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도서관, 첫 영문판례집 발간

일제시대 판결록도 한글로 번역 … 과거와 현대 판결 새롭게 재구성

지역내일 2005-01-06
대법원의 주요 판례들이 영문으로 번역 발간돼 외국인들이 국내 법률관계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일제 시대 초기의 ‘고등법원판결록’을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도 첫 결실을 거둬 과거와 현대의 판결이 새롭게 재구성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법원도서관(관장 손용근)은 2000년부터 2002년 사이에 선고된 대법원 판례들 가운데 외국에 소개할 만한 가치가 있는 판결 100건을 뽑아 영문판례집을 구성해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와 사법교류가 활발한 베트남. 몽골, 대만 등의 아시아 국가들은 사법제도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법률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발간한 영문판례집이 우리나라 법률문화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법원도서관은 기대하고 있다.
영문판례집에 담긴 판결은 민사사건 70건, 형사사건 15건, 특별사건(특허 행정) 15건으로 사건 유형에 따라 비중을 달리하고 있다. 민사 판결은 우리나라에 대한 자본투자 또는 경제활동과 관련된 것을, 형사판결은 피의자 인권과 피해자 보호, 특별판결은 상표권 분쟁 등의 사건이다.
영문판례집은 6일 문을 연 법원도서관 영문 홈페이지(http://library.scourt.go.kr/)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법원도서관은 국내에 있는 140여개 대사관에 영문판례집을 배포하고 주요 30개국에는 국회 대법원, 대통령실, 국무총리실 등의 주소를 파악해 직접 배송할 계획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영문판례집을 통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법제도, 법률문화, 사법부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정기적으로 영문판례집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의 판결문을 외국에 소개하는 영문판례집 발간과 대조적으로 법원도서관은 1909년부터 1943년까지 대한제국 대심원 및 통감부ㆍ조선총독부 고등법원에서 선고된 사건들의 ‘고등법원판결록’ 30권(낱권으로는 36권) 중 제 1권을 완역해 발간했다.
형사와 민사편 각 한권으로 나뉘어 출간된 제1권의 형사편에는 항일의병대원의 헌병보조원 살해와 구한국의 은화 위조, 아편 흡입기구 소지, 관문서 위조, 절도, 상해치사, 살인, 강도, 도박 등 각종 형사사건이 망라돼 있다.
또한 백야 김좌진 장군이 1911년 북간도에 독립군 사관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군자금을 조달하려고 친척인 김종근을 찾아갔다가 경찰에 잡혀 기소돼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은 사건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법원도서관은 앞으로 매년 2∼3권씩 판결록 번역작업을 벌여 향후 10∼15년내에 전권을 완역할 계획이다.
이경기 기자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