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박영길 주민감시원 조장

“쓰레기매립장 또 만들건가”

지역내일 2005-01-03 (수정 2005-01-04 오전 11:22:55)
“선진국은 국토가 넓지만 우리보다 매립장 규모가 작다고 합니다. 이곳에 쓰레기가 가득 차면 또 어디에 매립장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내 집 앞에 쓰레기를 묻는다고 생각하면 함부로 버리지 못할 겁니다.”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서 반입쓰레기 상태를 감시하는 박영길(44·사진) 주민감시원(조장)은 일부 시민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에 이렇게 호소했다. 박씨는 3일 하루 동안 5대의 차량을 반출 조치하면서“‘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이 자칫 쓰레기 대란을 몰고 올 수 있다”면서“일반주택가와 소규모 식당에서 분리배출이 잘 이뤄지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씨를 비롯한 감시원들이 허허벌판에서 악취와 먼지를 마시며 그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 온 세월은 벌써 4년째다. 가장 힘든 것은‘악취’를 견디는 것. 하루에 반입되는 생활폐기물만 7000~8000톤에 달하는데 이를 일일이 눈으로 검사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음식물쓰레기를 냄새만으로 분간할 수 있다. 감시원들이‘악취’를 맡아야하는 이유다.
그나마 지금은 4년 전과 비교하면 많이 좋아졌다. 실제 쓰레기반입 차량이 몇 년 전만해도 하루 2500대에 달했지만 현재는 1500대 수준으로 줄었다.
그는“그동안 지자체별로 각종 시설을 갖추고 의식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쓰레기 상태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쓰레기반입 차량 기사들과 멱살까지 잡고 싸우는 일도 종종 있었지만 지금은 말다툼할 일도 거의 없다.
“여기서 일하기 전에는 저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 땅이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땅이고 쓰레기를 줄이면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일하면서 깨달았죠.”
그는 마지막으로“단속보다 의식개선이 중요하다”며“철저한 분리수거로 우리 강토를 지키자”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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