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손보 영역파괴로 경쟁 치열할듯

지역내일 2005-03-16 (수정 2005-03-16 오전 11:52:38)
생보업계, 8월부터 개인 실손의료보험 판매
손보업계, 변액보험 판매 허용안돼 불만

보험업계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영역파괴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 상품 판매를 놓고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보업계는 8월부터 실손의료보험 판매가 허용되지만 손보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변액보험 판매가 허용되지 않아 불만이 많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이 오는 8월로 예정된 개인 실손의료보험시장 개방을 앞두고 상품개발 등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손의료보험은 가입고객이 실제 지출한 의료비를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상품으로 손해보험사의 대표적 상품이나 지난 2003년 8월 단체보험에 한해 생보사에 취급이 허용된데 이어 오는 8월부터는 개인상대 판매도 허용된다.
이에 대비해 생보업계는 상품개발 등 준비에 한창이어서 제도가 시행되면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개인 실손보험 판매에 대비해 지난 2003년 10월부터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민영의료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그동안 선진국의 사례와 운용형태 및 국내 시장전망에 대한 검토를 마쳤고 8월부터 시장에 참여한다는 방침에 따라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또 보험금 지급심사를 위해 손해사정인 등 자격증을 갖춘 인력이 다수 필요할 것으로 보고 직원들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현재 상품개발안을 거의 확정한 단계다.
삼성생명은 또 개인 실손상품의 위험률 분석시스템을 8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며 계약자의 중복가입 여부를 가려내는 시스템 개발도 준비중이다.
교보생명도 실손의료보험 태스크포스를 가동하면서 계약심사와 보험금 지급심사를 위한 시스템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그러나 국내에는 의료비 지급심사를 위한 자료가 제대로 축적되지 않아 위험요인이 있다고 보고 허용시기에 맞춰 상품을 내놓기보다는 면밀한 리스크분석을 거쳐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손해보험사들이 요구하고 있는 변액보험 판매허용에 대해서는 금융감독당국이 당분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 손보업계의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
김창록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연말 시행되는 퇴직연금 이외에 손해보험사의 변액보험 판매 허용은 당분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은 “금융산업의 업종 장벽이 급격히 와해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보험산업의 업종간 칸막이를 과감히 허물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변액보험을 손보사에서 판매하게 되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겸영금지라는 큰 원칙을 훼손할 수 있어 당장 허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보험소비자연맹이 15일 한나라당 나경원 국회의원과 주최한 ‘변액보험 상품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변액보험을 판매하면서 보험사들이 지나치게 높은 투자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어 앞으로 수익률 관련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연행 보소련 사무국장은 이날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등 20~30%를 공제한 뒤 투자하는데 고객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른다”면서 “이는 투자자가 투자금액을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