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고향 길 … 숨어있는 일꾼들> 행정자치부 재난종합상황실
사고 발생하면 언제든 119로 연락을…
지역내일
2005-02-06
(수정 2005-02-07 오전 10:52:59)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3703-4949나 119로 언제든 연락하십시오. 24시간 어느 곳이든 달려가겠습니다. 안전하게 편안히 다녀오십시오.”
행정자치부 재난종합상황실은 5일부터 13일까지 24시간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민족대이동이 시작하자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폭설이나 긴급구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재난종합상황실은 폭설, 긴급구조 등 재난관련 중앙부처들이 모여 전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을 점검하고 총 지휘하는 곳이어서 더욱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폭설로 고속도로가 마비돼 정부의 비상대응이 국민적 비난을 받았던 터라 상황실은 평소 때와는 달리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조금만 잘못해도 국민의 안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헬기 2대를 주요 고속도로 상공에 보내 순찰을 강화했다. 지금도 종합상황실에는 전국에서 올라오는 수많은 상황에 긴급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를 위해 35명 직원들은 9명씩 24시간 교대 근무에 들어갔다. 따라서 이들은 명절을 포기한 지 오래다.
서종진 상황실장은 6년째 전남 광주에 계시는 어머님을 뵙지 못했다. 현재 84세인 어머님은 병환 중이다. 하지만 직책이 재난관리를 담당하는 위치라 명절 때 엄두를 못낸다.
서 실장은 “어머님은 ‘오지마라’ 하시다가도 명절이 지나면 꼭 ‘안 오니까 서운하더라’고 말씀하신다”며 “어머님께 죄송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명절 상황이 지난 후 주말을 이용해 광주에 다녀올 계획이다.
근무 직원 상황은 모두 비슷하다. 그래서 공무원들은 상황실 파견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3D 업종’으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황실 직원들은 “사실 힘들다. 이렇게 일해도 비난하는 소리가 더 많다”며 “하지만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위안 받는다”고 웃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행정자치부 재난종합상황실은 5일부터 13일까지 24시간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민족대이동이 시작하자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폭설이나 긴급구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재난종합상황실은 폭설, 긴급구조 등 재난관련 중앙부처들이 모여 전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을 점검하고 총 지휘하는 곳이어서 더욱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폭설로 고속도로가 마비돼 정부의 비상대응이 국민적 비난을 받았던 터라 상황실은 평소 때와는 달리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조금만 잘못해도 국민의 안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헬기 2대를 주요 고속도로 상공에 보내 순찰을 강화했다. 지금도 종합상황실에는 전국에서 올라오는 수많은 상황에 긴급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를 위해 35명 직원들은 9명씩 24시간 교대 근무에 들어갔다. 따라서 이들은 명절을 포기한 지 오래다.
서종진 상황실장은 6년째 전남 광주에 계시는 어머님을 뵙지 못했다. 현재 84세인 어머님은 병환 중이다. 하지만 직책이 재난관리를 담당하는 위치라 명절 때 엄두를 못낸다.
서 실장은 “어머님은 ‘오지마라’ 하시다가도 명절이 지나면 꼭 ‘안 오니까 서운하더라’고 말씀하신다”며 “어머님께 죄송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명절 상황이 지난 후 주말을 이용해 광주에 다녀올 계획이다.
근무 직원 상황은 모두 비슷하다. 그래서 공무원들은 상황실 파견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3D 업종’으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황실 직원들은 “사실 힘들다. 이렇게 일해도 비난하는 소리가 더 많다”며 “하지만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위안 받는다”고 웃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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