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람들> 수원시 하수관리과 김지완 과장

혐오시설을 주민 공간으로 바꿔

지역내일 2005-01-25 (수정 2005-01-26 오전 11:10:18)
혐오시설의 대명사로 불렸던 수원하수처리장이 3월이면 새롭게 태어난다.
축구장, 농구장, 골프장 등의 운동시설과 생태학습공원, 생활체육광장, 산책로 등을 갖춘 각종 편의시설과 함께 문을 연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도 3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과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데는 수원시 하수관리과 김지완(49) 과장의 공을 빼 놓을 수 없다.
26년 넘게 공직에 몸담으면서 모든 기술 부서를 다 거친 김 과장은 지난해 4월 건설과 하천하수계에서 독립한 하수관리과를 맡아 기초환경시설인 하수처리장과 차집관거 등의 건설과 정비에 모든 열정을 쏟았다.
하지만 화성시 태안읍에 위치한 수원하수처리장 지상시설인 체육시설이 들어서는 데는 큰 난관이 있었다. 당장 인근 태안읍 주민들이 수익금 50% 배분과 사용료 할인을 요구하며 반발했고 화성시도 9월 공사중지를 요청했다.수 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와 설득 끝에 합의를 도출해냈다. 수익금의 일부를 장학금과 노인복지시설에 사용하기로 합의한 후 지난해 12월 체육공원 조성관련 협약을 체결, 갈등을 해결했다.
김 과장은 “하수처리장 증설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때 체육공원 관련 민원이 불거져 3개월 넘게 공사가 지체됐으나 끈질긴 설득과 설명으로 원만히 수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 시도된 지상공간을 활용한 체육시설 조성은 전국 자치단체로부터 벤치마킹 되고 있다. 더욱이 이런 성과가 인정받아 환경부로부터 환경대상을 수상하고 그린시티 지정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소규모 서호 및 황구지천하수처리장 건설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시가지에 위치한 서호하수처리장은 체육시설 개방 외에도 수량이 부족한 수원천과 서호천, 일왕저수지로 물을 끌어올려 하천 건천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 과장은 하천 바닥이 더럽고 물의 오염이 심하다 해도 물의 양만 충분히 확보하면 물의 자연 복원력에 의해 하천의 오염문제는 개선될 수 있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이미 2급수로 살아난 수원천에 지금보다 5천톤 이상이 공급되면 버들치가 사는 1급수로의 복원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원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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