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반이슬람 극우세력 창궐

히잡 쓴 이슬람여성 채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살해위협 받아

지역내일 2005-02-17 (수정 2005-02-17 오전 11:37:57)
오스트리아의 자유당, 프랑스의 민족전선, 독일의 공화당 등 유럽 극우정당들의 세력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신장하고 있다. 유럽 내 이슬람 인구의 팽창에 대한 두려움과 이민정책에 대한 불만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뉴욕타임즈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슬람에 대한 두려움이란 이슬람 인구의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문화적 충돌과 이슬람 젊은이들의 범죄증가 그리고 테러위협 등을 의미한다.
반이슬람 극우세력의 급팽창은 이슬람 인구의 증가에 따른 반사적 현상인데 유럽의 고민은 이를 저지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사실이다. 벨기에 정치학자 마르코 마르티니엘로는 “극우정당들은 모두 이민문제와 이슬람 문제를 이슈로 제기하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되었지만 모두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토로한다.
극우정당의 지지자 가운데는 유대인들이 많이 있다. 이는 이슬람세력에 의해 퍼지고 있는 유럽의 새로운 반유대주의 조류에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불안은 종종 현실로 나타난다. 안트베르펜의 유대인과 이슬람 거주지역은 서로 인접하고 있는데 이들 사이의 갈등은 마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반이스라엘 시위대가 유대인 초상을 불태우고 유대인 청소년이 이슬람 젊은이들의 칼에 찔려 중태에 빠지는 사건도 있었다.
반이슬람 정치세력이 급부상하자 이슬람인들 역시 자신들의 정치세력를 키워가고 있다. 종교적 노선에 따라 세력이 분열되어 있기는 하지만 주로 좌파정당과 연계되어있으며 소수이기는 하지만 급진적 이슬람 원리주의자들도 정치적인 세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젊은무슬림당’의 대표인 장 프란세스 바스틴은 “오사마 빈 라덴은 현대판 로빈 훗이며 9.11공격을 시적이고 순수한 추상적 행위”라고 주장하는 한편 “이슬람의 교리가 이 세계의 근간이 되어야 하며 유럽도 언젠가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통치될 것”이라고 말한다.
정치학자 마르티니엘로는 “이런 급진주의자들 때문에 반이슬람 정서가 확산되고 있으며 히잡을 쓴 이슬람여성을 채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살해위협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과 반이슬람의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더 심화될 전망이다. 유럽의 이민정책과 노령화가 이슬람의 이주를 촉진하고 있으며 그만큼 극우주의자들의 정치적 입지도 넓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980년대 들어 유럽경제가 불경기로 접어들면서 실업문제가 불거지자 이슬람과 유럽인들 사이에서 갈등이 번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슬람 문제가 본격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은 유럽의 가족재결합정책에서 기인한다. 유럽에 가족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비자발급을 받을 수 있게 됐는데 이로 인해 이슬람의 이주가 급증하게 되어 현재 유럽의 이슬람 인구는 약 2000만에 이른다.

/김광호 리포터 holh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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