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전반전을 정리하고 후반전을 계획하는 데는 여러 가지 경로가 있다. 재교육을 받는 사람,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 새로운 직업에 도전해 보는 사람 등등.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여행이다. 보기에 따라서 약간은 위험해 보이는 모험이기도 하다.
일본의 유명한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도 여행을 선택한 경우다. 하루키는 무작정 짐을 싸서 1986년부터 1989년까지 3년 동안을 유럽에서 보냈다. 이곳에서 그는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상실의 시대》를 썼다.
“불혹(不惑)의 나이가 아니다. 부록(附錄)의 나이다.”
40대 직장인 A씨의 고백이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그는 직장생활 10년이 넘도록 앞만 보고 달렸다.
가족과 직장에서 위치도 상당히 잡혔다. 그러나 여전히 뭔가 부족하다. ‘나’는 없고 ‘가족’만 남은 기분이다.
그는 40대를 ‘불혹’이 아닌 별책 ‘부록’ 같은 나이라고 부른다.
미국의 유명한 케이블 TV사장이자 리더십 네트워크 창립자인 밥 버포드는 인생을 전반기와 후반기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하프타임으로 구분했다.
전반기 인생은 성공을 위해 달려왔다면 후반기 인생은 의미있는 인생으로 꾸며야 한다는 충고다. 이를 준비하는 기간이 하프타임인 것이다.
직장 사정에 따라 1주일부터 9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 같은 설 연휴다. 이 기간 후반전 인생을 위한 하프타임 설계를 가져보는 어떨까.
◆40대 남자는 피곤하다 = 남성 심리 분석으로 유명한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는 각종 칼럼과 글에서 우리나라 40대 남성에 대해 분석했다.
정 박사는 40대의 특징을 ‘흔들림’에서 찾았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40대가 갖고 있는 공통의 특징이다. 정신분석학에서 볼 때 40대는 불혹의 나이가 아니라 유혹의 나이라는 것이다. 인생의 절정이라는 40대. 여기에 여전히 흔들림이 남아 ‘미완의 절정’이 된다는 주장이다.
정 박사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 40대는 어떻게 해석 가능할까.
그는 우리나라 40대의 대표적 특징을 심리적 피곤함에서 오는 현실순응적 태도와 편견과 아집의 고착화로 봤다. 그는 “가족에 대한 의무감은 물론이고 건강이나 자신감 상실이 심리적 피곤함을 가중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편견과 아집이 고착화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기업체가 국내 40대 직장인 가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가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 40대 가장들은 가정내 가장 큰 갈등상대로 아내(31.7%)를 꼽은 것이다. 다음이 자녀(22.9%), 부모(11.8%), 처가(4.1%) 순이다. 그런 아내에게 가장 섭섭할 때는 ‘무시하거나 구박할 때’(30.8%), ‘무관심할 때’(19%) 등의 순이다.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아내에게 남기고 싶은 유언을 묻는 항목이다. 가장 많은 응답이 미안하다(17.2%)로 나타났다. 사랑한다는 답변은 16.3%에 그쳤다.
우리시대 40대 가장들의 솔직한 정서인 것이다. 여기에 건강에 대한 자신감 결여, 구조조정의 위협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치면서 우리시대 40대는 끊임없이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떠나라, 찾을 것이다’ = 굳이 40대가 아니어도 상관이 없다. 30대 중후반부터 시작해 40대를 맞이하는 다양한 연령대가 비슷한 처지다.
인생 전반전을 정리하고 후반전을 계획하는 데는 여러 가지 경로가 있다. 재교육을 받는 사람,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 새로운 직업에 도전해 보는 사람 등등.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여행이다. 보기에 따라서 약간은 위험해 보이는 모험이다.
구로구청 이 성 부구청장 가족들의 세계 일주는 유명하다. 2000년 7월 서울시 시정개혁단장이던 그는 1년 동안 무급휴직을 내고 부인과 두 아이들까지 데리고 세계일주 여행에 나섰다.
40여개 나라 200여 도시를 돌아봤다. 그때 이 부구청장은 40대 중반의 나이였다. 그렇다고 이 부구청장이 ‘팔자 좋은’ 사람이 아니다. 일단 시청에서 무급휴직을 받아들여주는 등 운이 따랐다. 여행경비는 전셋돈을 뺀 9000만원으로 충당했다. 어찌 보면 그동안 쌓았던 전반기 인생 모두를 건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이 부구청장은 “세계 일주는 시간과 돈을 주체할 수 없어 놀러가는 게 아니다”면서 “인생을 보는 폭과 깊이가 넓어져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딸 하나를 둔 30대 중반의 젊은 동갑내기 부부인 김병철(36)씨네 가족.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한 달 가량 세 식구가 유럽여행에 나섰다.
