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거치면서 사업정리 등 구조조정을 거친 알짜기업들이 매물로 쏟아져 나오면서 인수·합병(M&A)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인력 부족, 컨설팅 회사 난립 등 국내 M&A 중개구조의 난맥으로 시장질서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쏟아지는 기업 매물 = IMF 이후 경영난을 겪은 대기업이나 금융사들의 매각작업이 한창이고, 최근 경기부진 속에서 내실을 다져온 벤처·중소기업들도 매물로 나오면서 사업다각화와 시너지를 기대하는 기업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M&A 시장은 30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대우인터네셔널 대우캐피탈 대우정밀 등 옛 대우 계열사중 상당수가 매각작업을 추진중이거나 매각을 검토중이다. 현대건설과 쌍용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사중에서도 일부 매물로 나와 있다. 은행 카드업체 등 금융기관들도 다수 매각중이며, 통신업체중에서도 가격 인수협상을 벌이는 곳이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가전·통신·섬유 등 중소 벤처기업중에서도 매물로 나오는 곳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내수침체를 거치면서 지난해부터 기업 매각을 요청하는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술과 인력이 우수한데도 자금사정 등으로 시장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M&A거래시장 난맥 = 전문가들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될 정도로 큰 기업거래의 경우 이해 당사자 모두를 만족시킬 가능성이 높지만, 중소기업은 현재 M&A 중개시장의 거래구조를 체계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관계자는 최근 M&A 중개시장에 대해 “과거 누구나 부동산을 중개를 하던 시절과 유사하다”며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지 못한 이들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M&A 관련 업무를 하는 곳은 투자은행 법률회사 회계법인 등 100여곳. 여기에 1~2인이 사무실을 내고 M&A 중개업무를 하는 소형 ‘부띠크 하우스’를 포함하면 약 1000개에 이르는 기업들이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사 은행 투자자문사를 퇴사한 이들중에 혼자 중개에 뛰어드는 사례도 적지 않다.
◆’나홀로 중개’ 뛰어드는 이도= M&A 컨설팅 회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거래의 기획과 진행 및 마무리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전략가로서, 시장의 이해당사자들을 적기에 참여시켜 거래를 성공시키는 일이다. 하지만 최근 급성장한 국내 M&A시장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가 적다는 지적이다.
M&A포럼 김종태 대표는 “컨설팅 업체들 중에서도 단순한 M&A중개에 매달리고 있는 곳이 많다”며 “이 같은 거래는 성공률이 높지 않고 없어지는 M&A 회사들도 다수”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매물이 거래되는 M&A시장을 활성화하려면 M&A거래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의 매물정보를 통합해 정부에서 주도하거나 지원하는 ‘M&A시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 M&A 컨설팅 회사들의 난립이나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기본적인 지식 없이 거래를 중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 자격을 제한하고, 소양을 갖추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하지만 전문인력 부족, 컨설팅 회사 난립 등 국내 M&A 중개구조의 난맥으로 시장질서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쏟아지는 기업 매물 = IMF 이후 경영난을 겪은 대기업이나 금융사들의 매각작업이 한창이고, 최근 경기부진 속에서 내실을 다져온 벤처·중소기업들도 매물로 나오면서 사업다각화와 시너지를 기대하는 기업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M&A 시장은 30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대우인터네셔널 대우캐피탈 대우정밀 등 옛 대우 계열사중 상당수가 매각작업을 추진중이거나 매각을 검토중이다. 현대건설과 쌍용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사중에서도 일부 매물로 나와 있다. 은행 카드업체 등 금융기관들도 다수 매각중이며, 통신업체중에서도 가격 인수협상을 벌이는 곳이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가전·통신·섬유 등 중소 벤처기업중에서도 매물로 나오는 곳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내수침체를 거치면서 지난해부터 기업 매각을 요청하는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술과 인력이 우수한데도 자금사정 등으로 시장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M&A거래시장 난맥 = 전문가들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될 정도로 큰 기업거래의 경우 이해 당사자 모두를 만족시킬 가능성이 높지만, 중소기업은 현재 M&A 중개시장의 거래구조를 체계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관계자는 최근 M&A 중개시장에 대해 “과거 누구나 부동산을 중개를 하던 시절과 유사하다”며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지 못한 이들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M&A 관련 업무를 하는 곳은 투자은행 법률회사 회계법인 등 100여곳. 여기에 1~2인이 사무실을 내고 M&A 중개업무를 하는 소형 ‘부띠크 하우스’를 포함하면 약 1000개에 이르는 기업들이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증권사 은행 투자자문사를 퇴사한 이들중에 혼자 중개에 뛰어드는 사례도 적지 않다.
◆’나홀로 중개’ 뛰어드는 이도= M&A 컨설팅 회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거래의 기획과 진행 및 마무리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전략가로서, 시장의 이해당사자들을 적기에 참여시켜 거래를 성공시키는 일이다. 하지만 최근 급성장한 국내 M&A시장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가 적다는 지적이다.
M&A포럼 김종태 대표는 “컨설팅 업체들 중에서도 단순한 M&A중개에 매달리고 있는 곳이 많다”며 “이 같은 거래는 성공률이 높지 않고 없어지는 M&A 회사들도 다수”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매물이 거래되는 M&A시장을 활성화하려면 M&A거래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사이트의 매물정보를 통합해 정부에서 주도하거나 지원하는 ‘M&A시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 M&A 컨설팅 회사들의 난립이나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기본적인 지식 없이 거래를 중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 자격을 제한하고, 소양을 갖추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