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부지 26평 매입 못해, 개교차질 우려
입주예정자, 26평에 5억원 요구가 왠말 … 시에 중재 요구 / 토지소유자, 5억원 제시한 적 없어 … 강압적 자세에 거부
지역내일
2000-11-30
(수정 2000-11-30 오후 6:14:59)
내년 입주예정인 안양시 삼성래미안 아파트 단지내에 설립될 학교의 일부 부지매입을 둘러싸고 입주
예정자들과 토지소유자가 마찰을 빚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토지소유자가 학교를 볼모삼아 고가를 요구하고 있다며 안양시에 중재를 요청한 반
면 토지소유자측은 입주예정자측이 강압적으로 밀어부친 결과라며 아파트조합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30일 삼성 래미안아파트 조합관계자 등에 따르면 모두 1998세대가 입주하게 될 이 아파트의 경우 사업
승인을 받을 당시 학교부지를 조합측이 매입, 교육청에 이관하기로 되어있지만 입주예정이 1년여 앞
으로 다가온 지금까지 전체부지 2733평중 26평을 매입하지 못해 개교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이와관련, 토지소유자가 무리한 보상을 요구한 때문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안양시에
중재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인 이모 씨는 "토지소유자가 350만원짜리 땅을 2000만원씩에 팔려한다"며 "한사
람의 욕심 때문에 2000세대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며 반발했다.
조합측은 입주예정자들의 이같은 우려를 고려해 최근 토지소유자인 한모씨와 이모씨에게 평당 600만
원에 이 땅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내용증명을 통해 전달했다.
조합 관계자는 "잔여부지 매입을 위해 평당 1000만원을 제시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하고 최근 주
변시세 등을 고려해 600만원선에서 협의매수하겠다는 의사를 토지소유자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지소유자측은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실제 협상을 주도해온 토지소유자의 친척 최모 씨는 “5억원의 채무가 있다고 했지 입주예정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5억원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600만원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조합측이 처음부터 토지수용의사를 표명하는등 강압적인 자세를 보인데다 최근 집앞 도로
도 일방적으로 없애는등 횡포를 일삼았다”며 “대표자가 서면으로라도 그동안의 잘못을 사과하면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협상금액과 관련, 조합측이 인근의 D연립 54세대에 세대당 5000만원씩 평당 1600만원꼴로 보
상을 해주고도 600만원에 매입하겠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신설될 학교가 내년말로 예정된 아파트입주와 동시에 개교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협의가 늦어질 경우 개교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
다”고 말했다.
안양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예정자들과 토지소유자가 마찰을 빚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토지소유자가 학교를 볼모삼아 고가를 요구하고 있다며 안양시에 중재를 요청한 반
면 토지소유자측은 입주예정자측이 강압적으로 밀어부친 결과라며 아파트조합측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30일 삼성 래미안아파트 조합관계자 등에 따르면 모두 1998세대가 입주하게 될 이 아파트의 경우 사업
승인을 받을 당시 학교부지를 조합측이 매입, 교육청에 이관하기로 되어있지만 입주예정이 1년여 앞
으로 다가온 지금까지 전체부지 2733평중 26평을 매입하지 못해 개교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이와관련, 토지소유자가 무리한 보상을 요구한 때문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안양시에
중재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인 이모 씨는 "토지소유자가 350만원짜리 땅을 2000만원씩에 팔려한다"며 "한사
람의 욕심 때문에 2000세대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며 반발했다.
조합측은 입주예정자들의 이같은 우려를 고려해 최근 토지소유자인 한모씨와 이모씨에게 평당 600만
원에 이 땅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내용증명을 통해 전달했다.
조합 관계자는 "잔여부지 매입을 위해 평당 1000만원을 제시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하고 최근 주
변시세 등을 고려해 600만원선에서 협의매수하겠다는 의사를 토지소유자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지소유자측은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실제 협상을 주도해온 토지소유자의 친척 최모 씨는 “5억원의 채무가 있다고 했지 입주예정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5억원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600만원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조합측이 처음부터 토지수용의사를 표명하는등 강압적인 자세를 보인데다 최근 집앞 도로
도 일방적으로 없애는등 횡포를 일삼았다”며 “대표자가 서면으로라도 그동안의 잘못을 사과하면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협상금액과 관련, 조합측이 인근의 D연립 54세대에 세대당 5000만원씩 평당 1600만원꼴로 보
상을 해주고도 600만원에 매입하겠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신설될 학교가 내년말로 예정된 아파트입주와 동시에 개교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협의가 늦어질 경우 개교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
다”고 말했다.
안양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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