다니던 직장을 옮길 생각을 하던 차라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1000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세 식구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남았다. 다음 일을 준비하는데도 큰 보탬이 됐다. 국내에서 거의 매일 안 좋은 뉴스를 보면서 정말 이 나라 살기 싫다고 생각하던 것이 바뀌었다. 김씨는 “유럽의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오히려 우리나라가 살 만한 곳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1월 새로운 직장을 얻어 활기찬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일본의 유명한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도 여행을 선택한 경우다. 하루키는 무작정 짐을 싸서 1986년부터 1989년까지 3년 동안을 유럽에서 보냈다. 여기에서 하루키는 두 편의 장편과 번역작업 그리고 여행기까지 쓴다. 이때 쓴 소설이 바로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상실의 시대》다. 《댄스 댄스 댄스》도 이때 쓴 소설이다. 지난해 초에는 여행기를 새롭게 엮은 《먼 북소리》가 호평을 받았다.
하루키는 당시 서른 일곱의 나이에 일본을 떠나 마흔에 다시 돌아왔다. 하루키 인생에 있어서 유럽에서 머문 3년이 하프타임이었던 것이다.
휴식과 반전의 시기다.
◆후반전 인생을 재구성하자 =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는 각종 카페와 블로그를 통해 후반전 인생을 재구성하기 위한 고민이 활발하다. 여행을 준비하는 모임은 물론이고, 각종 동호회에도 40대들의 공간이 생겨났다. ‘중년들의 세상’(coreaworld. com)이라는 사이트는 이미 6년이나 됐다. 사이트 개설자는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중년’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대화에 목마른’ 수많은 중년들이 찾아들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새로운 돌파구와 인생의 변화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솟구치고 있는 것이다.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가 돼도 은퇴하지 않으면 도둑놈) 등의 우울한 단어에 주눅들어 그냥 앉아만 있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의 충고는 대체로 비슷하다. 시선을 멀리 두고 호흡을 길게 가지자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40년을 산 사람이라면 최소한 향후 30년을 더 활동할 것을 염두에 두고 인생계획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밥 버포드는 이를 축구에 빗대 표현했다. 성공을 위해 달려만 온 전반전을 마무리하고 의미와 가치를 찾는 후반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하프타임이라는 것이다. 하프타임을 갖기 위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내가 정말 잘 하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내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등등 끊임없이 자신을 향해 질문할 것을 주문했다.
일본 인기 만화 작가 히로카네 켄지는 ‘중년이 행복해지는 여섯 가지 비결’이라는 책에서 여생과 후반생은 다르다고 구분했다. 억지로 사는 것이 ‘여생’이라면 ‘후반생’은 지금까지 욕망으로 올라온 길을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또 다른 인생이라는 것이다.
정혜신 박사는 “영화의 롱테이크 기법처럼 우리의 삶을 조망해보면 남자의 40대는 대단히 의미있는 ‘인생의 위기’라 할 만하다”고 평가한 뒤 “고비를 넘기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행복한 인생을 위한 기회로 만드는 사람 모두 각자의 몫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일본의 유명한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도 여행을 선택한 경우다. 하루키는 무작정 짐을 싸서 1986년부터 1989년까지 3년 동안을 유럽에서 보냈다. 이곳에서 그는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상실의 시대》를 썼다.
“불혹(不惑)의 나이가 아니다. 부록(附錄)의 나이다.”
40대 직장인 A씨의 고백이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그는 직장생활 10년이 넘도록 앞만 보고 달렸다.
가족과 직장에서 위치도 상당히 잡혔다. 그러나 여전히 뭔가 부족하다. ‘나’는 없고 ‘가족’만 남은 기분이다.
그는 40대를 ‘불혹’이 아닌 별책 ‘부록’ 같은 나이라고 부른다.
미국의 유명한 케이블 TV사장이자 리더십 네트워크 창립자인 밥 버포드는 인생을 전반기와 후반기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하프타임으로 구분했다.
전반기 인생은 성공을 위해 달려왔다면 후반기 인생은 의미있는 인생으로 꾸며야 한다는 충고다. 이를 준비하는 기간이 하프타임인 것이다.
직장 사정에 따라 1주일부터 9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 같은 설 연휴다. 이 기간 후반전 인생을 위한 하프타임 설계를 가져보는 어떨까.
◆40대 남자는 피곤하다 = 남성 심리 분석으로 유명한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는 각종 칼럼과 글에서 우리나라 40대 남성에 대해 분석했다.
정 박사는 40대의 특징을 ‘흔들림’에서 찾았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40대가 갖고 있는 공통의 특징이다. 정신분석학에서 볼 때 40대는 불혹의 나이가 아니라 유혹의 나이라는 것이다. 인생의 절정이라는 40대. 여기에 여전히 흔들림이 남아 ‘미완의 절정’이 된다는 주장이다.
정 박사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 40대는 어떻게 해석 가능할까.
그는 우리나라 40대의 대표적 특징을 심리적 피곤함에서 오는 현실순응적 태도와 편견과 아집의 고착화로 봤다. 그는 “가족에 대한 의무감은 물론이고 건강이나 자신감 상실이 심리적 피곤함을 가중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편견과 아집이 고착화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기업체가 국내 40대 직장인 가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가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 40대 가장들은 가정내 가장 큰 갈등상대로 아내(31.7%)를 꼽은 것이다. 다음이 자녀(22.9%), 부모(11.8%), 처가(4.1%) 순이다. 그런 아내에게 가장 섭섭할 때는 ‘무시하거나 구박할 때’(30.8%), ‘무관심할 때’(19%) 등의 순이다.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아내에게 남기고 싶은 유언을 묻는 항목이다. 가장 많은 응답이 미안하다(17.2%)로 나타났다. 사랑한다는 답변은 16.3%에 그쳤다.
