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독자마당>“‘경찰 때리기’ 아닌 중립보도 돋보여”

박 을 용 독자 (서울 방배경찰서 사당지구대)

지역내일 2004-12-13 (수정 2004-12-13 오후 12:42:43)
€박을용(44) 독자는 서울 방배경찰서 사당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다. 그가 내일신문 독자가 된 것은 지난 3월 경사로 진급하고 방배경찰서로 발령이 난 뒤부터이다.
“많은 신문 중에 내일신문은 경찰관련 기사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루고 있어 신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박 경사는 언론 보도태도가 기본적으로 경찰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언론이 경찰의 어두운 측면을 들추고 비판하는 관점에 서있다”며 “이는 제재기관인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즉자적 감정에 편승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언론의 기본적인 ‘경찰 때리기’보도 태도는 독자의 시각에서 비롯한다는 것이다.
박 경사는 “경찰은 다른 권력기관과는 다르게 국민들에게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직접적인 제재기관”이라며 “스무 번 봉사하다가도 한 번 교통단속을 하면 그 스무 번 봉사가 물거품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한 제재의 경험이 경찰과 국민들을 멀게 하고 언론은 이러한 국민감정에 편승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찰 때리기’보도태도의 일례로 사건 사고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 프로필앞에 ‘전직 경찰관’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것을 들었다.
박 경사는 “전국적으로 경찰관 총 수가 12만여명을 넘는데 전직 경찰관은 또 얼마나 많겠느냐”며 “그런데도 다른 공무원들과는 달리 굳이 나올 필요가 없는 ‘전직 경찰’이라는 타이틀이 꼭 등장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전직 소방관’, ‘전직 교사’, ‘전직 우체국 직원’이라는 타이틀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누구나 그렇듯이 박 경사도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지구대 야간 근무를 하다보면 주취자 문제에 자주 부딪힌다.
특히 방배경찰서는 인근에 있는 사당4거리 전철역을 중심으로 유흥주점이 밀집돼 주취자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그는 “술에 취한 사람 중에는 지나가다가도 경찰관만 보면 시비를 거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무임승차로 경찰서에 신고가 와 출동해보면 택시기사에게는 아무런 말도 안하고 있던 사람이 꼭 경찰에게는 떼를 쓰고 대든다는 것이다.
또 주취자 문제로 일선지구대의 사건 대응 능력이 떨어질 정도로 주취자들이 야간 지구대에 와서 부리는 행패가 심각한 지경인데도 속수무책인 것이 경찰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경사는 “경찰이 추진중인 ‘주취자 보호법’이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힘을 잃고 있다”며 “공권력이 약화되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인데 언론이 이런 현실을 간과하고 인권보호 측면에서만 바라본다”고 우려했다.
그는 “여러 신문 1면을 늘어놓고 비교해보면 생긴지 얼마 안된 내일신문이 사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기사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며 “특정세력이나 특정시각에 갇히지 않고 계속 객관적인 시각에서 기사를 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미 기자 pj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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