올해 통합의 틀을 성공적으로 짜 나가 새로운 은행을 만들고 이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보여줘야 하는”부담을 안고 새해를 맞았다.
은행 뿐만 아니라 증권, 투신, 보험, 카드 등을 아울러야 하는 최 사장에게 올해는 중요한 경영실험대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만과 독선은 과거의 리더십”=정 사장은 올해 ‘진정한 개혁’을 하기 위해 벌써부터 마음이 앞선다. 지난해에는 갓 태어난 주택금융공사가 제대로 걷도록 하는 게 주 임무였지만 올해는 뛰기 위한 ‘체력단련’을 해야 한다.
정 사장은 “막강한 조직과 인력을 갖추고 있는 은행들과 경쟁해야 하며 대한주택보증, 서울보증보험 등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뛰어야할 주택금융시장의 경쟁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체의 능률에 저해요인이 되는 직원은 일단 적성에 맞는 보직전환의 기회를 주고 그래도 능력향상의 의지가 없고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과감한 인사조치를 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무엇보다도 ‘관료적’이라는 말을 듣기 싫어해 직원들에게도 같은 요구를 내놓았다.
“주택금융공사는 민간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책사업을 수행하도록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공공기업이며 공사법에 의해 손실보전되고 예산통제를 받아 관료적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면서 “조직구조와 업무시스템을 보다 효율화시키기 위한 개혁작업을 추진, 조기에 안정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사장은 “깔끔하고 효과적으로 그리고 성심껏 일하는 사람은 반드시 보상을 받는 조직만이 항구적인 발전을 약속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것을 제도적으로 확립시켜 나가는 것이 경영자로서의 첫째가는 의무라는 것이 소신”이라며 “최근의 경영평가에 있어서 성과주의를 배제한 보상체계를 갖고 있는 기업은 평가할 가치조차 없는 기업으로 비하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이 가지고 있는 또다른 경영신조는 ‘협조’다.
정 사장은 “‘나를 따르라’는 식의 오만과 독선은 현대경영에서 이미 퇴색한 리더십”이라며”구성원들이 손잡고 함께 나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사장은 올해 △5조원 규모의 MBS 발행 △4조2000억원 주택보증 공급 △1300억원 구상권 회수 등을 경영목표로 세워놨다. 고삐를 죄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2006년이후로 예상되는 지급보증한도 소진에 대비해 정부, 한국은행, 국민주택기금 등 기존 출자기관에 대한 추가출자를 설득하여 자본금을 늘려야 하는 것도 정 사장 몫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최영휘 사장은 45년 10월 28일생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후 69년에 첫 직장인 한국은행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행시 15회에 합격, 재무부 사무관으로 일하다가 82년 신한은행 개설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한남동 지점장, 총무부, 고객부, 국제부장, 뉴욕지점장을 거쳐 95년에 이사로 승진했다. 지난 2003년엔 신한금융지주 사장으로 올라섰다.
정홍식 사장은 45년 8월 2일생이다. 진주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2년 5월에 한국주택은행에 들어갔다. 주택은행 리스사설립추진사무국 국장과 시장개발부, 여신부, 조사부, 고객개발부장을 거쳐 98년 10월에 상무이사를 승진했고 이듬해인 99년 2월엔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1년부터 주은부동산신탁(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경영일선에 나섰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으로는 지난해 3월 공모를 통해 선임됐다.
◆“편향적 수구적 태도 버려라”=최영휘 사장은 올해 ‘실질적 통합’을 이뤄내야 겠다는 절대절명의 과제를 스스로 정해버렸다. 최 사장은 “‘통합실행’이라는 큰 산이 놓여 있다”면서 “통합준비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임직원들이 비전공유가 약해지거나 조직의 피로가 누적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다그쳤다.
또 “ 어떠한 이유로도 한국금융에 새로운 모범을 제시하겠다는 우리의 꿈과 세계수준의 금융그룹을 달성하기 위한 뉴뱅크 전략의 철학과 정신이 변질되거나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편향적이고 수구적인 태도를 버리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따라서 최 사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올해 통합의 틀을 성공적으로 짜 나가 새로운 은행을 만들고 이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보여줘야 하는”부담을 안고 새해를 맞았다.
은행 뿐만 아니라 증권, 투신, 보험, 카드 등을 아울러야 하는 최 사장에게 올해는 중요한 경영실험대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만과 독선은 과거의 리더십”=정 사장은 올해 ‘진정한 개혁’을 하기 위해 벌써부터 마음이 앞선다. 지난해에는 갓 태어난 주택금융공사가 제대로 걷도록 하는 게 주 임무였지만 올해는 뛰기 위한 ‘체력단련’을 해야 한다.
정 사장은 “막강한 조직과 인력을 갖추고 있는 은행들과 경쟁해야 하며 대한주택보증, 서울보증보험 등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뛰어야할 주택금융시장의 경쟁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체의 능률에 저해요인이 되는 직원은 일단 적성에 맞는 보직전환의 기회를 주고 그래도 능력향상의 의지가 없고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과감한 인사조치를 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무엇보다도 ‘관료적’이라는 말을 듣기 싫어해 직원들에게도 같은 요구를 내놓았다.
“주택금융공사는 민간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책사업을 수행하도록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공공기업이며 공사법에 의해 손실보전되고 예산통제를 받아 관료적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면서 “조직구조와 업무시스템을 보다 효율화시키기 위한 개혁작업을 추진, 조기에 안정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사장은 “깔끔하고 효과적으로 그리고 성심껏 일하는 사람은 반드시 보상을 받는 조직만이 항구적인 발전을 약속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것을 제도적으로 확립시켜 나가는 것이 경영자로서의 첫째가는 의무라는 것이 소신”이라며 “최근의 경영평가에 있어서 성과주의를 배제한 보상체계를 갖고 있는 기업은 평가할 가치조차 없는 기업으로 비하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이 가지고 있는 또다른 경영신조는 ‘협조’다.
정 사장은 “‘나를 따르라’는 식의 오만과 독선은 현대경영에서 이미 퇴색한 리더십”이라며”구성원들이 손잡고 함께 나아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사장은 올해 △5조원 규모의 MBS 발행 △4조2000억원 주택보증 공급 △1300억원 구상권 회수 등을 경영목표로 세워놨다. 고삐를 죄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2006년이후로 예상되는 지급보증한도 소진에 대비해 정부, 한국은행, 국민주택기금 등 기존 출자기관에 대한 추가출자를 설득하여 자본금을 늘려야 하는 것도 정 사장 몫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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