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상권을 놓고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대형 할인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농수산물에 강세를 보여왔던 농협 하나로마트,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홀세일이 양분하고 있던 양재동에 신세계 이마트가 이달 말 새로 들어서면서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기존 선두 업체들은 비상경영 지침을 내릴 만큼 강남 상권을 겨냥한 이마트의 공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할인점마다 주력 품목 달라
앞으로 3개 할인점들은 주력품목과 대상 고객을 차별화하는 등 전략적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6년 연속 단일 매장 매출 1위를 지켜온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전체 상품 중 농산물 비중이 70%에 이를 정도로 농산물과 신선식품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장 내부에 농약 잔류검사 시설이 있어 저녁에 농산물이 들어오면 모두 검사를 하고 시간마다 샘플을 수거해 재검사한다.
하마로마트는 기존 2970평에서 1500평 가량 넓힌 45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리뉴얼 공사중이며, 이마트 개장에 대응해 유기농 친환경 고급 상품 전문 매장을 설치하고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공산품 매장도 늘릴 계획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홀세일은 외국계 할인점답게 와인과 수입식품, 수입생필품 등 국내 할인점과 차별화된 상품 구색과 ꡐ대용량 저가격 판매ꡑ가 특징이다. 코스트코홀세일은 최근 일일 회원카드가 부착된 전단지를 강남 일대에 배포해 신규회원 확보에 나섰다. 또 정기적으로 할인쿠폰북을 발송하는 등 회원 대상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강남형 할인점’으로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로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코스트코의 수입식품을 동시에 강화하고, 백화점 수준의 와인전문점, 수입식품 전문매장, 유기농 전문매장, 샤브샤브 전문매장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고급 매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매장 인테리어도 고급화하고 매장 안내 및 물건운반 도우미 투입 등 고객서비스도 확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마트는 할인률 적용이 인기 품목에 집중돼 있다는 점, 하나로마트는 100% 국내산이라 믿고 살 수 있다는 점, 대용량 저가판매 전략을 쓰는 코스트코홀세일은 회원권 하나로 여러 세대가 구입해 배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특성을 미리 알아두면 효율적인 구매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강남권에 할인점이 몰려드는 것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강남 지역은 고객의 구매력이 높고 상권이 어느정도 형성돼 있어 유통업체 대부분이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교통체증 완화대책 마련에 고심
한편 서초구청은 이 일대가 이미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염곡사거리와 양재IC 주변은 용인, 분당, 성남, 판교 등 외곽지역의 교통량이 통과하는 지점이라 이마트까지 들어오면 대형 할인점 3곳이 몰려 있게 돼 교통체증이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구청에서도 다각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도로 문제는 자치구에만 해결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초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아직 검토중인 안임을 전제한다면 양재IC와 염곡사거리를 지나 수서까지 가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2009년까지 완공하고, 우선 염곡사거리를 통과하지 않아도 경부고속도로로 바로 빠질 수 있는 분산램프를 설치할 경우 일대 교통체증이 부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애선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22일 업계에 따르면 농수산물에 강세를 보여왔던 농협 하나로마트, 회원제 할인점인 코스트코홀세일이 양분하고 있던 양재동에 신세계 이마트가 이달 말 새로 들어서면서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기존 선두 업체들은 비상경영 지침을 내릴 만큼 강남 상권을 겨냥한 이마트의 공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할인점마다 주력 품목 달라
앞으로 3개 할인점들은 주력품목과 대상 고객을 차별화하는 등 전략적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6년 연속 단일 매장 매출 1위를 지켜온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전체 상품 중 농산물 비중이 70%에 이를 정도로 농산물과 신선식품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장 내부에 농약 잔류검사 시설이 있어 저녁에 농산물이 들어오면 모두 검사를 하고 시간마다 샘플을 수거해 재검사한다.
하마로마트는 기존 2970평에서 1500평 가량 넓힌 45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리뉴얼 공사중이며, 이마트 개장에 대응해 유기농 친환경 고급 상품 전문 매장을 설치하고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공산품 매장도 늘릴 계획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홀세일은 외국계 할인점답게 와인과 수입식품, 수입생필품 등 국내 할인점과 차별화된 상품 구색과 ꡐ대용량 저가격 판매ꡑ가 특징이다. 코스트코홀세일은 최근 일일 회원카드가 부착된 전단지를 강남 일대에 배포해 신규회원 확보에 나섰다. 또 정기적으로 할인쿠폰북을 발송하는 등 회원 대상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강남형 할인점’으로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로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과 코스트코의 수입식품을 동시에 강화하고, 백화점 수준의 와인전문점, 수입식품 전문매장, 유기농 전문매장, 샤브샤브 전문매장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고급 매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매장 인테리어도 고급화하고 매장 안내 및 물건운반 도우미 투입 등 고객서비스도 확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마트는 할인률 적용이 인기 품목에 집중돼 있다는 점, 하나로마트는 100% 국내산이라 믿고 살 수 있다는 점, 대용량 저가판매 전략을 쓰는 코스트코홀세일은 회원권 하나로 여러 세대가 구입해 배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특성을 미리 알아두면 효율적인 구매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강남권에 할인점이 몰려드는 것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강남 지역은 고객의 구매력이 높고 상권이 어느정도 형성돼 있어 유통업체 대부분이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교통체증 완화대책 마련에 고심
한편 서초구청은 이 일대가 이미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염곡사거리와 양재IC 주변은 용인, 분당, 성남, 판교 등 외곽지역의 교통량이 통과하는 지점이라 이마트까지 들어오면 대형 할인점 3곳이 몰려 있게 돼 교통체증이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구청에서도 다각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도로 문제는 자치구에만 해결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초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아직 검토중인 안임을 전제한다면 양재IC와 염곡사거리를 지나 수서까지 가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2009년까지 완공하고, 우선 염곡사거리를 통과하지 않아도 경부고속도로로 바로 빠질 수 있는 분산램프를 설치할 경우 일대 교통체증이 부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애선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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