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이렇게 뛰어넘자]LG칼텍스정유, 연료전지개발 박차
석유에서 전력·도시가스·대체에너지까지 ‘종합 에너지서비스 리더로’
지역내일
2004-12-29
(수정 2004-12-30 오후 12:03:51)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우리나라의 허리띠를 더욱 조인 한해였다. 당초 배럴당 23.28달러(ESI : 에너지안보분석사)로 전망됐던 올 두바이유 가격은 연중 내내 30달러를 훨씬 웃돌았고, 지난 8월20일에는 사상최대치인 41.27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및 유가밴드 인상여부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 △중동지역 정정불안 요인 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해외의존도 97%인 우리나라의 생존전략을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LG칼텍스정유(주)는 최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내년 4월1일부터 회사 상호를 ‘GS칼텍스’로 변경키로 했다.
LG칼텍스정유 관계자는 “사명에서 ‘정유’를 뺀 것은 ‘정유를 포함한 종합 에너지 서비스의 리더’라는 회사 비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칼텍스정유는 지난 2000년 ‘종합에너지 분야 서비스 리더’를 기업 비전으로 설정했다. 도시가스·LNG·전력·유전개발·소비·e비즈니스·대체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
이는 급변하는 시대에 한 발 앞서나가기 위함이다.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원유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기 때문. 보다 안정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에너지 구조로의 정착은 물론 기업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체에너지 개발 성과 ‘속속’ = LG칼텍스정유는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 연료전지를 개발, 보급하기 위해 지난 89년부터 연료전지 기술개발에 매진해왔다. LG칼텍스정유 중앙기술연구소와 2000년 11월 설립된 연료전지 전문 자회사 (주)세티(CETI)가 공동 추진중이다.
그 결과 세티는 올 4월까지 50억원을 투입, 도시가스를 연료로 하는 1kW급 가정용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열병합 시스템(RPG)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전기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 가정에 온수와 전기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티는 산업자원부 주관의 ‘3kW급 가정용 고분자 연료전지 열병합 발전 시스템 개발과제'’의 주관기업으로서, 내년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출시하고 ,2006년 실증 연구를 완료해 2007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보급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유전탐사 및 개발사업 진출 = LG칼텍스정유는 지난해 1월 캄보디아 해상의 블록 A광구 탐사권을 갖고 있는 쉐브론텍사코사로부터 15%의 지분을 인수하고 유전 탐사 및 개발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캄보디아 블록A 광구는 캄보디아 서부 해상 약 130㎞ 지점, 태국 국경에 위치한 6300㎢ 규모의 광구다. (본지 제1049호 15면 참조)
◆도시가스 및 LNG사업 활기 = LG칼텍스정유는 전통적인 석유·전력사업에 환경친화적인 가스사업이 융화된 종합 에너지 사업자가 되기 위해 LNG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NG사업 기반 확보를 위해 해양도시가스 및 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했고, 경남에너지·강남도시가스와 전략적 제휴로 안정적인 LNG 수요처를 확보했다.
아울러 LG칼텍스정유-LG파워-LG에너지의 직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도시가스사업 및 LNG 복합화력발전소의 확장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1000만톤 규모의 LNG시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전력분야 확대 운영 = LG칼텍스정유는 지난 96년 발전사업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정부의‘민자발전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국내 최초로 민자발전회사인 LG에너지(주)를 설립했다.
LG에너지는 충남 당진군 아산 국가공업단지 내 12만5000평에 50만kW급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해 2001년 4월부터 복합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한전과의 전력매매계약을 통해 전량 판매돼 수도권 지역에 주로 공급된다.
또 2000년 9월 설립된 LG파워(주)는 95만kW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중으며, 한전과 전력매매계약을 통해 전력을 판매하고, 발전소와 자체보일러에서 생산한 난방열을 안양 및 부천 등 주변지역 약 20만세대에 공급하고 있다.
◆석유업계 선도 = LG칼텍스정유는 하루 65만 배럴 규모의 원유정제시설을 갖추고 안정적인 국내 석유제품 수급에 기여해 왔다.
