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서 한국경제의 위상은 어느 정도나 될까.
산업자원부가 최근 우리경제 현 위치에 대한 진단과 비전을 분석한 결과 선진경제 진입의 잠재력과 기반은 어느 정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0위(2004년 추정), 수출규모 세계 9위(중계무역 제외), 세계 5위권의 주력산업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개발규모 및 연구 인력, 특허출원 등 기술경쟁력에서도 세계적인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밝은 앞날을 예고했다.
다만 제조업에 비해 금융·교육·의료 등 서비스 부문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 이에 대한 기반강화 및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주력산업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고, 서비스 등 취약산업은 제도개선, 산업기반 공고화 등을 통해 선도부문과 취약부문의 동반성장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규모 = 한국의 명목 GDP는 2003년 기준 6052억달러로, 세계 GDP의 1.7%를 차지하며,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4년 집계가 완료되면 멕시코를 앞질러 10위로 부상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이 10조8816억 달러(세계 비중 29.9%)로 1위, 일본과 독일이 각각 4조3264억 달러(11.9%), 2조4007억 달러(6.6%)로 2~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1만2030 달러로 세계 50위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은 1인당 GNI가 2004년 1만4100 달러, 2005년 1만6900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06년 이후 우리 경제가 매년 잠재성장률 5.0%, 물가상승률 2.5%의 건전한 펀더멘탈을 유지할 경우 2007~2008년 2만 달러 달성이 예상된다.
◆국토 및 인구규모 = 한국의 국토면적은 993만ha로, 전체국가 224개국 면적의 0.07%를 차지하며 109위로 집계됐다. 남북한을 합하면 2198만ha로 세계 84위 수준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을 지닌 국가는 러시아 연방, 캐나다,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의 순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4743만명(2002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 62억2000만명의 0.8%를 점유하고 있으며, 북한(2254만명)의 인구와 합할 경우 6997만명으로 세계 17위로 나타났다. 중국은 13억231만명(세계 비중 20.9%)으로 1위, 인도는 10억4955만명(16.9%)으로 2위, 미국 2억9104만명(4.7%)로 3위에 올랐다.
◆무역규모 = 한국의 수출(상품)은 전체의 2.6%인 1938억 달러(2003년)로 세계 12위, 수입은 2.3%인 1788억 달러로 세계 14위, 교역규모는 2.4%인 3726억 달러로 세계 12위로 파악됐다. 세계에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는 독일,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순이다.
우리나라 2004년 수출은 2542억 달러로, 캐나다(2000년), 중국(2001년), 벨기에(2003년), 홍콩(2004년) 등에 이어 세계 12번째로 2500억 달러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네델란드·벨기에·홍콩의 중계무역비중이 각각 35%, 29%, 93%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9대 수출국으로 평가된다.
수입은 지난해 2245억 달러로, 1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흑자는 2003년 150억 달러로 19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298억 달러로, 각국 지표가 최종 집계되면 순위가 상당 폭 상승할 전망이다.
◆연구개발 수준 = 한국의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2002년 기준 138억 달러로, GDP대비 비중은 2.5%다. 세계적으로는 각각 7위, 8위 수준이다. 국민 1인당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291억 달러로 이스라엘,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일본 등에 이어 22위를 차지했다.
연구개발 인력은 19만명으로 세계 7위며, 인구 1000명당 연구개발 인력은 3.99명으로 20위였다.
2003년 기준 한국의 과학기술 논문 발표 수는 1만8635편으로 총 발표건수의 1.9%를 차지하며, 14위를 기록했다. 1위는 미국, 2위 일본, 3위 영국, 4위 독일, 5위 프랑스, 6위 중국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논문 1편당 평균 피인용 횟수는 0.22회로 34위를 차지, 논문 발표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한국의 내국인 특허등록 건수는 2만9363건(1999~2001년 평균)으로, 일본과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한국인의 해외취득 특허건수는 7157건(2001년)으로 11위로 조사됐다.
◆서비스 부문 = 한국의 (상업)서비스 수출은 전체의 1.7%인 313억 달러(2003년)로 세계 17위였다. 이는 아시아 내에서는 일본(세계 5위), 중국(9위)에 이어 3번째다.
세계 1000대 은행 중 한국의 은행은 12개가 포함돼 세계 18위(기본 자기자본 순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국민(79위), 우리(120위), 농협(121위), 신한지주(135위), 기업(161위), 하나(169위), 외환(243위), 한미(267위), 제일(295위), 부산(448위), 대구(477위), 경남(711위) 순이었다.
상해 교통대가 선정한 500대 대학 가운데, 한국의 대학은 8개(2004년)가 포함돼, 전체의 1.6%를 차지하며, 스위스·중국과 함께 12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학들은 모두 150위권 밖에 위치했다.
또 타임지가 선정한 200대 대학에는 한국의 대학이 3개로 12위(1위 미국 62개, 2위 영국 30개, 3위 독일 17개)에 올랐다. 하지만 영국 파이낸설 타임즈가 발표한 세계 100대 MBA 랭킹에는 한국의 경영대학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의 의사 1인당 국민수는 585명(2003년), 간호사 1인당 국민수는 253명으로 42위를 차지했으며,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은 말레이시아·멕시코보다 뒤진 31위에 그쳤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산업자원부가 최근 우리경제 현 위치에 대한 진단과 비전을 분석한 결과 선진경제 진입의 잠재력과 기반은 어느 정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0위(2004년 추정), 수출규모 세계 9위(중계무역 제외), 세계 5위권의 주력산업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개발규모 및 연구 인력, 특허출원 등 기술경쟁력에서도 세계적인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밝은 앞날을 예고했다.
