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다케시마 홍보할 때 우리 정부는 도대체 뭐했나”

사이버 민간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 단장

지역내일 2005-03-17
일본이 ‘다케시마(독도)의 날’ 제정 조례안을 통과시키면서 한일 관계가 급속 냉각되는 한편 독도 문제가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사이버 민간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 박기태(34·사진) 단장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독도 문제는 우리 정부의 실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독도는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국제영토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한 것은 인정하지만 물밑 외교와 홍보를 너무 등한시했다는 입장이다.
박 단장은 단적인 사례로 전세계 지도의 97%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것을 들었다. 우리 정부가 국내에서만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는 동안 일본 정부와 민간은 꾸준히 독도를 다케시마로 홍보해왔다는 것이다.
박 단장은 일본이 얼마나 교묘하게 독도를 자신의 땅으로 홍보했는지 미 텍사스 대학 온라인 도서관 세계지도 서비스(http://www.lib.utexas.edu/maps) 사례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이 서비스에서는 독도를‘리앙쿠르 록스’로 표기한 세계지도들이 등장해 전세계 대학생들을 위한 교육 교재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리앙쿠르 록스’는 1849년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의 포경선 리앙쿠르호에서 유래한 말로, 한국의 독도 소유권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일본이 국제사회에 퍼뜨리는 지명이다”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무엇보다 심각한 사실은 텍사스 대학 세계지도 서비스 초기화면에 대학측에서 제공하는 세계지도가 미국 CIA에서 제작되었다고 밝히고 있으며 세계지도의 공신력을 홍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교묘한 수법으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홍보해온 일본이 이제 전세계에 독도 문제를 공론화시킬 만한 자신감이 갖췄다고 분석한다. 그에 따르면 이번 시마네 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통과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다. 박 단장은 “한마디로 이번 사태는 올 것이 온 것”이라며 “정부의 무능과 국민들의 안일함이 가져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흥분은 쉽게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나 대안제시 등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독도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 잊혀져버리는 하나의 사건이 아니길 제발 바란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16일을 남북한, 재외동포가 하나되어 ‘한국을 바로 알리자고 다짐하는 첫 날’로 마음 속에 새기자”고 촉구했다.
그는 향후 반크의 독도 대책에 대해서 “동해와 독도를 표기한 영문지도 5000장이 오늘 출간됐다”며 “즉시 세계에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반크는 앞으로 영문지도를 비롯, 한국을 정확히 홍보하는 인쇄물을 세계에 보급하고 온·오프라인에서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 단장은 우리 국민들이 독도 문제에 대해 강하게 대응해야하지만 너무 실망하거나 낙담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아직 늦은 것은 아니고 분명 희망이 있다”며 “세계지도 가운데 97%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지만 거꾸로 3%는 동해로 표기돼 있어 이제 시작하는 기분으로 독도를 홍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지난 99년 영어공부를 위해 펜팔사이트를 제작했다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너무 왜곡된 지식을 가지고 있어 이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2000년 반크를 조직했다.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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