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교육은 새해 세뱃돈으로 ‘출발’

지역내일 2005-02-04
저축․기부․소비 프로그램 다양 ... 각종 혜택들도 ‘여기저기’
엄마가 빼앗아 가면 모두 ‘헛일’ ... 스스로 관리하게 해야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엄마(아빠)가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줄게.”
자녀들의 세뱃돈을 이렇게 회수(?)하는 부모들이 있다. 자녀들은 으레 ‘그러려니’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돈관리가 자녀들의 ‘돈 관리 능력’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올해 설에는 새해를 맞아 자녀들의 금융교육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세뱃돈이라는 적절한 종자돈이 있어 새해들어 시도해 볼 만한 일이다. 한꺼번에 들어온 많은 액수의 용돈을 계획없이 쓰도록 놔 두는 것보다는 이 돈을 가지고 스스로 관리하면서 불려나가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도와주는 게 ‘살아있는 교육’ ‘체험 교육’이라는 것.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들어온 돈을 어떻게 배분하는 것인가가 첫 번째 관문이다. 전문가들은 SOS전략을 추천한다. 저축(Saving)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 사용하는 기부(Offering)와 계획적이고 적절한 소비(Spending)로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저축도 하고 부가서비스도 챙기는 ‘어린이통장’=어린이 통장은 자녀들이 저축을 하면서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곁들여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 대부분 은행마다 어린이 대상 상품을 내놓았다.
특히 기업은행은 이번 설을 맞아 다음달 4일까지 ‘특별판매’형식으로 ‘아빠보다 부자적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1년제 자유적립식예금으로 0.2%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가정교육을 위해 ‘가계도표’도 제공된다. 만기일에는 자동재예치돼 졸업할때까지 자유롭게 모을 수 있다. 다시 넣게 되는 계좌는 분할인출이 가능하다. 또 이메일을 통한 경제교육서비스도 제공된다.
신한은행 ‘꿈을 모으는 통장’도 용돈기입장을 주면서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 ‘꿈나무 부자적금’은 장기거래 우대이율과 자동이체우대이율을 합하면 0.4%나 된다. 우리은행 우리사랑 가득한 통장을 새로 가입하게 되면 자녀에게 용돈을 넣어주고 더 이상 쓸 수 없게하는 CD카드를 준다. 이 카드를 자동입출금기에서 사용하는 경우엔 수수료가 면제된다. 우대금리는 0.1%다.
제일은행 ‘자녀사랑통장’은 예금금액과 인출횟수를 토대로 우대금리를 정하며 최소금리는 3.0%다.
무료보험가입은 기본이다. 외환은행 꿈나무 부자적금은 상해보험, 우리은행 우리사랑 가득한 자유적금은 자녀사랑보험, 제일은행 자녀사랑통장과 하나은행 하나적금 꿈나무 역시 상해보험의 무료가입서비스가 주어진다. 이 보험에는 ‘왕따 보험’ 등도 포함돼 있어 유익하다.
신한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은 기념문구나 자녀이름, 애칭 등을 통장에 새겨넣어주기도 한다.
특별 서비스도 있다. 기업은행 ‘아빠보다 부자적금’에 가입하면 제휴회사를 통한 사이버과외 할인혜택을 주고 우리은행 우리사랑 기득한 자유적금 고객은 대교 에듀피아의 온라인 학습프로그램을 1개월동안 무료로 이용할수 있다.
제일은행 ‘자녀사랑통장’ 가입자에게는 수능교육채널인 Sky Life 방송 무료가입과 2개월간 시청료 무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목표 달성 고객에게는 보너스도 지급된다. 기업은행은 가입후 3년이내에 소정저축목표액을 달성하면 축하금리 0.2%를 지급하고 하나은행은 적금가입기간에 지정한 희망대학에 들어가면 성공축하금리 2%가 추가로 부여된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은 유학 등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 환전혜택,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일은행은 청소년폭력예방 NGO단체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애 예금이자의 20%를 은행에서 기부하기도 한다.

◆어디에 기부할까=기부는 돈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황금만능주의’와 돈의 논리가 우선시되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체득토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존재로 인해 자신의 존재도 유의미하다는 점을 알게 해 삶의 균형을 잡게 해 준다.
요즘엔 우리나라에도 기부문화가 넓게 퍼져있어 쉽게 접할수 있다. 특히 기부단체를 직접 방문해 설명을 듣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국내의 기부단체 수는 전국적으로 대략 4만∼5만여개로 추산된다. 전문적인 복지 프로그램과 자체 모금체계를 갖추고 기부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민간단체는 대략 20여개 정도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정부가 하던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모금사업을 이양받은 법정 모금기관이며 ‘아름다운 재단’은 ‘아름다운 1%나누기’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민간기부단체다. 연봉, 월급, 유산, 인세는 물론 자신이 가진 끼와 재능도 1%씩 기부할 수 있다.
한국복지재단은 소년소녀가정, 장애인, 무의탁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의 일대일 결연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 19개 지역사회복지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대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5곳의 아동학대예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01년부터는 북한 어린이에 대한 지원사업을 시작, 분유, 의류, 각종 유아용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 기부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평생 후원자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한국여성재단은 소외받는 많은 여성들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월급 0.1% 기부, 유산 1% 남기기, 브로치 달기 캠페인 등의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이들과 미래’는 그룹홈, 쉼터, 공부방 등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 4곳에 IT교육센터를 운영, 이 곳에서 배출된 인력의 취업을 돕고 있다. 또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을 갖고,소외된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우리사회 보통사람 58명이 설립한 ‘청소년과 함께 미래를 여는 사람들의 1% 희망클럽’이 있다.
인터넷 기부사이트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공익사업 컨설팅업체인 ㈜도움과 나눔에서 운영하는 기부사이트 ‘도움넷’(www.doumnet.net). 도움넷은 기부자가 자신이 기부할 대상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결정권과 운영상의 투명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모아모아’(www.moamoa.or.kr)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전문 기부사이트로 신용카드, 핸드폰은 물론 각종 인터넷상의 포인트, 아바타 등을 기부금으로 낼 수 있다.
비영리 장학재단인 양호재단이 운영하는 ‘스몰월드’(www.smallworld.or.kr)는 소년소녀가장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기위한 사이트다. 디지털 문화와 능동적인 나눔의 실천을 추구하는 스몰월드는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의 사연을 소개,기부자와 연결시키며 후원 동아리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기업 인에이지에서 운영하는 ‘산타나라’(www.santanara.net)는 IT연구진은 물론 사회복지사들까지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름다움 재단은 자체 사이트(www.beautifulfund.org)를 통해 인터넷 기부를 받고 있으며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함께 온라인 상의 기부문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쓰는 것도 잘 써야 = 소비도 계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가계부 같은 용돈기입장을 활용하는 게 좋다.
한국은행 사이트에서는 용돈기입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행 사이트(www.bok.co.kr)로 들어가 다운받으면 된다.
용돈기입장은 용돈의 수입과 지출을 기록할 수 있는 용돈일지와 일기장, e-book, 애완동물 기르기 같은 많은 프로그램이 포함하고 있다. 부모들이 어린이들의 용돈사용습관을 관찰하고 지도할 수 있도록 부모와의 대화기능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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