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지역 혁신 클러스터’, 투자유치의 밑거름

균형발전과 한 맥락 … 지자체 ‘세일즈’, 노사문화 새 패러다임 제시

지역내일 2004-12-24 (수정 2004-12-24 오후 12:06:55)
도레이새한의 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 계약 체결은 지방 도시들의 자생적 발전모델인 ‘지역(산업)혁신클러스터’의 성공 모델로서 평가받고 있다.
‘지역(산업)혁신클러스터’란 연계관계가 있는 지역의 물적, 인적, 문화적 역량을 집중해 조성된 산업 거점을 의미한다.
즉 기존의 중앙집권적 예산 지원 방식을 벗어나 지역의 산·관·학 나아가 NGO 등이 결합해 지역주도의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것으로,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과 맥락을 같이한다.
구미가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도레이사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것은 공업용수 등 풍부한 자원, 도로 등 물류, 정부의 지원 등 외부적 조건뿐만 아니라 경상북도의 ‘지자체 세일즈’, 구미시의 ‘외투기업을 위한 협력 정책’ 나아가 지역 주민과 재야단체, 노사간 협력이 가능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자체의 투자유치를 위한 적극적 노력과 한국 경영진의 ‘신노사문화 정착’은 중국 등 저임금 국가 도시와 경쟁해야 하는 한국의 지자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자체의 세일즈 활동= 경상북도 이의근 도지사와 김관용 구미시장은 지난해 일본의 도레이사가 신규투자지역을 물색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같은 해 3월 동경 본사를 방문, 사카기바라 사장을 직접 면담했다.
당시 이 지사는 ‘도레이사의 명예사원‘을 자청, 사카기바라 사장의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다.
몇 개월 후 도레이사는 내부 논의 끝에 은쟁반에 명예사원증을 담아 경북도에 전달했다.
일단 지자체의 적극적 투자유치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오영호 산업자원부 차관보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도시에서 외투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은 균형발전의 시각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구미는 현재 연구소와 대학, 유관기관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있다”며 “앞으로 지자체도 자체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시, 도레이새한과 새노사문화 모색 = 외투기업들이 한국의 노사문화, 임금협상 등에 대해 다소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한 구미시와 도레이새한 경영진들은 지역내에서 노사문화 패러다임 바꾸기에 나섰다.
김관용 구미시장은 “‘노사는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다. 노조는 우리의 미래’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역의 NGO들도 이런 문화 조성에 적극 협력했다”고 전했다.
경영진들은 중국으로 신규투자가 넘어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노조원들에게 알리고, 현장에서의 대화를 시도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한국 내에서도 경기 일부 도시와 충북 일부 도시가 투자지로 거론되고 있었는데, 도레이새한측이 구미의 ‘노사 신뢰’를 강점으로 내세운 점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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