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 교토의정서 16일 발효 산업계, 어떻게 대응하나

기업들 “에너지절약이 경쟁력” 한목소리

지역내일 2005-02-07 (수정 2005-02-11 오전 11:55:22)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가 오는 16일 발효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철강 석유화학 관련 기업들은 교토의정서 발효 이후 생산비 증가에 따른 비용증가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의 경우 교토의정서 발효로 인한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교토의정서 발효와 연관성이 높은 기업들은 이같은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이미 장기간에 걸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포스코 98년부터 자발적 대응 = 포스코는 내부적으로 오는 2008년까지 2003년 에너지 사용량의 8%에 해당하는 140만TOE를 절감하는 등 세계 최고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조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이후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보다 전략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회사차원의 온실가스 저감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왔다. 포스코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및 에너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제도를 정부와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기술적 대응을 위해 이산화탄소(CO2) 회수분리 및 이용기술 개발을 위해 실증차원의 기술개발을 시도했다.
특히 광양제철소 발전소 실제배출가스중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정부와 2차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에서 추진중인 온실가스 저감량 등록, 배출권거래제 등의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LG화학 전사적 에너지 절약 시스템 구축 = LG화학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전사적 시스템을 갖추고 대응중이다.
LG화학은 에너지효율제, 이산화탄소 등급제 등 이산화탄소 저감을 유도하는 비관세 장벽의 강화, 현행 에너지 세제의 강화로 에너지 단가의 급격한 인상, CO2배출 한도로 인한 공장 신증설 및 인수합병(M&A) 제한 등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왔다.
LG화학은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지표관리, 자발적 협약 실행, 에너지 정보관리, 에너지 기술 향상 등 원가 절감과 오염부하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전개중이다.
또 기후변화협약 국제동향 및 정부대책 추진일정에 맞춰 기후변화협약 대응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2007년까지는 전반적인 기반 구축을 위한 단기 실행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에 있다.
LG화학은 전사 차원의 수준향상을 위해 고부가·고기능 제품으로의 제품구조 전환, 설비 및 공정기술 안정화. 기능성 보완 위주의 제품 개발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K(주) 신재생에너지 개발 = 국내외 정책과 산업계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단계적 실행방안을 수립, 실행해온 SK(주)는 장기적으로 수소충전소의 상용화로 대표되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추진중이다. 특히 이 계획은 화석연료 수요감소에 대비해 기업차원의 중장기계획에 따라 적극 추진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국가 에너지기술의 자립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SK(주)는 2단계인 자발적 목표수립 단계가 되면 자발적인 온실가스 저감목표 수립과 함께 배출권거래나 청정개발체제와 같은 교토 메커니즘의 도입 및 활용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주)의 단계별 주요내용을 보면 먼저 정부의 정책수립 과정에 적극 참여해 역량을 축적하며 이를 토대로 자발적인 온실가스 저감목표를 수립한 후, 자발적 온실가스 저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SK(주)는 이 같은 단계별 계획에 따라 지난 2002년부터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시범구매하는 제도도입을 위한 정책연구에 참여해 ‘레지스트리 추진체계의 시범적용’ 프로젝트를 비롯해 ‘온실가스 저감실적 평가 및 인증체계 시범사업’을 추진해오는 등 교토의정서 발효에 앞서 대응시스템 구축을 준비해 왔다.
또한 정부과제 참여를 통해 축적된 역량을 활용해 사내 온실가스 저감실적 등록체계 및 배출량 산정체계 등 사내 대응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으로 있다.
◆삼성전자 불화탄소 선행대응 =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종의 대표적 온실가스인 불화탄소(PFC) 감축에 대응해왔다.
전자업계는 세계반도체협회(WSC) 및 한국반도체협회(KSIA)에서 정기적인 환경안전회의를 통해 국가별 배출량 및 감축기술 등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적기투자, 조기개발의 타이밍이 사업성패의 관건이며, 라인증설 또는 생산량 증가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설정해 적극 대응중이다.
온실가스인 PFC(Per Fluoro Carbon)감축을 위해 99년 세계반도체협회와 2010년까지 97년 대비 PFC 10% 감축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PFC 감축 선행 대응으로 선진국과 동일한 수준의 감축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은 대체 GAS 적용 및 PFC 처리시설 적용을 통해 온실가스 약 27만TC(Ton of Carbon)를 감축했다.
또한 에너지 절감을 중점 추진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은 폐열 재이용 및 고효율 냉동기 등 전력의 자발적인 감축 노력으로 매년 배출량의 4%를 감축하고 있으며 향후 국가 레지스트리 사업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해 배출권거래의 기회를 선점할 계획이다.
◆현대차 친환경차량 개발 가속화 = 현대자동차는 생산현장의 에너지효율 향상과 함께,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차량 등 친환경차량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97년 터키공장, 98년 인도공장, 2002년 중국공장을 차례로 가동하면서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 북미를 포함해 중국 러시아 등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제조부터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과정을 고려해 각 단계별로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03년 7월부터 청정생산이전확산사업에 참여해 협력업체의 친환경성 향상을 위한 기술 및 경험 이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각국의 디젤,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차량 등의 개발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1일 국내 최초로 클릭 하이브리드차를 개발, 정부에 50대를 인도해 운행중에 있으며, 올해는 베르나급 하이브리드를 350대로 증량해 정부에 인도 예정으로 내년말까지는 상용화해 일반시장에 출시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 등 친환경 차량분야에 향후 3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5월 미국 정부로부터 미래자동차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 대한 주도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2009년까지 투싼 연료전지자동차 32대를 미국 주요도시에 투입해 시범 운행에 나서게 된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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