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사전 토종업체들 “안방 내놔”

에이원프로·레인콤, 컨버전스제품 강화 … 샤프·카시오, 대응 강화

지역내일 2005-01-24 (수정 2005-01-25 오전 11:40:48)
국내 전자사전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샤프·카시오 등 일본 업체들이 시장점유율 85% 이상 차지해온 국내 전자사전시장을 두고, 최근 레인콤와 에이원프로 등 국내업체들이 ‘안방을 내놓으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올해 1300억~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국내 전자사전시장을 놓고 토종기업과 일본기업들의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업체들이 신개념 전자사전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토종업체인 ‘에이원프로’는 출판 및 사전업계 1위인 두산동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오는 27일 ‘프라임 AP350’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제품은 국내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두산동아의 ‘프라임 사전’ 19종을 담아 콘텐츠의 우수성을 내세우고 있다. 또 MP3플레이어, FM라디오, 보이스레코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탑재했다.
MP3플레이어 전문업체인 레인콤도 이에 앞서 전자사전 ‘아이리버 딕플(모델명 D10)’을 출시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YBM시사영어닷컴의 사전 콘텐츠를 담았으며, MP3P 기능과 총 22개 사전을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업체인 샤프전자는 사전 14권과 MP3플레이어 기능을 구현한 전자사전(모델명`RD-CX1)을 24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멀티미디어카드(MMC)나 시큐어디지털(SD) 카드 등을 이용해 MP3 파일을 재생할 수 있고 일본어, 중국어 등 필요한 분야의 콘텐츠를 추가할 수도 있다.
카시오는 ‘졸업·입학 축하기념행사’를 벌이며 고객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이벤트에서 뽑힌 사람들은 카시오 가족만을 위한 ‘갈갈이 패밀리 개그 콘서트’에 초청된다.
전자사전업체들의 마케팅 강화 배경에는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이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업계는 지난해 1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시장이 올해 30~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근거로 우선 디지털 기술발달에 따른 전자사전의 기능 확대를 꼽고 있다. 특히 최근 전자사전에 MP3플레이어, FM라디오, 보이스레코더, 전자책 등 새로운 기능을 결합시킨 ‘컨버전스 제품’이 잇따라 출시돼 사용자층을 급속히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외국어 공부 인구가 늘고 있고, 2가지 이상의 외국어 공부를 동시에 하는 이들도 증가한다는 점도, 전자사전이 무거운 종이사전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이라는 근거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전자사전은 단어검색기능뿐만 아니라, 토익이나 토플, 외국어도서까지 내장한 다기능 제품도 늘고 있다. 게다가 외국어 발음을 직접 들려주는 보이스 기능도 내장돼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국내 전자시장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사전을 만든 일본업체들에 장악돼왔으나, 최근 국내업체의 약진으로 시장주인이 바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에이원프로는 91년부터 축적해온 자사의 프로그램 기술이 이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두산동아가 보유한 교과학습용 전과나 생활백과사전 등도 전자사전에 담는 것을 검토중이다. 두산동아측도 올해 전자사전분야의 매출이 전체 출판분야의 10~1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레인콤은 MP3플레이어를 통해 쌓은 브랜드를 강조하며, 새로운 디자인으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초·중·고교생들에게 공부에 방해된다며 MP3플레이어 선물을 꺼려했으나, 전자사전과 결합된 컨버전스 제품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며 “향후 기존에 전자사전을 구매하던 대학생이나 직장인 이외에도 이용자층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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