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증시는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외국인이 최근 11거래일째 순매도에 나서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늘고 있다. 증시의 수급이 매도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기면서다. 올 들어 2월까지 2조322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발을 빼고 있다. 외국인들은 17일까지 총 12거래일 동안 1조125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판 것.
◆3월 들어 외국인, IT주 집중 매도 = 그렇다고 수급이 쉽게 개선될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우선 큰 투자주체세력인 기관들의 신규 자금집행이 미미하다. 게다가 개인들의 자금 유입도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주식형 펀드가 지나치게 개인 중심으로만 증가하고 있는 것도 수급에는 도움이되지 않는다. 연기금 등 대형자금집행기관들은 1월 하순부터 꾸준히 발을 빼고 있다. 증시가 출렁이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외국인 팔자세에 따라 이달 들어 투자패턴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대형주에서만 전체 매도량을 상회하는 1조128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82억원 17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2월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이 대형주 위주의 매수세를 보여 ‘대형주=외국인 전용’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외국인들은 IT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감으로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782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어 철강·금속은 물론 운수장비업부분에서 각각 3306억원, 196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대신 이달 들어 은행권에서는 173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기계와 건설 업종에서도 각각 545억원, 43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연초에 대비해 외국인들의 매수·매도 종목도 많이 달라졌다. 1월~2월 삼성전자(1월 2월 각각 2723억, 2372억 순매수), LG전자(1216억, 1857억) 등 대형 우량주에 대한 집중매수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LG전자(3225억원 순매도) 현대자동차(-2846억원) 삼성전자(-1875억원) 포스코(-1876억원) INI스틸 LG필립스LCD 등 IT 전자·자동차·철강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대신 국민은행(1480억원 순매수) 강원랜드(597억원) 기아차(394억원) SK텔레콤(363억원) STX조선(338억원) 등 금융주 등의 주식을 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도 크게 변했다. 신무림제지(-8.72%p) 현대백화점H&S(-6.04%p) INI스틸(-4.74%p) LG전자(-2.8%p) 등의 외국인 지분율은 줄어든 반면, 경남기업(7.7%p) 웅진코웨이(6.43%p) 에 대한 외국인의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개인과 기관, 투자주체 세력 미흡= 반면 꾸준히 중·소형주에 관심을 보여 온 기관과 개인은 외국인이 내다팔고 있는 대형주를 매수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과 기관은 대형주에서만 각각 5456억원, 214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은 8200억원어치의 전기·전자 주식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 증권 종목 등을 각각 1916억원, 1213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기관은 979억원어치의 화학업종 주식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 유통 철강금속 종목 등을 각각 586억원, 551억원, 43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운수장비(-1588억원)와 은행(-1173억원)업에서 집중 내다팔았고, 기관은 은행(-345억원) 기계(-319억원) 운수장비(-238억원)업에서 순매도 했다.
기관과 개인의 이 같은 순매수 행진은 이들 투자주체 세력이 외국인들이 쏟아낸 1조원 가량 규모의 매물을 받아낸 과정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국내 기관과 개인이 주도주 부재 속 장세를 이끌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시장 주도권이 외국인에서 기관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매수주체세력으로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외국인이 최근 11거래일째 순매도에 나서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늘고 있다. 증시의 수급이 매도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기면서다. 올 들어 2월까지 2조322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발을 빼고 있다. 외국인들은 17일까지 총 12거래일 동안 1조125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판 것.
◆3월 들어 외국인, IT주 집중 매도 = 그렇다고 수급이 쉽게 개선될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우선 큰 투자주체세력인 기관들의 신규 자금집행이 미미하다. 게다가 개인들의 자금 유입도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주식형 펀드가 지나치게 개인 중심으로만 증가하고 있는 것도 수급에는 도움이되지 않는다. 연기금 등 대형자금집행기관들은 1월 하순부터 꾸준히 발을 빼고 있다. 증시가 출렁이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외국인 팔자세에 따라 이달 들어 투자패턴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대형주에서만 전체 매도량을 상회하는 1조128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82억원 17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2월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이 대형주 위주의 매수세를 보여 ‘대형주=외국인 전용’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외국인들은 IT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감으로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782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어 철강·금속은 물론 운수장비업부분에서 각각 3306억원, 196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대신 이달 들어 은행권에서는 173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기계와 건설 업종에서도 각각 545억원, 43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연초에 대비해 외국인들의 매수·매도 종목도 많이 달라졌다. 1월~2월 삼성전자(1월 2월 각각 2723억, 2372억 순매수), LG전자(1216억, 1857억) 등 대형 우량주에 대한 집중매수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LG전자(3225억원 순매도) 현대자동차(-2846억원) 삼성전자(-1875억원) 포스코(-1876억원) INI스틸 LG필립스LCD 등 IT 전자·자동차·철강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대신 국민은행(1480억원 순매수) 강원랜드(597억원) 기아차(394억원) SK텔레콤(363억원) STX조선(338억원) 등 금융주 등의 주식을 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도 크게 변했다. 신무림제지(-8.72%p) 현대백화점H&S(-6.04%p) INI스틸(-4.74%p) LG전자(-2.8%p) 등의 외국인 지분율은 줄어든 반면, 경남기업(7.7%p) 웅진코웨이(6.43%p) 에 대한 외국인의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개인과 기관, 투자주체 세력 미흡= 반면 꾸준히 중·소형주에 관심을 보여 온 기관과 개인은 외국인이 내다팔고 있는 대형주를 매수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과 기관은 대형주에서만 각각 5456억원, 214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은 8200억원어치의 전기·전자 주식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 증권 종목 등을 각각 1916억원, 1213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기관은 979억원어치의 화학업종 주식을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 유통 철강금속 종목 등을 각각 586억원, 551억원, 43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운수장비(-1588억원)와 은행(-1173억원)업에서 집중 내다팔았고, 기관은 은행(-345억원) 기계(-319억원) 운수장비(-238억원)업에서 순매도 했다.
기관과 개인의 이 같은 순매수 행진은 이들 투자주체 세력이 외국인들이 쏟아낸 1조원 가량 규모의 매물을 받아낸 과정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국내 기관과 개인이 주도주 부재 속 장세를 이끌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시장 주도권이 외국인에서 기관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매수주체세력으로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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