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윤호정 경북도청 신임 보건복지여성국장

“여성권리 주장하기전 자기개발 우선해야”

지역내일 2005-02-02 (수정 2005-02-02 오전 11:23:29)
지난달 말 공개된 경북도청 국장급 인사 가운데 관심을 끈 주인공은 윤호정 보건복지여성국장(57)이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불혹의 나이를 넘겨 야간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윤호정 신임 국장은 도청의 공무원들의 ‘맏누님’이자 ‘어머니’이며 ‘여장부’로 통한다.
윤 국장이 도청 국장자리로 영전 했지만 뒷말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 당연한 인사라는 평가다. 업무능력에서만큼은 남자 공무원에 뒤질게 별로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보건복지여성국장보다는 금녀의 보직인 실세국장을 맡겨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는 간부로 평가받고 있다.
윤 국장은 화려한 고시출신도 아니고 정상적으로 공무원 생활을 한 것도 아니다. 가정사정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7년 시골 청송군의 보건소 임시직으로 근무한 것이 공직과 첫 인연이었다.
그녀는 이어 청송군 부녀상담원과 사회과 복지계장 등으로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공직생활의 밑바닥을 경험한 후 새마을 운동중앙본부 경북지부 지역새마을 과장으로 민관의 중간역할인 관변단체 업무를 익히게 된다.
그후 1986년 경북도 부녀복지과 부녀복지계장직인 별정 5급을 거치면서 초급간부의 기본을 연마하면서 여성출신 간부 공직자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95년에는 일반직으로 전환하면서 공직사회의 여성리더 자리를 예약했다.
2000년 2월 전국최초로 ‘금녀’의 보직인 경북도청 민방위과장을 맡아 능력을 공인받았다. 당시로선 파격적인 인사였지만 윤 국장은 남자 공무원을 능가하는 업무능력을 발휘했다. 민방위교육분야 최우수, 비상대책 분야 최우수등의 표창이 윤 국장의 평가를 대신했다.
2002년 관광진흥과장 자리도 무난히 소화했다. 섬세하고 세심한 여성특유의 업무스타일이 경북도 관광산업에 주효하게 먹혀들었다. 2003년 고향격인 여성정책과장으로 복귀한 윤 국장은 차기 여성국장으로 불려왔다.
윤 국장은 “항상 과분한 직책을 맡아오면서 후배 여성공무원들의 길을 열어 주는 선구자이자 희생자라는 자세로 소임을 수행했다”면서 “후배여성공무원들에게 희망과 사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공무원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도 이제 양성간 거의 동등한 기회가 주어진 만큼 스스로 자기계발과 희생, 자기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국장은 “여자라는 굴레를 스스로 벗어던지지 못하면 영원히 사회 통념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권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해 쟁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과 10여년전 사별하고 아들 하나를 키우다 딸을 입양해 받아 시집까지 보낸 윤 국장은 “가족의 협조와 설득도 구하지 못하는 여자가 사회생활에서 민원인과 직장동료를 이해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자기 자신과 주변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가정과 직장에서 인정받는다”고 강조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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