하루 8만5000배럴 규모의 벙커C유를 분해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등유·경유 등을 생산, 처리할 수 있는 중질유 분해시설을 지난 95년 완공했고, 98년 에는 하루 19만배럴 규모의 등·경유탈황시설을 완공해 고품질 제품을 생산한다.
LG칼텍스정유는 전국 각지에 2900여개의 주유소 및 190여 개의 충전소를 갖췄다. 96년에는 국내 최초로 주유소병설 편의점 조이마트(joyMart)를 개설하고, 부분(경)정비 프랜차이즈인 오토오아시스(auto Oasis) 사업을 전개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또 현재 연 200만 톤에 이르는 고품질의 벤젠·톨루엔·자일렌·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기초 원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칼텍스정유, 10년간 연료전지 기술 축적
LG칼텍스정유는 지난 10여년간 연료전지 기술을 축적해 분산발전용, 노트북용 소형 연료전지, 기존 보일러를 대체하는 가정용 연료전지 등을 개발했다.
◆분산발전용 연료전지 = 대형건물, 아파트, 호텔, 공공건물 등 소규모 발전에 사용되는 분산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2002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도시가스를 연료로 50가구분에 해당되는 전기와 열을 공급할 수 있으며,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할 경우 총 에너지 효율이 80%에 이른다.
분산발전 및 연료전지 자동차, 군사용 등에 활용 가능한 30kW급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셀스택을 개발 중이다.
◆노트북용 연료전지 = 2002년 4월 LG칼텍스정유와 세티는 독일의 프라운 호퍼 연구소와 공동으로 노트북에 적용가능한 연료전지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노트북용 연료전지 시스템은 27개의 단위 전지를 적층해 전체시스템이 필요로 하는 전기를 생산, 공급하는 것으로 긴 수명·환경친화성의 장점을 갖췄다.
◆열병합 연료전지 = 세티는 2004년 5월 도시가스를 연료로 하는 1kW급 가정용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일반 화력발전소의 발전효율이 20%대인 것에 비해 최대 32%에 달하고 열회수 효율까지 포함된 총 효율은 76% 이상에 달한다.
제품 크기면에서도 가로 65cm, 세로 35cm, 높이 95cm 크기의 국내 최소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연료전지에서의 폐열을 이용한 150리터 온수 저장탱크도 개발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및 유가밴드 인상여부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 △중동지역 정정불안 요인 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해외의존도 97%인 우리나라의 생존전략을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LG칼텍스정유(주)는 최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내년 4월1일부터 회사 상호를 ‘GS칼텍스’로 변경키로 했다.
LG칼텍스정유 관계자는 “사명에서 ‘정유’를 뺀 것은 ‘정유를 포함한 종합 에너지 서비스의 리더’라는 회사 비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칼텍스정유는 지난 2000년 ‘종합에너지 분야 서비스 리더’를 기업 비전으로 설정했다. 도시가스·LNG·전력·유전개발·소비·e비즈니스·대체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
이는 급변하는 시대에 한 발 앞서나가기 위함이다.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원유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기 때문. 보다 안정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에너지 구조로의 정착은 물론 기업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체에너지 개발 성과 ‘속속’ = LG칼텍스정유는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 연료전지를 개발, 보급하기 위해 지난 89년부터 연료전지 기술개발에 매진해왔다. LG칼텍스정유 중앙기술연구소와 2000년 11월 설립된 연료전지 전문 자회사 (주)세티(CETI)가 공동 추진중이다.
