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광역단체장을 꿈꾸는 사람들] ◆부산·울산·경남
‘보궐 초선’ 현 단체장 당 내외 거센 도전
지역내일
2005-02-10
(수정 2005-02-11 오전 10:56:45)
부산시장 허남식·경남지사 김태호 정치력 시험대 … 우리당, 지역구도 깰지 관심
부산과 경남은 두 단체장 모두 보궐선거로 뽑혔다. 따라서 당내외 도전이 거세다.
두 현역단체장에게는 내년 선거가 자신의 실제 정치력을 검증받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실세 단체장’으로 서느냐, 새로운 정치지도자에게 자리를 내주느냐의 싸움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치열한 부산시장 후보 쟁탈전= 부산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거론되는 후보만도 10여 명이 넘는다.
우선 한나라당 속사정이 복잡하다. 비록 보궐선거로 당선됐지만 허남식 현 시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정치적 맹주가 없는 부산에서 현역 의원들 사이의 견제 심리가 관료 출신의 허 시장을 부담없이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3선의 권철현 의원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권 의원은 ‘큰 정치를 하겠다’며 부산시장 출마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부산 정치권에선 권 의원의 부산시장 경선 출마를 기정 사실로 보고 거취를 주시하고 있다.
3선 의원 중에는 정의화 의원도 후보군에 포함되지만 현재 본인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장 후보는 이들 한나라당 ‘부산 3선그룹’의 정치적 타협과 역학관계 속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주목할 곳은 재선 의원 그룹. 김병수 서병수 안경률 허태열 의원 등이 시당위원장 및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정치적 도약을 노리고 있다.
대선 주자들과의 짝짓기도 관심이다. 지난 6·5보궐선거에서 후보로 거론되던 최재범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은 이명박 카드와 연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영남권 다른 지역과 달리 열린우리당 후보군도 폭이 넓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상징과 함께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여권의 인재풀이 넓어진 결과이다.
자천 타천으로 열린우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설동근 부산교육감, 정윤재 총리실 민정2비서관, 김칠두 전 산자부차관 등이 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허남식 시장과 일전을 겨뤘던 오거돈 장관은 패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설동근 교육감은 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자기 분야에서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여권 후보군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정윤재 비서관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부산의 유력 정치인 계보를 이어 가겠다는 전략적 구상이 결합되어 있다. 문재인 수석 역시 본인은 거듭 고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권에서 ‘필승카드’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끝까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도 김석준 시당위원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본인의 결심이 가장 큰 변수다. 부산대 교수인 김 위원장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
◆울산, 박맹우 시장 선점 속 이채익 남구청장 ‘다크호스’= 울산의 경우 현 박맹우 시장이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과 최병국 의원(울산 남구갑)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박 시장 체제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히려 주목되는 사람은 이채익 남구청장. 재선인 이 구청장은 중구와 함께 울산에서 가장 큰 기초단체장을 하고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선 송철호 변호사가 여전히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지만 잇단 선거 패배의 징크스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노동당도 이상범 북구청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노동조합과 당내 논의과정 속에서 변수가 적지 않다.
◆40대 경남지사에 기초단체장 도전 거세= 40대에 보궐선거로 도백이 된 김태호 현 지사의 수성여부가 관심사.
김태호 현 지사는 반쪽짜리 지사를 넘어 4년 도지사로서 경남도의 부흥에 앞장서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짧은 행정경험 속에서도 무난히 도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젊은 패기와 활달한 행보로 도민들 속에 지지층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송은복 김해시장이 지난 당내 경선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단단히 노리고 있다. 이상조 밀양시장도 3선 후 정치행보를 고민중이다.
현역 의원 중에 김학송(진해), 이강두(산청·함양·거창) 의원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안기부 자금’사건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강삼재 전 의원이 정치재개를 할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현재 모 지역구 출마와 도지사 출마가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보궐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중도포기한 이주영 전 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내 경선에 나섰던 권영상 변호사도 후보 도전자 가운데 하나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지난 보궐에 나섰던 장인태 전 경남부지사가 여전히 유력한 후보로 분류된다. 전 창원시장인 공민배 지적공사 사장 역시 뺄 수 없는 후보군 가운데 하나. 공 사장은 비록 당적을 옮기기는 했지만 상당한 득표력을 가진 ‘상품’으로 평가돼 왔다. 김병로 진해시장도 잠재후보다.
