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직후 집안 단속 철저히 해야”

살인사건 3일만에 해결한 종로서 양회열 경사

지역내일 2005-02-11
종로구는 유난히 강력 사건이 적은 곳이다. 청와대와 대사관 등 주요시설에 대한 경비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범죄예방이 이뤄지는 까닭이다. 하지만 지난해 종로경찰서 강력반에서만 10명의 특진자가 배출됐다.
양회열 (37) 경사도 그중 한 명. 양 형사는 그 비결을 ‘범죄를 찾아 해결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통 강력 범죄가 발생하면 신고를 받고 사건해결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종로서는 미심쩍은 부분을 쫓다가 강력사건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양 형사가 지난해 해결했던 세차권을 둘러싼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서울 시내 한 건물 주차장 세차권을 둘러싸고 살인까지 벌어진 이 사건은 처음에는 단순 실종신고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실종자를 추적하던 양형사는 실종자의 마지막 목격장소가 세차권을 넘겨받기로 한 건물 주차장이었고 CCTV를 통해 건물 밖으로 나간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차장주인을 추궁했다. 그 결과 세차장 주인이 세차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살해했다는 사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범인을 먼저 잡고 난 뒤 사건을 밝혀낸 셈이다. 살해사건이 발생한지 단 3일만의 일이었다. 양 형사는 이 사건으로 1계급 특진했다.
또 얼마 전 귀금속털이범 5명을 대구에서 검거한 것도 ‘범죄를 찾아 해결한’ 사례다. 종로지역 귀금속상인으로부터 ‘이상한 물건이 들어왔다’는 첩보를 받고 역으로 추적한 결과 이들이 강남과 수서 일대에서 보석을 훔친 뒤 종로에서 장물을 처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이 물건을 훔친 곳은 강남 일대 고급 아파트들로 빈집을 골라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침입했던 사실도 밝혀냈다.
사건해결을 함께 한 양 형사는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는 아파트 도둑을 막기 위해서는 “해질녘을 조심해야한다”고 충고했다. 절도범들이 주로 일몰 직후에도 불이 꺼져 있는 아파트를 범행대상으로 잡기 때문이다.
양 형사는 “요즘은 외관 벽을 타고 올라가 훔치는 절도범들이 많아 감시망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될 수 있으면 현금은 은행에 맡기고, 타이머 전등을 설치하는 등 범행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