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이름에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이 최근 새롭게 출시한 차종의 이름에 과거 인기가 좋았던 모델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
지난해 8월 중순 기아자동차가 신차 RV(레저용차량)에 ‘스포티지’ 이름을 사용하면서 시작된 복고 바람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뉴EF쏘나타 후속모델)로 이어져 지금까지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스포티지와 쏘나타는 출시이후 4개월(지난해 12월말 기준)만에 각각 2만7559대, 3만1129대 판매되는 등 내수불황 속에도 효자상품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2~3월 각각 출시예정인 GM대우차의 ‘마티즈’, 기아차의 ‘프라이드’도 과거 모델명을 그대로 사용키로 결정했다. 오는 25일 공개예정인 르노삼성차의 SM5 후속모델도‘SM5’ 명칭을 계속 사용하되 ‘뉴(New)’를 앞에 붙이느냐, 안 붙이느냐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또 현대차는 4월에 선보일 그랜저 XG 후속모델(TG)에 ‘그랜저’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키로 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 나올 카니발의 후속모델에도 ‘카니발’을 그대로 쓸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자동차업체들이 기존 모델과 완전히 다른 신차를 내놓으면서 옛 이름을 다시 사용하는 것은 그동안 쌓아온 인기차종의 브랜드 파워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복고열풍의 첫 단추를 끼웠던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좋은 이미지로 널이 알려졌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그만큼 출시와 동시에 판매가 가능해 인지도 및 지명도를 높이기위한 시간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스포티지’보다 먼저 출시했던 ‘투싼’의 경우 아직까지 차명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지만 스포티지의 경우 별도 마케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빠르게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5년 출시된 현대차의 ‘쏘나타’는 2004년까지 총 272만3237대가 팔려 3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중 내수는 91년부터 97년까지 7년 연속 10만대 이상 판매(96년 96년 17만2913대 최고치)됐으며, 수출은 100만대(100만5526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모델별로는 쏘나타 44만8577대, 쏘나타2 43만110대, 쏘나타3 29만7744대, EF쏘나타 19만4777대, 뉴EF쏘나타 30만8374대, 쏘나타(NF) 3만1129대 등이다.
지난 93년 출시된 기아차의 ‘스포티지’는 2003년까지 총 55만8276대가 팔렸다. 특히 내수시장(9만4666대)보다 수출로 46만3610대가 판매되는 등 해외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다. 99년, 2000년에는 각각 10만520대, 10만8944대로 2년 연속 1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프라이드’는 출시 첫해인 87년 2만8627대를 시작으로 2000년 단종될 때까지 14년간 내수 70만대, 수출 80만대 등 150만대가 판매됐다.
GM대우의 ‘마티즈’는 9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140만834대를 판매했다. 이중 내수 41만3227대, 수출 98만7607대로, 이달 중 수출 100만대 돌파가 유력시된다. 특히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이 74만7293대에 달해 전체 수출물량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르노삼성의 ‘SM5’는 지난 98년 출시이후 지난해까지 7년간 39만0356(내수 38만4840대, 수출 5516대)를 판매했다. 특히 2002년 한해 동안 10만777대가 판매되며, 중형차시장의 강자로 부상해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지난해 8월 중순 기아자동차가 신차 RV(레저용차량)에 ‘스포티지’ 이름을 사용하면서 시작된 복고 바람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뉴EF쏘나타 후속모델)로 이어져 지금까지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스포티지와 쏘나타는 출시이후 4개월(지난해 12월말 기준)만에 각각 2만7559대, 3만1129대 판매되는 등 내수불황 속에도 효자상품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2~3월 각각 출시예정인 GM대우차의 ‘마티즈’, 기아차의 ‘프라이드’도 과거 모델명을 그대로 사용키로 결정했다. 오는 25일 공개예정인 르노삼성차의 SM5 후속모델도‘SM5’ 명칭을 계속 사용하되 ‘뉴(New)’를 앞에 붙이느냐, 안 붙이느냐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또 현대차는 4월에 선보일 그랜저 XG 후속모델(TG)에 ‘그랜저’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키로 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 나올 카니발의 후속모델에도 ‘카니발’을 그대로 쓸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자동차업체들이 기존 모델과 완전히 다른 신차를 내놓으면서 옛 이름을 다시 사용하는 것은 그동안 쌓아온 인기차종의 브랜드 파워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복고열풍의 첫 단추를 끼웠던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좋은 이미지로 널이 알려졌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그만큼 출시와 동시에 판매가 가능해 인지도 및 지명도를 높이기위한 시간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스포티지’보다 먼저 출시했던 ‘투싼’의 경우 아직까지 차명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지만 스포티지의 경우 별도 마케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빠르게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5년 출시된 현대차의 ‘쏘나타’는 2004년까지 총 272만3237대가 팔려 3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중 내수는 91년부터 97년까지 7년 연속 10만대 이상 판매(96년 96년 17만2913대 최고치)됐으며, 수출은 100만대(100만5526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모델별로는 쏘나타 44만8577대, 쏘나타2 43만110대, 쏘나타3 29만7744대, EF쏘나타 19만4777대, 뉴EF쏘나타 30만8374대, 쏘나타(NF) 3만1129대 등이다.
지난 93년 출시된 기아차의 ‘스포티지’는 2003년까지 총 55만8276대가 팔렸다. 특히 내수시장(9만4666대)보다 수출로 46만3610대가 판매되는 등 해외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다. 99년, 2000년에는 각각 10만520대, 10만8944대로 2년 연속 1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프라이드’는 출시 첫해인 87년 2만8627대를 시작으로 2000년 단종될 때까지 14년간 내수 70만대, 수출 80만대 등 150만대가 판매됐다.
GM대우의 ‘마티즈’는 9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140만834대를 판매했다. 이중 내수 41만3227대, 수출 98만7607대로, 이달 중 수출 100만대 돌파가 유력시된다. 특히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이 74만7293대에 달해 전체 수출물량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르노삼성의 ‘SM5’는 지난 98년 출시이후 지난해까지 7년간 39만0356(내수 38만4840대, 수출 5516대)를 판매했다. 특히 2002년 한해 동안 10만777대가 판매되며, 중형차시장의 강자로 부상해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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