민주노동당의 경우 문성현 도당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 정연근·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부산과 경남은 두 단체장 모두 보궐선거로 뽑혔다. 따라서 당내외 도전이 거세다.
두 현역단체장에게는 내년 선거가 자신의 실제 정치력을 검증받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실세 단체장’으로 서느냐, 새로운 정치지도자에게 자리를 내주느냐의 싸움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치열한 부산시장 후보 쟁탈전= 부산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거론되는 후보만도 10여 명이 넘는다.
우선 한나라당 속사정이 복잡하다. 비록 보궐선거로 당선됐지만 허남식 현 시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정치적 맹주가 없는 부산에서 현역 의원들 사이의 견제 심리가 관료 출신의 허 시장을 부담없이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3선의 권철현 의원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권 의원은 ‘큰 정치를 하겠다’며 부산시장 출마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부산 정치권에선 권 의원의 부산시장 경선 출마를 기정 사실로 보고 거취를 주시하고 있다.
3선 의원 중에는 정의화 의원도 후보군에 포함되지만 현재 본인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장 후보는 이들 한나라당 ‘부산 3선그룹’의 정치적 타협과 역학관계 속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주목할 곳은 재선 의원 그룹. 김병수 서병수 안경률 허태열 의원 등이 시당위원장 및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정치적 도약을 노리고 있다.
대선 주자들과의 짝짓기도 관심이다. 지난 6·5보궐선거에서 후보로 거론되던 최재범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은 이명박 카드와 연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영남권 다른 지역과 달리 열린우리당 후보군도 폭이 넓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상징과 함께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여권의 인재풀이 넓어진 결과이다.
자천 타천으로 열린우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설동근 부산교육감, 정윤재 총리실 민정2비서관, 김칠두 전 산자부차관 등이 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허남식 시장과 일전을 겨뤘던 오거돈 장관은 패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설동근 교육감은 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자기 분야에서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여권 후보군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정윤재 비서관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부산의 유력 정치인 계보를 이어 가겠다는 전략적 구상이 결합되어 있다. 문재인 수석 역시 본인은 거듭 고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권에서 ‘필승카드’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끝까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도 김석준 시당위원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본인의 결심이 가장 큰 변수다. 부산대 교수인 김 위원장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
◆울산, 박맹우 시장 선점 속 이채익 남구청장 ‘다크호스’= 울산의 경우 현 박맹우 시장이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과 최병국 의원(울산 남구갑)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박 시장 체제에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히려 주목되는 사람은 이채익 남구청장. 재선인 이 구청장은 중구와 함께 울산에서 가장 큰 기초단체장을 하고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선 송철호 변호사가 여전히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지만 잇단 선거 패배의 징크스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민주노동당도 이상범 북구청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노동조합과 당내 논의과정 속에서 변수가 적지 않다.
◆40대 경남지사에 기초단체장 도전 거세= 40대에 보궐선거로 도백이 된 김태호 현 지사의 수성여부가 관심사.
김태호 현 지사는 반쪽짜리 지사를 넘어 4년 도지사로서 경남도의 부흥에 앞장서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짧은 행정경험 속에서도 무난히 도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젊은 패기와 활달한 행보로 도민들 속에 지지층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송은복 김해시장이 지난 당내 경선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단단히 노리고 있다. 이상조 밀양시장도 3선 후 정치행보를 고민중이다.
현역 의원 중에 김학송(진해), 이강두(산청·함양·거창) 의원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안기부 자금’사건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강삼재 전 의원이 정치재개를 할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현재 모 지역구 출마와 도지사 출마가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보궐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중도포기한 이주영 전 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내 경선에 나섰던 권영상 변호사도 후보 도전자 가운데 하나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지난 보궐에 나섰던 장인태 전 경남부지사가 여전히 유력한 후보로 분류된다. 전 창원시장인 공민배 지적공사 사장 역시 뺄 수 없는 후보군 가운데 하나. 공 사장은 비록 당적을 옮기기는 했지만 상당한 득표력을 가진 ‘상품’으로 평가돼 왔다. 김병로 진해시장도 잠재후보다.
민주노동당의 경우 문성현 도당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 정연근·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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