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도우미를 ‘관광 가이드’라 한다면 그의 일은 ‘직장 도우미’쯤 된다고 할까. 안성근 한국국제노동재단(이사장 박인상) 차장(사진)이 맡고 있는 일이 그렇다.
안 차장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들어온 외국인노동자를 상대로 한국의 문화와 근무 환경을 이해시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외국인노동자들의 ‘한국 근로 가이드’인 셈이다.
현재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노동자를 교육하는 곳은 산업인력공단과 한국국제노동재단 두 곳. 노동재단에서는 몽골과 베트남 출신 노동자들 교육을 담당한다.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필리핀 등 4개국 출신은 산업인력공단에서 교육을 맡고 있다.
노동재단은 경기도 여주군에 자리한 교육센터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에서 갖게 되는 법적지위를 알려주고 그들이 지켜야할 의무사항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90년대초부터 한국에 유입되기 시작한 외국인노동자들은 사실상 노동3권은 물론 각종 산업재해로부터 무방비 상태에 노출돼 있었다. 안 차장이 한때 몸담았던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등이 나서 문제점을 지적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 ‘고용허가제’를 통해 합법적 외국인노동자가 도입되기까지 꼬박 10년이 걸렸다.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몸’으로 활동했던 안 차장은 이제 ‘제도’의 틀 안에서 외국인노동자 인권보호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박3일 20시간 교육이 턱없이 짧은 것은 안 차장도 잘 안다. “취업교육이 끝나 사업장으로 나가면 더 많은 사건·사고가 기다리고 있다”며 “의사소통의 어려움에서 나오는 이견, 다툼 해결을 위해 노동재단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법 위반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으로 번지기 전에 서로 입장을 이해시키는 역할도 노동재단이 맡고 있다.
국제노동재단은 1997년 노사정이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 법인으로 외국인근로자 대상 노동관계 교육과 상담, 취업생활 관련 자료와 한국어 교재 발간, 문화행사 개최 등을 주요 업무로 하는 곳이다. 공식 홈페이지(www.koilaf.org)는 물론 4개 국어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별도의 홈페이지(www.workinkorea.org)가 각각 운영 중이다. 출신국가별 커뮤니티 기능까지 갖춘 홈페이지가 외국인노동자의 활발한 이용을 기다리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안 차장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들어온 외국인노동자를 상대로 한국의 문화와 근무 환경을 이해시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외국인노동자들의 ‘한국 근로 가이드’인 셈이다.
현재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노동자를 교육하는 곳은 산업인력공단과 한국국제노동재단 두 곳. 노동재단에서는 몽골과 베트남 출신 노동자들 교육을 담당한다.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필리핀 등 4개국 출신은 산업인력공단에서 교육을 맡고 있다.
노동재단은 경기도 여주군에 자리한 교육센터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에서 갖게 되는 법적지위를 알려주고 그들이 지켜야할 의무사항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90년대초부터 한국에 유입되기 시작한 외국인노동자들은 사실상 노동3권은 물론 각종 산업재해로부터 무방비 상태에 노출돼 있었다. 안 차장이 한때 몸담았던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등이 나서 문제점을 지적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 ‘고용허가제’를 통해 합법적 외국인노동자가 도입되기까지 꼬박 10년이 걸렸다.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몸’으로 활동했던 안 차장은 이제 ‘제도’의 틀 안에서 외국인노동자 인권보호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박3일 20시간 교육이 턱없이 짧은 것은 안 차장도 잘 안다. “취업교육이 끝나 사업장으로 나가면 더 많은 사건·사고가 기다리고 있다”며 “의사소통의 어려움에서 나오는 이견, 다툼 해결을 위해 노동재단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법 위반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으로 번지기 전에 서로 입장을 이해시키는 역할도 노동재단이 맡고 있다.
국제노동재단은 1997년 노사정이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 법인으로 외국인근로자 대상 노동관계 교육과 상담, 취업생활 관련 자료와 한국어 교재 발간, 문화행사 개최 등을 주요 업무로 하는 곳이다. 공식 홈페이지(www.koilaf.org)는 물론 4개 국어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별도의 홈페이지(www.workinkorea.org)가 각각 운영 중이다. 출신국가별 커뮤니티 기능까지 갖춘 홈페이지가 외국인노동자의 활발한 이용을 기다리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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