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금융질서 우리가 지킵니다”

인물초대석: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 육동환 계장

지역내일 2004-12-17 (수정 2004-12-17 오후 12:35:14)
대단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쳤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 육동환(41·사진) 계장. 그는 자신과 자신이 속한 부서를 ‘대한민국 금융질서를 지키는 첨병’이라고 표현했다. 조금도 머뭇거림이 없다. 여의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증권범죄, 금융범죄가 모두 그의 관심사다.
지난 92년에 검찰에 입문한 그는 여주지청, 동부지청, 서울고검 등을 두루 거쳤다.
서울지검 금조부에 온 것은 지난 2002년 5월. 벌써 2년 6개월이 넘었다. 평균 2년 정도 근무하고 순환하는 것에 비춰볼 때 그의 경력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사철이 될 때마다 대형 사건들이 터지면서 사건도중에 손을 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부서의 특성상 상법 민법 형법은 기본이고, 증권거래법과 각종 특별법까지 훤히 꿰고 있어야 한다. 실물경제에도 밝아야 한다. 그만큼 경륜이 필요하다. 오랜 경험만큼이나 금조부에 대한 긍지도 높다. 그는 “과거에는 사후조치가 많았지만 지금은 살아있는 주가조작 사범과 기업사냥꾼 척결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금조부는 대한민국 금융질서를 지키는 일번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2년 6개월 동안 그의 노력이 깃든 금융사건 적발도 한두 건이 아니다. 독특한 노하우도 있다. 금융범죄의 경우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개념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맥을 놓치기 십상이다. 등장인물만 수 십 명, 관련계좌도 50개가 넘을 때도 허다하다. 그래서 그는 우선 개념도를 그려 사건의 윤곽을 뚜렷이 했다. 또한 금융, 증권범죄의 경우 일단 오리발부터 내미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증거확보가 생명이다. 철저한 매매분석, 계좌추적을 통해 명백한 증거를 확보한 다음 구체적 조사에 임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2002년 6월 한일생명 저축관련 부당행위 수사를 시작으로, 2003년 3월 금조부 전체가 매달렸던 SK 비자금 사건, 그리고 올해에는 지난 7월 천지산업 분식회계사건과 바로 얼마 전 3000억원대의 주식대금 가장 납입사건 등이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여기에 크고 작은 시세조종 사건까지 합하면 셀 수도 없을 정도다. 당연히 구속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죄는 밉지만 인간적으론 안타까울 때가 많다”는 게 그의 솔직한 심정이다.
이제 그에게 작은 바람이 있다. 그는 “아직 우리 증권·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하고 허점이 보일 때가 있다”면서 “이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살려 우리나라 증권·금융시스템을 좀 더 건전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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