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숙명여대에서는 ‘TV안보기 시민모임’이란 이색단체의 창립대회가 있었다. 모임을 주도한 이는 이 대학 아동복지학과 서영숙 교수(53·사진). 그는 ‘TV안보기 시민모임’의 대표를 맡았다.
서울대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85년부터 숙명여대에서 교수로 재직해온 서 대표가 ‘TV안보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92년. 포스트닥터 코스로 미국에서 공부하던 중 우연히 ‘TV를 끄자’라는 책을 읽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TV를 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상에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94년 귀국 이후 숙대 부설 유아원장을 맡게된 서 대표는 바로 원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TV안보기 운동’을 시작했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TV를 끄니 가족들간 사이가 가까워졌다’,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이 늘었다’ 며 좋아하는 학부모들로부터 격려가 쇄도했다.
그렇게 해서 ‘TV안보기 운동’을 해온 지가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서 대표가 얘기하는 ‘TV안보기’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평균수명을 77세로 보고 매일 3시간씩 TV를 본다고 하면 평생 TV 시청에 소비하는 시간이 9.5년. 인생의 8분의 1을 고스란히 TV앞에서 보내는 셈이다.
서 대표는 “TV 보는 시간을 다른데 활용하면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TV시간에 얽매이지 않으면 일처리가 빨라지고 가족간의 대화시간도 많아진다는 것. 뿐만 아니라 TV를 습관적으로 보는 어린이들에게 생기기 쉬운 비만이나 시력저하, 정서불안 등도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TV의 순기능을 무시하거나 TV를 아예 보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TV에 끌려다니지 말고, 주도적인 시청자가 되자는 게 ‘TV안보기 운동’의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TV를 끄고 난 뒤 계획을 세워 TV를 시청하도록 해야한다고 서 대표는 강조한다.
‘TV안보기 시민모임’은 우선 어린이 주간인 5월 첫째주를 ‘TV 안보기’ 주간으로 정하고 이에 맞춰 다양한 캠페인을 벌여갈 예정이다.
서 대표는 “앞으로 전국 유치원과 학교, 교회 및 해외단체 등과도 연대해 ‘TV안보기 운동’을 확산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서울대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85년부터 숙명여대에서 교수로 재직해온 서 대표가 ‘TV안보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92년. 포스트닥터 코스로 미국에서 공부하던 중 우연히 ‘TV를 끄자’라는 책을 읽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TV를 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발상에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94년 귀국 이후 숙대 부설 유아원장을 맡게된 서 대표는 바로 원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TV안보기 운동’을 시작했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TV를 끄니 가족들간 사이가 가까워졌다’,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이 늘었다’ 며 좋아하는 학부모들로부터 격려가 쇄도했다.
그렇게 해서 ‘TV안보기 운동’을 해온 지가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서 대표가 얘기하는 ‘TV안보기’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평균수명을 77세로 보고 매일 3시간씩 TV를 본다고 하면 평생 TV 시청에 소비하는 시간이 9.5년. 인생의 8분의 1을 고스란히 TV앞에서 보내는 셈이다.
서 대표는 “TV 보는 시간을 다른데 활용하면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TV시간에 얽매이지 않으면 일처리가 빨라지고 가족간의 대화시간도 많아진다는 것. 뿐만 아니라 TV를 습관적으로 보는 어린이들에게 생기기 쉬운 비만이나 시력저하, 정서불안 등도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TV의 순기능을 무시하거나 TV를 아예 보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TV에 끌려다니지 말고, 주도적인 시청자가 되자는 게 ‘TV안보기 운동’의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TV를 끄고 난 뒤 계획을 세워 TV를 시청하도록 해야한다고 서 대표는 강조한다.
‘TV안보기 시민모임’은 우선 어린이 주간인 5월 첫째주를 ‘TV 안보기’ 주간으로 정하고 이에 맞춰 다양한 캠페인을 벌여갈 예정이다.
서 대표는 “앞으로 전국 유치원과 학교, 교회 및 해외단체 등과도 연대해 ‘TV안보기 운동’을 확산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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