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우울한 달

지역내일 2005-01-31
새해 1월도 훌쩍 지나간다. 안그래도 세월이 빠른데, 주식시장을 접하다보면 더 빨리 지나가게 된다. 모든 것을 집중하다보니 주변을 살펴볼 시간도 없고, 그 사이 세월을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이제 2월이다. 2월이 되면 증시의 시름은 조금 깊어진다. 통계적으로 2월은 1년중 월간 하락률이 가장 큰 시기이기 때문이다. 1991년 이후 14년간 종합지수는 2월에 11번이나 하락했다. IMF 이후에도 그 추세는 지속되었다.
대세상승으로 본격 진입하던 1999년에도 2월은 큰 음봉이 출현했으며, 대세 상승이 마감되던 2000년에는 기록적인 음봉이 발생했다. 상승 추세의 경우 대체로 1-3월 사이에 꺾이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챠트 흐름은 근사하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다. 국내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 이외에 경제환경을 둘러싼 변수들이 좋은 것이 별로 없으며, 특히 국제환경은 매우 좋지 않기 때문이다. 선물투자자의 경우 매도를 고려할 타이밍이다.
이번주에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G7 회담이다. 미국은 현재 사상 최고의 쌍둥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그것인데, 이라크 전비 지출이 지속되고 있어 달러 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중국의 위앤화 절상으로 연결된다. 미국의 무역적자에 가장 큰 요인인 중국의 위치를 감안할 때, 그리고 세계 통화가 다 달러에 대해 절상되는 추세인데 유독 중국만 고정되어있기에 위앤화 절상은 자연스러운 연결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8일, 위용딩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우리는 환율제도에 더 많은 유연성을 필요로 하고 있고, 그것이 위앤화의 평가절상을 의미한다. 지금이 바로 절상을 단행할 때”

라고 발언한 것이다.
물론 G7 회담에서 중국이 위앤화 절상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논의 혹은 짙은 가능성만으로도 증시는 충분히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003년 9월 두바이, 2004년 10월 워싱턴 G7 회담 직후 아시아 통화가 크게 요동치고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음이 이를 반증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이 가장 큰 교역국이며, 1월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급감할 상황이기에 위앤화 절상 논의는 ‘제 2의 차이나 쇼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수출 관련 대형주는 일단 피하는 것이 좋겠고, 선물 매도로 종합지수 하락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한 중요한 이유가 아닐 수 없다.
1월 한 달간 코스닥이 급등을 보이고, 줄기세포에 이어 위성DMB, 휴대인터넷 등 기존에 없던 개념들이 등장하며 근거가 부족한 급등을 보이는 종목들이 속출했다.
하지만 이제는 조심할 단계다. 우선 설 연휴가 임박했기에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정체될 전망이다. 이미 그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가 3개월만에 순유출을 기록했고, 실질고객예탁금도 지난 26-27일 중 5천억이나 감소한 것이다.
이렇게 실탄이 부족해지면 거품은 허무하게 사그라든다. 위성DMB나 휴대인터넷 등 테마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그렇다면 이제는 수익성의 잣대를 갖다댈 시기고, 기준 미달의 기업들은 큰 폭 하락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기 낙폭이 있다고 반등을 노린 단기 매수나, 새로운 IT형 테마를 발굴하는 태도는 현재 매우 위험하다. 막차를 타서 호되게 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제는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광동제약(00929), 이랜텍(05421) 등이 최근 소리없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들은 대표적인 실적호전주로 분류할 수 있다.
세코닉스(05345), RF텍(06104), 피앤텔(05434), 인탑스(04907), 선양DNT(05011) 등 상승폭이 적고 실적호전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을 높일 시기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