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회 일탈행위는 사실 그대로”

정세영 교사, ‘일진회 실상 과장’ 주장에 반박

지역내일 2005-03-15
학교폭력 조직 일진회 실상을 폭로한 정세영 (서울 ㅈ중학교·사진)교사가 자신의 발언이 과장됐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집단 성행위 등 모든 내용은 사실 그대로”라고 반박했다.
정 교사는 지난 14일 흥사단 교육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일진회와 학교폭력 해소방안’ 마련을 위한 긴급 전문가 좌담회에서 “일진회 소속 학생들은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는 것과 달리 학교 안에서는 성실한 학생으로 통한다”며 “이들은 외모가 잘생기고, 싸움을 잘하며, 공부도 잘하는 이른바 ‘잘 나가는 학생’이라고 밝혔다.
정 교사는 “이렇게 학교에서는 조용한 학생들이 밖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들의 행동에 대해 부모까지도 의아심을 갖기 십상”이라며 “학생들은 일진회를 하나의 문화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 교사 자신이 ‘일진회 활동 인원이 40만명’이라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일부에서 “과장했다”고 비판한 것은 “일진회에 대한 개념과 실상을 잘못 이해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일진회 학생들이 공개성행위를 벌이기도 했다는 ‘일락’(일일 락카페)에 1000여명이 참가했다는 것도 과장된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통상 일락은 오전에 2학년 학생이 즐기고 오후에 3학년 학생들이 늦은 시간까지 즐긴다”며 “이 과정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오고 가기 때문에 1000여명이 참가했다는 것은 연인원을 말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교사의 이런 반박은 민주노동당 중앙대의원 이계덕(18)군이 지난 10일 “정 교사가 일부 소수 청소년의 탈선을 과장하여 10대 전체로 확대시키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겨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군은 “민주노동당 전당대회가 약 1000여명 이상 참석하는데 그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이리저리 찾아야 했다”며 “과연 중·고생들이 이런 대규모 공간을 단순히 유흥을 즐기기 위해 구할 수 있을 것인가”며 의문을 표시했다.
또 “나는 중학교를 두 군데에 다녔는데 두 학교 모두 아이들이 극진히 대우해 주는 ‘전교 일짱’이라는 존재는 상위 5등 안에 들었다”며 “이들은 아이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 없었으며, 조용히 학교생활을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토론자들의 다양한 방안이 나왔다.
심성보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운영위원장은 “학교를 민주주의를 실험장으로 바꿔 자율성과 자치의 공간으로 만들고 교과과정에 학생인권교육과 민주시민교육 등의 제도적 도입이 필요하다”며 학교폭력 근절방안을 제시했다.
심 위원장은 “학생들은 학벌주의와 입시위주 교육으로 인해 학생들간 집단따돌림과 왕따 현상, 언어·신체적 폭력 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교육체제를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겨레심리상담센터 강숙정 소장은 “학교폭력의 주요 이유는 가치관이나 교육철학이 없이 학생들을 양성해 왔기 때문”이라며 “교육·심리학적 관점에서 아이들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장은숙 사무처장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경찰력을 동원한 조직 와해가 시도되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교육적 차원에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상담 창구가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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