다만 제조업에 비해 금융·교육·의료 등 서비스 부문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 이에 대한 기반강화 및 경쟁력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주력산업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고, 서비스 등 취약산업은 제도개선, 산업기반 공고화 등을 통해 선도부문과 취약부문의 동반성장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규모 = 한국의 명목 GDP는 2003년 기준 6052억달러로, 세계 GDP의 1.7%를 차지하며,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4년 집계가 완료되면 멕시코를 앞질러 10위로 부상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이 10조8816억 달러(세계 비중 29.9%)로 1위, 일본과 독일이 각각 4조3264억 달러(11.9%), 2조4007억 달러(6.6%)로 2~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1만2030 달러로 세계 50위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은 1인당 GNI가 2004년 1만4100 달러, 2005년 1만6900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06년 이후 우리 경제가 매년 잠재성장률 5.0%, 물가상승률 2.5%의 건전한 펀더멘탈을 유지할 경우 2007~2008년 2만 달러 달성이 예상된다.
◆국토 및 인구규모 = 한국의 국토면적은 993만ha로, 전체국가 224개국 면적의 0.07%를 차지하며 109위로 집계됐다. 남북한을 합하면 2198만ha로 세계 84위 수준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을 지닌 국가는 러시아 연방, 캐나다,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의 순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4743만명(2002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 62억2000만명의 0.8%를 점유하고 있으며, 북한(2254만명)의 인구와 합할 경우 6997만명으로 세계 17위로 나타났다. 중국은 13억231만명(세계 비중 20.9%)으로 1위, 인도는 10억4955만명(16.9%)으로 2위, 미국 2억9104만명(4.7%)로 3위에 올랐다.
◆무역규모 = 한국의 수출(상품)은 전체의 2.6%인 1938억 달러(2003년)로 세계 12위, 수입은 2.3%인 1788억 달러로 세계 14위, 교역규모는 2.4%인 3726억 달러로 세계 12위로 파악됐다. 세계에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는 독일,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순이다.
우리나라 2004년 수출은 2542억 달러로, 캐나다(2000년), 중국(2001년), 벨기에(2003년), 홍콩(2004년) 등에 이어 세계 12번째로 2500억 달러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네델란드·벨기에·홍콩의 중계무역비중이 각각 35%, 29%, 93%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9대 수출국으로 평가된다.
수입은 지난해 2245억 달러로, 1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흑자는 2003년 150억 달러로 19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298억 달러로, 각국 지표가 최종 집계되면 순위가 상당 폭 상승할 전망이다.
◆연구개발 수준 = 한국의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2002년 기준 138억 달러로, GDP대비 비중은 2.5%다. 세계적으로는 각각 7위, 8위 수준이다. 국민 1인당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291억 달러로 이스라엘,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일본 등에 이어 22위를 차지했다.
연구개발 인력은 19만명으로 세계 7위며, 인구 1000명당 연구개발 인력은 3.99명으로 20위였다.
2003년 기준 한국의 과학기술 논문 발표 수는 1만8635편으로 총 발표건수의 1.9%를 차지하며, 14위를 기록했다. 1위는 미국, 2위 일본, 3위 영국, 4위 독일, 5위 프랑스, 6위 중국 등의 순이었다.
한국의 논문 1편당 평균 피인용 횟수는 0.22회로 34위를 차지, 논문 발표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한국의 내국인 특허등록 건수는 2만9363건(1999~2001년 평균)으로, 일본과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한국인의 해외취득 특허건수는 7157건(2001년)으로 11위로 조사됐다.
◆서비스 부문 = 한국의 (상업)서비스 수출은 전체의 1.7%인 313억 달러(2003년)로 세계 17위였다. 이는 아시아 내에서는 일본(세계 5위), 중국(9위)에 이어 3번째다.
세계 1000대 은행 중 한국의 은행은 12개가 포함돼 세계 18위(기본 자기자본 순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국민(79위), 우리(120위), 농협(121위), 신한지주(135위), 기업(161위), 하나(169위), 외환(243위), 한미(267위), 제일(295위), 부산(448위), 대구(477위), 경남(711위) 순이었다.
상해 교통대가 선정한 500대 대학 가운데, 한국의 대학은 8개(2004년)가 포함돼, 전체의 1.6%를 차지하며, 스위스·중국과 함께 12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학들은 모두 150위권 밖에 위치했다.
또 타임지가 선정한 200대 대학에는 한국의 대학이 3개로 12위(1위 미국 62개, 2위 영국 30개, 3위 독일 17개)에 올랐다. 하지만 영국 파이낸설 타임즈가 발표한 세계 100대 MBA 랭킹에는 한국의 경영대학이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의 의사 1인당 국민수는 585명(2003년), 간호사 1인당 국민수는 253명으로 42위를 차지했으며,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은 말레이시아·멕시코보다 뒤진 31위에 그쳤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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