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비수기인 12월 ‘SM 7’ 출시 … 대형차 시장 선점효과 노려
내년 4월 경쟁차인 현대차 ‘그랜저TG’·GM대우 ‘스테이츠맨’ 출시 예정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신차 출시 시점을 어떻게 결정할까.
르노삼성차가 1년 중 차량판매가 가장 저조한 달 중 하나인 내달 1일 ‘SM 7’을 내놓기로 함에 따라 이같은 궁금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매년 12월은 연식변경을 눈앞에 두고 있어, 소비자들이 구입을 서두르지 않는데다 연말·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상황으로 판매가 저조한 달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4월쯤에는 ‘SM 7’의 경쟁차종인 현대차 ‘그랜저TG’와 GM대우차 ‘스테이츠맨’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차량 출시시점 및 마케팅 전략을 둘러싼 업계간 신경전도 뜨겁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느 회사든 신차를 내놓을 때는 그 차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지가 높다”며 “따라서 개발상태와 시장상황 두 가지 부문을 집중분석해 출시 타이밍을 결정하는 일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즉 수 십 개월에 걸친 연구기간 끝에 신차가 개발되면 끊임없는 시험을 거쳐 완성도를 높여나간다.
자체 목표한 품질평가가 일정이상 되지 않으면 아무리 시장상황이 좋아도 출시를 서두르지 않는다.
또 내수 또는 해외시장의 판매추이가 어떠한지, 다른 회사의 경쟁차종 판매현황 및 출시 시기는 언제인지 등을 종합 검토해 최적의 타이밍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 경우 일정기간 간격을 두고, 경쟁차종이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라면 각 사는 ‘선점이냐, 완성도냐’를 놓고 최종 결단을 하게 된다.
실례로 ‘SM 7’, ‘그랜저TG’, ‘스테이츠맨’의 출시 예정시기를 보면 이같은 현상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 7’ 출시 시기와 관련, “지난 2002년 10월부터 총 24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친 후 품질의 자신감이 생긴데다, 내년 1월1일부터 특소세 폐지가 환원될 가능성이 있어 연내 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300cc 차종의 경우 ‘쏘나타’ 외면고객을 흡수하고, 3500cc는 내년 봄 나올 ‘그랜저TG’, ‘스테이츠맨’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측은 오는 12월6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 예정인 시승행사에 예약접수를 받은 결과 3일 만에 1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반면 경쟁차종 출시시기가 유사할 경우 뒤에 나온 차량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먼저 나온 차량의 품질과 소비자 반응을 살펴 그에 맞춰 품질개선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올 3월 현대차 ‘투싼’이 출시되며 스포츠유틸리티(SUV) 바람을 몰고 왔다”며 “당시 ‘투싼’은 계약 후 출고시까지 7~8개월을 기다려야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얻었으나, 지난 8월 기아차 ‘스포티지’가 나오며 판세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97년에도 현대차 ‘아토스’가 출시되면서 소형차시장을 장악했지만, 몇 개월 후 대우차의 ‘마티즈’가 나오면서 ‘소형차=마티즈’라는 분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별 자동차판매시장은 3~5월, 9~10월이 성수기로 분류된다.
따라서 이 기간에 새롭게 선보이는 차량도 상대적으로 많다.
현대차의 ‘투싼’ 기아차의 ‘카렌스Ⅱ·‘오피러스’, 르노삼성의 ‘SM5’가 각각 3월에 출시됐고, 현대차 ‘클릭’·‘뉴아반떼XD’, 기아차 ‘리갈’, 쌍용차 ‘로디우스’가 5월에 출시됐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대차 ‘그랜저TG’와 GM대우차 ‘스테이츠맨’은 내년 4월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9월에는 현대차 ‘쏘나타’·‘뉴EF쏘나타’, 쌍용차 ‘무쏘SUT’·‘뉴체어맨’·‘렉스턴’, 르노삼성의 ‘SM3’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GM대우는 2002년 10월에 출범한 관계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라세티’·‘L6매그너스’·‘뉴칼로스’ 등이 모두 11월 출시됐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내년 4월 경쟁차인 현대차 ‘그랜저TG’·GM대우 ‘스테이츠맨’ 출시 예정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신차 출시 시점을 어떻게 결정할까.
