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카지노 조성에 1200억원 필요”
관광공사, 대부분 차입으로 마련할 듯 … 기존 부채규모 3배 넘어
지역내일
2005-02-02
(수정 2005-02-02 오후 12:53:08)
문화관광부가 조건부로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 전용카지노 신규설립 허가를 내줌에 따라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카지노 사업장 영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러나 1000억원이 넘는 카지노 신설 자금을 동원해야 하고 1500여명의 딜러 등 숙련 인력도 확보해야 하는 등 카지노 영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강남부터 단계적 개장 = 문화관광부는 지난달말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 전용카지노 신규설립 허가를 내주면서 서울·부산지역에서 각각 한곳씩을 먼저 개설한 후 나머지 한곳은 운영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개설토록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카지노 장비만 들이면 될 정도로 이미 조성 기반을 비교적 잘 갖추고 있는 강남지역 한무컨벤션(주)의 컨벤션 별관 영업장을 먼저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부산 롯데호텔내 영업장을 개장하고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 영업장은 신규 카지노의 영업실태를 봐 가며 개장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밀레니엄힐튼호텔내 영업장도 시한인 1년6개월 이내에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이 단계적 개장을 하는 이유는 영업실태를 점검한다는 점도 있지만 한꺼번에 개장할 경우 조성자금 및 인력 조달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기도 하다.
◆“직원 자발적 이직 막을수야” = 문화부는 외국인 전용카지노 영업을 관광공사가 직영하는 방식이 아닌 별도의 자회사를 통해 하도록 허가했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카지노 영업 개시에 앞서 자회사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관광공사 카지노사업추진단 오용수 단장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3곳 개장을 위해 당초 예상했던 규모의 80% 선인 약 15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3곳의 관리·총무업무 등을 통합, 소요인원을 최대한 줄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특히 기존 업계에 부당한 침해가 따르지 않도록 한다는 문화부의 허가조건에 따라 인력 충원을 위해 기존 업체 직원들을 스카우트하지 않고 가급적 신입사원을 채용, 교육을 통해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딜러 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추후 인력교육 아카데미 설치 등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나 기존업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표를 내고 신설 카지노로 옮겨오는 것을 막을수는 없다는 입장. 때문에 기존 카지노 업체 직원들의 이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제주지역 등 지방 카지노 업체에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이와 함께 공사는 700여명의 기존 인력의 두배가 넘는 거대 자회사를 갖게 됨에 따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기형적 조직구조를 갖게 된다는 부담도 떠안아야 할 형편이다.
◆자산매각·은행대출 등으로 재원 조달 = 공사에 따르면 카지노 개장에 필요한 자금은 한곳당 평균 400여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3곳을 모두 개장하려면 1200여억원이 드는 셈. 공사는 필요자금을 자산매각, 은행대출 등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제주 중문단지 등 공사 자산이 단기간 안에 매각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자산을 담보로 한 금융권 대출을 통해 대부분 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공사 내부에서도 부채규모가 갑자기 급격히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공사가 경영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카지노를 모두 개장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기존 공사부채 400여억원의 세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와 함께 공사가 지금까지 관광지 개발 등 신규사업을 벌이면서 적잖은 공사 자산을 매각했던 점을 들며 일부에서는 “눈앞의 사업에 급급해 알토란같은 자산을 곶감 빼먹듯 쉽게 내놓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오용수 단장은 “2~3년 후부터는 신규 카지노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그러나 1000억원이 넘는 카지노 신설 자금을 동원해야 하고 1500여명의 딜러 등 숙련 인력도 확보해야 하는 등 카지노 영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강남부터 단계적 개장 = 문화관광부는 지난달말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 전용카지노 신규설립 허가를 내주면서 서울·부산지역에서 각각 한곳씩을 먼저 개설한 후 나머지 한곳은 운영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개설토록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카지노 장비만 들이면 될 정도로 이미 조성 기반을 비교적 잘 갖추고 있는 강남지역 한무컨벤션(주)의 컨벤션 별관 영업장을 먼저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부산 롯데호텔내 영업장을 개장하고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 영업장은 신규 카지노의 영업실태를 봐 가며 개장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밀레니엄힐튼호텔내 영업장도 시한인 1년6개월 이내에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이 단계적 개장을 하는 이유는 영업실태를 점검한다는 점도 있지만 한꺼번에 개장할 경우 조성자금 및 인력 조달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기도 하다.
◆“직원 자발적 이직 막을수야” = 문화부는 외국인 전용카지노 영업을 관광공사가 직영하는 방식이 아닌 별도의 자회사를 통해 하도록 허가했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카지노 영업 개시에 앞서 자회사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관광공사 카지노사업추진단 오용수 단장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3곳 개장을 위해 당초 예상했던 규모의 80% 선인 약 1500여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3곳의 관리·총무업무 등을 통합, 소요인원을 최대한 줄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특히 기존 업계에 부당한 침해가 따르지 않도록 한다는 문화부의 허가조건에 따라 인력 충원을 위해 기존 업체 직원들을 스카우트하지 않고 가급적 신입사원을 채용, 교육을 통해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딜러 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추후 인력교육 아카데미 설치 등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나 기존업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표를 내고 신설 카지노로 옮겨오는 것을 막을수는 없다는 입장. 때문에 기존 카지노 업체 직원들의 이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제주지역 등 지방 카지노 업체에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이와 함께 공사는 700여명의 기존 인력의 두배가 넘는 거대 자회사를 갖게 됨에 따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기형적 조직구조를 갖게 된다는 부담도 떠안아야 할 형편이다.
◆자산매각·은행대출 등으로 재원 조달 = 공사에 따르면 카지노 개장에 필요한 자금은 한곳당 평균 400여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3곳을 모두 개장하려면 1200여억원이 드는 셈. 공사는 필요자금을 자산매각, 은행대출 등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제주 중문단지 등 공사 자산이 단기간 안에 매각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자산을 담보로 한 금융권 대출을 통해 대부분 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공사 내부에서도 부채규모가 갑자기 급격히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공사가 경영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카지노를 모두 개장하는 데 필요한 자금은 기존 공사부채 400여억원의 세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와 함께 공사가 지금까지 관광지 개발 등 신규사업을 벌이면서 적잖은 공사 자산을 매각했던 점을 들며 일부에서는 “눈앞의 사업에 급급해 알토란같은 자산을 곶감 빼먹듯 쉽게 내놓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오용수 단장은 “2~3년 후부터는 신규 카지노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