우리시대 40대 가장들의 솔직한 정서인 것이다. 여기에 건강에 대한 자신감 결여, 구조조정의 위협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치면서 우리시대 40대는 끊임없이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떠나라, 찾을 것이다’ = 굳이 40대가 아니어도 상관이 없다. 30대 중후반부터 시작해 40대를 맞이하는 다양한 연령대가 비슷한 처지다.
인생 전반전을 정리하고 후반전을 계획하는 데는 여러 가지 경로가 있다. 재교육을 받는 사람,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 새로운 직업에 도전해 보는 사람 등등.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여행이다. 보기에 따라서 약간은 위험해 보이는 모험이다.
구로구청 이 성 부구청장 가족들의 세계 일주는 유명하다. 2000년 7월 서울시 시정개혁단장이던 그는 1년 동안 무급휴직을 내고 부인과 두 아이들까지 데리고 세계일주 여행에 나섰다.
40여개 나라 200여 도시를 돌아봤다. 그때 이 부구청장은 40대 중반의 나이였다. 그렇다고 이 부구청장이 ‘팔자 좋은’ 사람이 아니다. 일단 시청에서 무급휴직을 받아들여주는 등 운이 따랐다. 여행경비는 전셋돈을 뺀 9000만원으로 충당했다. 어찌 보면 그동안 쌓았던 전반기 인생 모두를 건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이 부구청장은 “세계 일주는 시간과 돈을 주체할 수 없어 놀러가는 게 아니다”면서 “인생을 보는 폭과 깊이가 넓어져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딸 하나를 둔 30대 중반의 젊은 동갑내기 부부인 김병철(36)씨네 가족.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한 달 가량 세 식구가 유럽여행에 나섰다.
다니던 직장을 옮길 생각을 하던 차라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1000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세 식구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남았다. 다음 일을 준비하는데도 큰 보탬이 됐다. 국내에서 거의 매일 안 좋은 뉴스를 보면서 정말 이 나라 살기 싫다고 생각하던 것이 바뀌었다. 김씨는 “유럽의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오히려 우리나라가 살 만한 곳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1월 새로운 직장을 얻어 활기찬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일본의 유명한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도 여행을 선택한 경우다. 하루키는 무작정 짐을 싸서 1986년부터 1989년까지 3년 동안을 유럽에서 보냈다. 여기에서 하루키는 두 편의 장편과 번역작업 그리고 여행기까지 쓴다. 이때 쓴 소설이 바로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상실의 시대》다. 《댄스 댄스 댄스》도 이때 쓴 소설이다. 지난해 초에는 여행기를 새롭게 엮은 《먼 북소리》가 호평을 받았다.
하루키는 당시 서른 일곱의 나이에 일본을 떠나 마흔에 다시 돌아왔다. 하루키 인생에 있어서 유럽에서 머문 3년이 하프타임이었던 것이다.
휴식과 반전의 시기다.
◆후반전 인생을 재구성하자 =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는 각종 카페와 블로그를 통해 후반전 인생을 재구성하기 위한 고민이 활발하다. 여행을 준비하는 모임은 물론이고, 각종 동호회에도 40대들의 공간이 생겨났다. ‘중년들의 세상’(coreaworld. com)이라는 사이트는 이미 6년이나 됐다. 사이트 개설자는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중년’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대화에 목마른’ 수많은 중년들이 찾아들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새로운 돌파구와 인생의 변화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솟구치고 있는 것이다.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가 돼도 은퇴하지 않으면 도둑놈) 등의 우울한 단어에 주눅들어 그냥 앉아만 있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의 충고는 대체로 비슷하다. 시선을 멀리 두고 호흡을 길게 가지자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40년을 산 사람이라면 최소한 향후 30년을 더 활동할 것을 염두에 두고 인생계획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밥 버포드는 이를 축구에 빗대 표현했다. 성공을 위해 달려만 온 전반전을 마무리하고 의미와 가치를 찾는 후반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하프타임이라는 것이다. 하프타임을 갖기 위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내가 정말 잘 하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내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등등 끊임없이 자신을 향해 질문할 것을 주문했다.
일본 인기 만화 작가 히로카네 켄지는 ‘중년이 행복해지는 여섯 가지 비결’이라는 책에서 여생과 후반생은 다르다고 구분했다. 억지로 사는 것이 ‘여생’이라면 ‘후반생’은 지금까지 욕망으로 올라온 길을 자연스럽게 내려가는 또 다른 인생이라는 것이다.
정혜신 박사는 “영화의 롱테이크 기법처럼 우리의 삶을 조망해보면 남자의 40대는 대단히 의미있는 ‘인생의 위기’라 할 만하다”고 평가한 뒤 “고비를 넘기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행복한 인생을 위한 기회로 만드는 사람 모두 각자의 몫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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