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교육인적자원부는 고교 평준화의 틀을 유지하면서 잠재력 있는 우수학생들을 발굴하여 능력과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수월성 교육 종합대책’을 발표하였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데 있어 획일화된 한국의 교육 현실이 부적합하다는 점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기에, 이 종합대책에 대한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듯하다.
물론 평준화론자와 비(非) 평준화론자 사이의 해묵은 논란이 있고, 이번에 발표된 ‘수월성 교육 대책’에 대하여도 엘리트 교육으로 가는 길이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도 있지만, 이러한 논란에 관계없이 수월성을 높이는 것이 한국 교육이 당면한 과제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사실 최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주관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PISA)’평가 결과에서 우리나라 15세(고1)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문제해결력 1위, 수학 3위, 과학 4위 등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조사되었고, 이어서 발표된 ‘수학·과학 성취도 국제 비교 (TIMSS)’에서도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세계 2위, 과학 실력은 3위로 평가되었듯이, 중학교까지의 의무교육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이다.
그리고 이처럼 충실한 의무 교육이 그동안 한국이 급속도로 산업화를 이룬 원동력이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를 보며 현재의 교육시스템이 잘 작동하니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과거 산업화시대와 미래 지식기반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상(相)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즉 과거 산업화시대에는 의무교육을 마친 사람들이 산업 현장의 주력이어서 이들의 능력이 국가경쟁력의 요체가 되었지만, 21세기의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이들보다 더욱 전문성을 갖춘 고급인력의 경쟁력이 중요해진 것이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한국의 고급인력 양성체제는 매우 낙후되어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물론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이 제 구실을 못하는 것이 가장 클 것이고, 이에 대하여는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PISA와 TIMSS 조사 결과를 보면 이미 중등교육과정에서부터 이에 대한 여러 경고 사인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평균 성적은 다른 나라에 비하여 아주 우수하나 상위권 5%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하면 이에 못 미친다거나, 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 학습이 즐겁다고 느끼는 정도가 세계 평균보다도 훨씬 뒤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점이다.
즉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급 인재는 부족하며, 학생들이 의무교육과정을 넘어서 과학과 수학 학습을 계속하고자 하는 의욕이 부족한 것이다. 대학에서 이공계 학생들의 학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결국 지식기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대학의 노력만으로는 안 되고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교육체계는 대학과 고교 사이의 수월성 교육 연계가 매우 미흡하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100만명 가까운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AP 제도 (Advance Placement: 고교생이 대학 교과목을 먼저 이수하고 이를 나중에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도 아직 체계적으로 도입되지 못하였고, 대학 입시에서 특정분야의 탁월한 우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제도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고교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대학은 AP 제도 도입에 필요한 물적 인적 지원을 아끼지 말고, 입학전형에서 동일한 과목이라도 이수한 수준을 평가에 반영하는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고교에서는 좀더 개방적인 자세로 수학과 과학에서 박사학위 소지자 등 전문가가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 임용 방법을 다양화하고,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총체적인 노력이 있어야 인적자원만으로 세계와 경쟁해야하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물론 평준화론자와 비(非) 평준화론자 사이의 해묵은 논란이 있고, 이번에 발표된 ‘수월성 교육 대책’에 대하여도 엘리트 교육으로 가는 길이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도 있지만, 이러한 논란에 관계없이 수월성을 높이는 것이 한국 교육이 당면한 과제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사실 최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주관의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PISA)’평가 결과에서 우리나라 15세(고1)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문제해결력 1위, 수학 3위, 과학 4위 등 세계 최상위권이라고 조사되었고, 이어서 발표된 ‘수학·과학 성취도 국제 비교 (TIMSS)’에서도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수학 실력이 세계 2위, 과학 실력은 3위로 평가되었듯이, 중학교까지의 의무교육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이다.
그리고 이처럼 충실한 의무 교육이 그동안 한국이 급속도로 산업화를 이룬 원동력이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를 보며 현재의 교육시스템이 잘 작동하니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과거 산업화시대와 미래 지식기반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상(相)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즉 과거 산업화시대에는 의무교육을 마친 사람들이 산업 현장의 주력이어서 이들의 능력이 국가경쟁력의 요체가 되었지만, 21세기의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이들보다 더욱 전문성을 갖춘 고급인력의 경쟁력이 중요해진 것이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한국의 고급인력 양성체제는 매우 낙후되어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물론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이 제 구실을 못하는 것이 가장 클 것이고, 이에 대하여는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PISA와 TIMSS 조사 결과를 보면 이미 중등교육과정에서부터 이에 대한 여러 경고 사인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평균 성적은 다른 나라에 비하여 아주 우수하나 상위권 5%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하면 이에 못 미친다거나, 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 학습이 즐겁다고 느끼는 정도가 세계 평균보다도 훨씬 뒤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점이다.
즉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급 인재는 부족하며, 학생들이 의무교육과정을 넘어서 과학과 수학 학습을 계속하고자 하는 의욕이 부족한 것이다. 대학에서 이공계 학생들의 학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결국 지식기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대학의 노력만으로는 안 되고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교육체계는 대학과 고교 사이의 수월성 교육 연계가 매우 미흡하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100만명 가까운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AP 제도 (Advance Placement: 고교생이 대학 교과목을 먼저 이수하고 이를 나중에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도 아직 체계적으로 도입되지 못하였고, 대학 입시에서 특정분야의 탁월한 우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제도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고교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대학은 AP 제도 도입에 필요한 물적 인적 지원을 아끼지 말고, 입학전형에서 동일한 과목이라도 이수한 수준을 평가에 반영하는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고교에서는 좀더 개방적인 자세로 수학과 과학에서 박사학위 소지자 등 전문가가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 임용 방법을 다양화하고,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총체적인 노력이 있어야 인적자원만으로 세계와 경쟁해야하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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