르노삼성차가 1년 중 차량판매가 가장 저조한 달 중 하나인 내달 1일 ‘SM 7’을 내놓기로 함에 따라 이같은 궁금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매년 12월은 연식변경을 눈앞에 두고 있어, 소비자들이 구입을 서두르지 않는데다 연말·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상황으로 판매가 저조한 달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4월쯤에는 ‘SM 7’의 경쟁차종인 현대차 ‘그랜저TG’와 GM대우차 ‘스테이츠맨’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차량 출시시점 및 마케팅 전략을 둘러싼 업계간 신경전도 뜨겁다.
업계 관계자들은 “어느 회사든 신차를 내놓을 때는 그 차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지가 높다”며 “따라서 개발상태와 시장상황 두 가지 부문을 집중분석해 출시 타이밍을 결정하는 일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즉 수 십 개월에 걸친 연구기간 끝에 신차가 개발되면 끊임없는 시험을 거쳐 완성도를 높여나간다.
자체 목표한 품질평가가 일정이상 되지 않으면 아무리 시장상황이 좋아도 출시를 서두르지 않는다.
또 내수 또는 해외시장의 판매추이가 어떠한지, 다른 회사의 경쟁차종 판매현황 및 출시 시기는 언제인지 등을 종합 검토해 최적의 타이밍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 경우 일정기간 간격을 두고, 경쟁차종이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라면 각 사는 ‘선점이냐, 완성도냐’를 놓고 최종 결단을 하게 된다.
실례로 ‘SM 7’, ‘그랜저TG’, ‘스테이츠맨’의 출시 예정시기를 보면 이같은 현상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 7’ 출시 시기와 관련, “지난 2002년 10월부터 총 24개월간의 개발기간을 거친 후 품질의 자신감이 생긴데다, 내년 1월1일부터 특소세 폐지가 환원될 가능성이 있어 연내 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300cc 차종의 경우 ‘쏘나타’ 외면고객을 흡수하고, 3500cc는 내년 봄 나올 ‘그랜저TG’, ‘스테이츠맨’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측은 오는 12월6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 예정인 시승행사에 예약접수를 받은 결과 3일 만에 1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반면 경쟁차종 출시시기가 유사할 경우 뒤에 나온 차량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먼저 나온 차량의 품질과 소비자 반응을 살펴 그에 맞춰 품질개선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올 3월 현대차 ‘투싼’이 출시되며 스포츠유틸리티(SUV) 바람을 몰고 왔다”며 “당시 ‘투싼’은 계약 후 출고시까지 7~8개월을 기다려야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얻었으나, 지난 8월 기아차 ‘스포티지’가 나오며 판세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97년에도 현대차 ‘아토스’가 출시되면서 소형차시장을 장악했지만, 몇 개월 후 대우차의 ‘마티즈’가 나오면서 ‘소형차=마티즈’라는 분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별 자동차판매시장은 3~5월, 9~10월이 성수기로 분류된다.
따라서 이 기간에 새롭게 선보이는 차량도 상대적으로 많다.
현대차의 ‘투싼’ 기아차의 ‘카렌스Ⅱ·‘오피러스’, 르노삼성의 ‘SM5’가 각각 3월에 출시됐고, 현대차 ‘클릭’·‘뉴아반떼XD’, 기아차 ‘리갈’, 쌍용차 ‘로디우스’가 5월에 출시됐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대차 ‘그랜저TG’와 GM대우차 ‘스테이츠맨’은 내년 4월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9월에는 현대차 ‘쏘나타’·‘뉴EF쏘나타’, 쌍용차 ‘무쏘SUT’·‘뉴체어맨’·‘렉스턴’, 르노삼성의 ‘SM3’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GM대우는 2002년 10월에 출범한 관계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라세티’·‘L6매그너스’·‘뉴칼로스’ 등이 모두 11월 출시됐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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