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15개 자치구 인터넷 방송 시대 열어
참여형 커뮤니티가 관건 … ‘시민VJ’코너 인기
일부 지자체 단체장 치적 홍보로 주민 외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영상 공간인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방송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민이 직접 만든 영상 프로그램 등을 방송하고 있는 서울시 인터넷방송국의 하루 평균 접속자 수가 개국이래 처음 5000명을 넘어섰다.
현재 인터넷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청과 15개 구청 등 16곳으로 하루 접속자는 200명에서 5000명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인터넷 방송국(tv.seoul.go.kr)은 지난해 9월14일 개국후 총 접속수가 11만1207명(1월19일 현재)에 도달했다.
서울시 신면호 정보화기획담당관은 “케이블 TV나 공중파는 지역별 소식을 전달하거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이 적지만 인터넷 방송국을 통해 주민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등 참여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서울시 인터넷방송국에는 각국 대사관에서 제공받은 세계 각지의 관광지 동영상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VJ 영상기사’등이 높은 접속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 5월부터 서울광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아마추어 VJ’들의 출품작을 상영하는 등 인터넷방송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터넷방송국에서 소개한 시민 참여 작품을 포함해 주제별 공모를 진행한다.
특히 시는 대학내 영상학과나 영상동아리들에게 방송 시설물을 공개해 인터넷 방송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 담당관은 인터넷방송의 성공요건으로 ‘시민 VJ코너’ 등을 꼽았다. 시정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거나 단체장의 업적을 소개하는 공간은 대폭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지자체별로 단체장 치적이나 자체소식을 중심으로 구성된 인터넷 방송을 내보내는 경우도 많다.
이같은 곳은 접속자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단체장의 사진을 인터넷 방송 첫 화면에 크게 내건 한 자치구의 경우 하루 접속자수가 90명에 불과했다.
인터넷방송국을 설치하기 위해 서울시는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자치구의 경우 1000만원으로 방송국을 만든 곳부터 2억원짜리 방송국까지 다양하다.
자체에서 직접 방송을 제작·운영하는 구로구는 2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인터넷 방송(gbsi.co.kr)을 내보냈다. 전문 프로덕션 인력 3명이 구청에 상주하면서 직원들과 함께 방송을 제작하고 주민들의 방송 참여를 돕는다.
구로구 인터넷방송국에는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접속해 높은 참여를 보이고 있다.
구로구 정남기 팀장은 “시민들의 문화 수준이 높아져 구정 뉴스만 제공하면 들어오지 않는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주 무대로 하고 구정 소식은 부수적으로 곁들여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방송시설을 지역 방송동호인이나 방송반 학생들에게 개방해 직접 참여형 방송국을 만들 계획이다.
강남구의 인터넷방송 성공은 지역적 특수성이 좌우했다. 수능 인터넷 강의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구 인터넷방송국(ingang.go.kr)은 지난해 개국후 지금까지 접속자수가 140만명을 넘어섰다.
강남구 인터넷방송국은 학기중이나 수능을 앞두고는 하루 1만명 이상이 접속하는 등 접속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송파구도 지역의 다양한 ‘컨텐츠’를 인터넷방송(sori1.songpa.go.kr)에 담았다.
‘세계속의 송파’라는 주제별 코너에는 송파의 다양한 거리와 잠실과 신천 등 특색있는 공간, 세대별 공간을 모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역시 ‘홈비디오’ 코너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송파구 공보담당관실 관계자는 “인터넷방송은 주민 참여의 정도에 따라 성공여부가 나뉜다. 일방적인 뉴스 제공이나 단체장의 치적 등을 주요 화면에 내거는 순간부터 인터넷 방송은 실패한다”고 지적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참여형 커뮤니티가 관건 … ‘시민VJ’코너 인기
일부 지자체 단체장 치적 홍보로 주민 외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영상 공간인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방송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민이 직접 만든 영상 프로그램 등을 방송하고 있는 서울시 인터넷방송국의 하루 평균 접속자 수가 개국이래 처음 5000명을 넘어섰다.
현재 인터넷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청과 15개 구청 등 16곳으로 하루 접속자는 200명에서 5000명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인터넷 방송국(tv.seoul.go.kr)은 지난해 9월14일 개국후 총 접속수가 11만1207명(1월19일 현재)에 도달했다.
서울시 신면호 정보화기획담당관은 “케이블 TV나 공중파는 지역별 소식을 전달하거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이 적지만 인터넷 방송국을 통해 주민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등 참여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서울시 인터넷방송국에는 각국 대사관에서 제공받은 세계 각지의 관광지 동영상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VJ 영상기사’등이 높은 접속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 5월부터 서울광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아마추어 VJ’들의 출품작을 상영하는 등 인터넷방송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터넷방송국에서 소개한 시민 참여 작품을 포함해 주제별 공모를 진행한다.
특히 시는 대학내 영상학과나 영상동아리들에게 방송 시설물을 공개해 인터넷 방송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 담당관은 인터넷방송의 성공요건으로 ‘시민 VJ코너’ 등을 꼽았다. 시정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거나 단체장의 업적을 소개하는 공간은 대폭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지자체별로 단체장 치적이나 자체소식을 중심으로 구성된 인터넷 방송을 내보내는 경우도 많다.
이같은 곳은 접속자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단체장의 사진을 인터넷 방송 첫 화면에 크게 내건 한 자치구의 경우 하루 접속자수가 90명에 불과했다.
인터넷방송국을 설치하기 위해 서울시는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자치구의 경우 1000만원으로 방송국을 만든 곳부터 2억원짜리 방송국까지 다양하다.
자체에서 직접 방송을 제작·운영하는 구로구는 2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인터넷 방송(gbsi.co.kr)을 내보냈다. 전문 프로덕션 인력 3명이 구청에 상주하면서 직원들과 함께 방송을 제작하고 주민들의 방송 참여를 돕는다.
구로구 인터넷방송국에는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접속해 높은 참여를 보이고 있다.
구로구 정남기 팀장은 “시민들의 문화 수준이 높아져 구정 뉴스만 제공하면 들어오지 않는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주 무대로 하고 구정 소식은 부수적으로 곁들여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로구는 방송시설을 지역 방송동호인이나 방송반 학생들에게 개방해 직접 참여형 방송국을 만들 계획이다.
강남구의 인터넷방송 성공은 지역적 특수성이 좌우했다. 수능 인터넷 강의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구 인터넷방송국(ingang.go.kr)은 지난해 개국후 지금까지 접속자수가 140만명을 넘어섰다.
강남구 인터넷방송국은 학기중이나 수능을 앞두고는 하루 1만명 이상이 접속하는 등 접속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송파구도 지역의 다양한 ‘컨텐츠’를 인터넷방송(sori1.songpa.go.kr)에 담았다.
‘세계속의 송파’라는 주제별 코너에는 송파의 다양한 거리와 잠실과 신천 등 특색있는 공간, 세대별 공간을 모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역시 ‘홈비디오’ 코너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송파구 공보담당관실 관계자는 “인터넷방송은 주민 참여의 정도에 따라 성공여부가 나뉜다. 일방적인 뉴스 제공이나 단체장의 치적 등을 주요 화면에 내거는 순간부터 인터넷 방송은 실패한다”고 지적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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