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병범 통일부공무원직장협의회장

“통일부 혁신, 전직원 전문성 향상부터”

지역내일 2005-03-17 (수정 2005-03-17 오전 11:52:30)
“통일부가 모든 부문에서 혁신의 선각자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지난달 24일 통일부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 4대 회장으로 당선된 정병범 주사(사진)는 부처 내 ‘진정한 혁신’이 이뤄지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당선소감을 대신했다. 통일부 공직협은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조직으로 중앙부처에서 자칫 소외되기 쉬운 하위직 직원들의 목소리를 대표하면서 통일부의 혁신과 발전을 고민하고 있다.
정 회장이 ‘진정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그동안의 혁신이 ‘보고를 위한 혁신’에 머물렀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정 회장은 통일부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수다회’ 또한 진정한 혁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다회’ 부처 내 전직원이 매주 한 자리에서 다과회를 갖는 행사로 상하위직 직원간 허물없는 대화의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의 행사다.
그는 “‘수다회’가 열려도 바쁜 업무중에 잠깐 얼굴만 비추고 오는 것이 전부”라며 “현재 실질적인 논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보고용 혁신’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생각하는 통일부 혁신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필요한 업무 버리기’와 같은 과중한 업무를 덜기 위한 제도가 거의 실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통일부는 남북관계와 국제정세를 함께 다루고 있어 어느 정부 부처보다 지식이 필요한 부처인데도 과중한 업무 때문에 지식을 쌓을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업무 버리기’와 ‘전문성 함양을 위한 지식 쌓기’는 통일부에서도 혁신을 위한 과제로 내부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사항이다.
정 회장은 “이같은 내부의 문제의식이 있음에도 여전히 일선 직원들이 과중한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국현식 신경영’을 통일부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은 근로자의 과로가 생산성 감소와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고 판단하고 2교대→4교대 전환과 연중 180일 휴일 보장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근로자의 평생학습체제가 마련됐고 이는 생산성 증가와 산업재해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정 회장은 △야근을 줄이기 위해 저녁 6시 이후에는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현재 4∼5단계의 결재단계를 대폭 줄여 실국장의 업무를 덜고 지식을 쌓도록 하며 △행정결정과정에서 하위직 직원을 참여시켜 열린 행정과 행정 민주화를 실현해 직원들의 자발적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실장은 물론이고 간부급 공무원과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들도 지식을 쌓고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통일부 혁신이 지향해야 할 바라고 생각한다”며 “비록 부처 내 인적 비중이 적은 하위직 공무원이지만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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