그 결과 세티는 올 4월까지 50억원을 투입, 도시가스를 연료로 하는 1kW급 가정용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열병합 시스템(RPG)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전기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 가정에 온수와 전기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티는 산업자원부 주관의 ‘3kW급 가정용 고분자 연료전지 열병합 발전 시스템 개발과제'’의 주관기업으로서, 내년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출시하고 ,2006년 실증 연구를 완료해 2007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보급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유전탐사 및 개발사업 진출 = LG칼텍스정유는 지난해 1월 캄보디아 해상의 블록 A광구 탐사권을 갖고 있는 쉐브론텍사코사로부터 15%의 지분을 인수하고 유전 탐사 및 개발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캄보디아 블록A 광구는 캄보디아 서부 해상 약 130㎞ 지점, 태국 국경에 위치한 6300㎢ 규모의 광구다. (본지 제1049호 15면 참조)
◆도시가스 및 LNG사업 활기 = LG칼텍스정유는 전통적인 석유·전력사업에 환경친화적인 가스사업이 융화된 종합 에너지 사업자가 되기 위해 LNG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NG사업 기반 확보를 위해 해양도시가스 및 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했고, 경남에너지·강남도시가스와 전략적 제휴로 안정적인 LNG 수요처를 확보했다.
아울러 LG칼텍스정유-LG파워-LG에너지의 직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도시가스사업 및 LNG 복합화력발전소의 확장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1000만톤 규모의 LNG시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전력분야 확대 운영 = LG칼텍스정유는 지난 96년 발전사업 경쟁체제 도입을 위한 정부의‘민자발전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국내 최초로 민자발전회사인 LG에너지(주)를 설립했다.
LG에너지는 충남 당진군 아산 국가공업단지 내 12만5000평에 50만kW급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해 2001년 4월부터 복합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한전과의 전력매매계약을 통해 전량 판매돼 수도권 지역에 주로 공급된다.
또 2000년 9월 설립된 LG파워(주)는 95만kW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중으며, 한전과 전력매매계약을 통해 전력을 판매하고, 발전소와 자체보일러에서 생산한 난방열을 안양 및 부천 등 주변지역 약 20만세대에 공급하고 있다.
◆석유업계 선도 = LG칼텍스정유는 하루 65만 배럴 규모의 원유정제시설을 갖추고 안정적인 국내 석유제품 수급에 기여해 왔다.
하루 8만5000배럴 규모의 벙커C유를 분해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등유·경유 등을 생산, 처리할 수 있는 중질유 분해시설을 지난 95년 완공했고, 98년 에는 하루 19만배럴 규모의 등·경유탈황시설을 완공해 고품질 제품을 생산한다.
LG칼텍스정유는 전국 각지에 2900여개의 주유소 및 190여 개의 충전소를 갖췄다. 96년에는 국내 최초로 주유소병설 편의점 조이마트(joyMart)를 개설하고, 부분(경)정비 프랜차이즈인 오토오아시스(auto Oasis) 사업을 전개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또 현재 연 200만 톤에 이르는 고품질의 벤젠·톨루엔·자일렌·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기초 원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칼텍스정유, 10년간 연료전지 기술 축적
LG칼텍스정유는 지난 10여년간 연료전지 기술을 축적해 분산발전용, 노트북용 소형 연료전지, 기존 보일러를 대체하는 가정용 연료전지 등을 개발했다.
◆분산발전용 연료전지 = 대형건물, 아파트, 호텔, 공공건물 등 소규모 발전에 사용되는 분산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2002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도시가스를 연료로 50가구분에 해당되는 전기와 열을 공급할 수 있으며,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할 경우 총 에너지 효율이 80%에 이른다.
분산발전 및 연료전지 자동차, 군사용 등에 활용 가능한 30kW급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셀스택을 개발 중이다.
◆노트북용 연료전지 = 2002년 4월 LG칼텍스정유와 세티는 독일의 프라운 호퍼 연구소와 공동으로 노트북에 적용가능한 연료전지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노트북용 연료전지 시스템은 27개의 단위 전지를 적층해 전체시스템이 필요로 하는 전기를 생산, 공급하는 것으로 긴 수명·환경친화성의 장점을 갖췄다.
◆열병합 연료전지 = 세티는 2004년 5월 도시가스를 연료로 하는 1kW급 가정용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일반 화력발전소의 발전효율이 20%대인 것에 비해 최대 32%에 달하고 열회수 효율까지 포함된 총 효율은 76% 이상에 달한다.
제품 크기면에서도 가로 65cm, 세로 35cm, 높이 95cm 크기의 국내 최소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연료전지에서의 폐열을 이용한 150리터 온수 저장탱크도 개발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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