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사람:안양시 고충처리위원회 변원신 위원장>“시민 고충상담 없는 시대 오길…”
무보수 민원상담 20여년, 법제도와 현실 괴리에 갈등도
지역내일
2001-01-09
(수정 2001-01-10 오후 4:02:23)
“시민들의 민원상담이 사라질 때가 빨리 오길 바랍니다.”
올해로 22년째 안양지역의 시민들의 민원해결을 위해 뛰어온 안양시 고충처리위원회 변원신(68) 위
원장의 신년 소망이다.
변 위원장은 지난 75년부터 총무처장관과 안양시장이 위촉한 민원상담관으로 재직하며 18년 동안
무보수 민원상담역을 맡았다. 이어 안양시의회 초대의원을 지내는 동안 민원상담역을 그만뒀었지만
당시는 첫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시민들의 민원을 접해왔다.
지난 96년 안양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민고충처리위원회를 발족하고 초대위원장에 변 위원
장을 선출, 현재까지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변 위원장이 그동안 상담한 크고 작은 민원이 수 백 건에 달하지만 모든 민원을 어느 한쪽에 치우치
지 않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해결해왔다는 평을 받아왔다. 때문에 주위에서는 그를 ‘민원해결사’
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변 위원장이 이런 호칭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민원해결과정에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며 사
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법·제도적 검토 등을 통해 최대한 객관적 설득력을 갖춤과 동시에 충분한 여론수렴과 전문가의
견 청취 등 진지한 자세와 노력으로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변 위원장의 민원
상담 원론.
하지만 변 위원장도 최근 고충처리위원회로 상정되는 민원 해결에 ‘고충’을 겪고 있다.
과거와 달리 법제도가 현실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한 사업자가 상업지역에 러브호텔 건립을 추진하려고 하자 인근 아파트주민의 민원이 제기됐
다. 법적으로는 막을 수 없지만 일산의 러브호텔공방으로 현 제도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사회문제화
된 탓에 변 위원장은 사업자를 설득할 수밖에 없었다.
변 위원장은 “사회변화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법과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실에 맞는 제도적 장치마련과 집행과정부터 시민과 함께 하는 행정이 뿌리내리길 바란
다”고 말했다.
지난 22년간 시민들의 불만과 고통을 함께 나눠온 변원신 위원장이 바라는 21세기 첫 해의 소망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 안양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올해로 22년째 안양지역의 시민들의 민원해결을 위해 뛰어온 안양시 고충처리위원회 변원신(68) 위
원장의 신년 소망이다.
변 위원장은 지난 75년부터 총무처장관과 안양시장이 위촉한 민원상담관으로 재직하며 18년 동안
무보수 민원상담역을 맡았다. 이어 안양시의회 초대의원을 지내는 동안 민원상담역을 그만뒀었지만
당시는 첫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시민들의 민원을 접해왔다.
지난 96년 안양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민고충처리위원회를 발족하고 초대위원장에 변 위원
장을 선출, 현재까지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변 위원장이 그동안 상담한 크고 작은 민원이 수 백 건에 달하지만 모든 민원을 어느 한쪽에 치우치
지 않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해결해왔다는 평을 받아왔다. 때문에 주위에서는 그를 ‘민원해결사’
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변 위원장이 이런 호칭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민원해결과정에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며 사
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법·제도적 검토 등을 통해 최대한 객관적 설득력을 갖춤과 동시에 충분한 여론수렴과 전문가의
견 청취 등 진지한 자세와 노력으로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변 위원장의 민원
상담 원론.
하지만 변 위원장도 최근 고충처리위원회로 상정되는 민원 해결에 ‘고충’을 겪고 있다.
과거와 달리 법제도가 현실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한 사업자가 상업지역에 러브호텔 건립을 추진하려고 하자 인근 아파트주민의 민원이 제기됐
다. 법적으로는 막을 수 없지만 일산의 러브호텔공방으로 현 제도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사회문제화
된 탓에 변 위원장은 사업자를 설득할 수밖에 없었다.
변 위원장은 “사회변화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법과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실에 맞는 제도적 장치마련과 집행과정부터 시민과 함께 하는 행정이 뿌리내리길 바란
다”고 말했다.
지난 22년간 시민들의 불만과 고통을 함께 나눠온 변원신 위원장이 바라는 21세기 첫 해의 소망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 안양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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