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30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현재 석유생산량을 유지키로 결정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공동성명을 통해 유가밴드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데다, 3월16일 차기 회의 이전에 유가가 폭락할 경우 감산논의를 하기로 하는 등 고유가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주요외신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 열린 OPEC 총회에서 △현행 생산쿼터 유지(1일 2700만 b/d)결정 및 생산쿼터 준수 촉구 △유명부실한 유가밴드제(22~28달러) 개선 검토위해 적용 잠정 중단 △오는 3월16일 이란 이스파한처 차기 총회 개최 등을 합의했다. 특히 필요할 경우 총회이전이라도 OPEC 의장 주재로 감산 논의를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와 관련 OPEC의 생산쿼터 동결 배경은 현재 고유가(28일 현지 기준 중동산 두바이유39.8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47.27달러)가 지속됨에 따라 감산결정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OPEC이 현재의 유가수준에 만족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보여진다.
또 유가밴드제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실제유가가 유가밴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유명무실했다. 하지만 유가밴드 인상시 시장에 미칠 심리적 충격을 우려해 현행대로 유지해왔으나, 이번 총회에서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국석유공사측은 현재 국제유가 시장 상황 등을 감안, OPEC의 목표유가 하한가는 30~30달러 이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OPEC이 현행 생산쿼터를 유지키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유가시장에 안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겨울철 성수기 및 한파 종료에 따른 재고증가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유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월16일 총회에서 감산결정을 내리더라도 실제 감산이행은 5월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차기 총회 이전에 유가가 폭락할 경우 OPEC의 신속한 대응 감산으로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구 팀장은 또 “이라크 총선 결과와 정정안정 여부, 미국의 날씨 및 석유수요 증가 여부, 미국의 석유재고, 석유 선물시장의 투기자금 동향 등이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하지만 공동성명을 통해 유가밴드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데다, 3월16일 차기 회의 이전에 유가가 폭락할 경우 감산논의를 하기로 하는 등 고유가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주요외신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 열린 OPEC 총회에서 △현행 생산쿼터 유지(1일 2700만 b/d)결정 및 생산쿼터 준수 촉구 △유명부실한 유가밴드제(22~28달러) 개선 검토위해 적용 잠정 중단 △오는 3월16일 이란 이스파한처 차기 총회 개최 등을 합의했다. 특히 필요할 경우 총회이전이라도 OPEC 의장 주재로 감산 논의를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와 관련 OPEC의 생산쿼터 동결 배경은 현재 고유가(28일 현지 기준 중동산 두바이유39.8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47.27달러)가 지속됨에 따라 감산결정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OPEC이 현재의 유가수준에 만족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보여진다.
또 유가밴드제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실제유가가 유가밴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유명무실했다. 하지만 유가밴드 인상시 시장에 미칠 심리적 충격을 우려해 현행대로 유지해왔으나, 이번 총회에서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국석유공사측은 현재 국제유가 시장 상황 등을 감안, OPEC의 목표유가 하한가는 30~30달러 이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OPEC이 현행 생산쿼터를 유지키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유가시장에 안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겨울철 성수기 및 한파 종료에 따른 재고증가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유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월16일 총회에서 감산결정을 내리더라도 실제 감산이행은 5월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차기 총회 이전에 유가가 폭락할 경우 OPEC의 신속한 대응 감산으로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구 팀장은 또 “이라크 총선 결과와 정정안정 여부, 미국의 날씨 및 석유수요 증가 여부, 미국의 석유재고, 석유 선물시장의 투기자금 동향 등이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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