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산하’에 모인 변호사들은 각자가 모두 운동권출신이다.
대표적인 시민운동가 박원순 변호사(고문)를 필두로 신태호 대표변호사, 참여연대 장유식 변호사, 길기관 송난근 오민석 변호사 등이 구성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대표변호사인 신태호(46·사진) 변호사는 80년대 초 학생운동을 시작해 사법시험을 준비하기 전인 96년 까지 꾸준히 노동운동과 지역운동을 해왔다.
그는 2년 동안 사법시험을 준비한 후 99년 합격, 2002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늦깎이 변호사로 시작한 신 변호사는 경쟁이 치열해진 변호사시장을 유심히 분석해 차별화 할 수 있는 분야로 부동산과 건설을 선택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한 부동산 분야는 만만치 않았다. 이미 틈새시장을 공략한 전문변호사들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재건축 · 재개발 · 아파트 하자보수 뿐만 아니라 추가공사비와 관련한 분쟁 등 부동산 전문변호사들이 일부분만 특화해 공략하고 있는 부분을 모두 통합했다.
건설회사에서 과장 부장 등으로 근무한 실무자들을 모아 건설팀을 별도로 두고 분쟁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3년 동안 한 분야에 집중하다보니 이제는 분쟁이 소송으로 진행되기 전에 협상과 타협을 통해 원만히 타결하는 노하우도 어느 정도 쌓았다.
사무실을 처음 열 때만 해도 실력을 갖추기 위해 학습을 주로 했지만 실전을 겪으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건설업계에서도 제법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 변호사 마음 한편에는 노동운동을 하던 그 때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다. 시민단체에 상근하면서 일하는 동료변호사를 볼 때는 부러운 마음뿐이다. 지난해 민주노총 일을 제안 받았을 때도 솔깃했다.
그는 “법무법인이 자리를 잡고 ‘내가 빠져도 된다’고 생각될 때 사회운동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에 안주하려는 생각이 강해져 고민”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산하’에 근무하는 변호사들은 별다른 제한 없이 업무 외 공익활동을 하고 있다. 법무법인 차원에서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신 변호사는 “사회에서 공익변호사로 일할 수 있는 영역이 점차 넓어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 ‘사회에 도움 되는 일을 하자’는 사무실 문을 열 때의 각오를 항상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대표적인 시민운동가 박원순 변호사(고문)를 필두로 신태호 대표변호사, 참여연대 장유식 변호사, 길기관 송난근 오민석 변호사 등이 구성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대표변호사인 신태호(46·사진) 변호사는 80년대 초 학생운동을 시작해 사법시험을 준비하기 전인 96년 까지 꾸준히 노동운동과 지역운동을 해왔다.
그는 2년 동안 사법시험을 준비한 후 99년 합격, 2002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늦깎이 변호사로 시작한 신 변호사는 경쟁이 치열해진 변호사시장을 유심히 분석해 차별화 할 수 있는 분야로 부동산과 건설을 선택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한 부동산 분야는 만만치 않았다. 이미 틈새시장을 공략한 전문변호사들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재건축 · 재개발 · 아파트 하자보수 뿐만 아니라 추가공사비와 관련한 분쟁 등 부동산 전문변호사들이 일부분만 특화해 공략하고 있는 부분을 모두 통합했다.
건설회사에서 과장 부장 등으로 근무한 실무자들을 모아 건설팀을 별도로 두고 분쟁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3년 동안 한 분야에 집중하다보니 이제는 분쟁이 소송으로 진행되기 전에 협상과 타협을 통해 원만히 타결하는 노하우도 어느 정도 쌓았다.
사무실을 처음 열 때만 해도 실력을 갖추기 위해 학습을 주로 했지만 실전을 겪으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건설업계에서도 제법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 변호사 마음 한편에는 노동운동을 하던 그 때의 불씨가 아직 남아있다. 시민단체에 상근하면서 일하는 동료변호사를 볼 때는 부러운 마음뿐이다. 지난해 민주노총 일을 제안 받았을 때도 솔깃했다.
그는 “법무법인이 자리를 잡고 ‘내가 빠져도 된다’고 생각될 때 사회운동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현실에 안주하려는 생각이 강해져 고민”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산하’에 근무하는 변호사들은 별다른 제한 없이 업무 외 공익활동을 하고 있다. 법무법인 차원에서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신 변호사는 “사회에서 공익변호사로 일할 수 있는 영역이 점차 넓어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 ‘사회에 도움 되는 일을 하자’는 사무실 문을 열 때의 각오를 항상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