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진단]수급 ‘마지막 고비’에서의 운용전략

주간전망

지역내일 2005-03-20 (수정 2005-03-21 오전 11:41:30)
지난주에도 외국인은 어김없이 현물시장에서 순매도를 지속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일단 미국의 금리인상 분위기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22일 열리는 FOMC(미국연방 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인상 여부 보다는 ‘measured pace(점진적 속도)’라는 표현을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없앨지 여부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measured pace’라는 표현을 없앤다는 것은, 인플레 우려감이 높아졌다는 의미이며 이로인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가능성에 미국의 증권가는 몸을 바짝 움츠리고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 금융시장을 압박하는 요소는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GM의 위기다. GM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뉴스는 아니지만, 지난 16일 S&P는 GM의 분기실적 악화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과거 경험적으로 볼 때, 미국금융시장의 혼란기에는 해외증시에서의 주식 매도를 통한 자금 회귀 현상이 발생했었다. 따라서 외국인들의 현물 순매도는 이번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기관들도 이번주 수급이 가장 빡빡할 전망이다. 3월 결산 금융기관들은 이미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데, 시기상 이번주가 매도할 마지막기간이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변화는 지난 1∼2월에 유입되었던 헤지펀드 이탈설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1∼2월, 외국인의 태도가 이상하다고 누차 지적했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하고, 선물시장에서는 순매도를 지속하며 상반된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그 반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1∼2월에 유입되었던 외국인의 단타자금들이, 환율하락에 대한 차익을 실현하며 이제 떠나고 있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
또한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외국인의 매도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고 있다고도 분석할 수 있다.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조2000억원 정도를 순매수했었는데, 3월 들어 1조2000억원 순매도했다. 1조원 정도는 소버린에서 LG와 LG전자를 매수했음을 감안할 때, 결국 올들어 유입된 약 1조2000억원 정도의 외국인 단타자금들은 이제 거의 다 빠져나갔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시장 안정은 아직 멀었지만, 이번주 전반을 고비로 서서히 안정을 찾을 가능성은 엿보인다. 또한 조정 양상이 일반적으로 단기의 급속한 가격조정, 그리고 이후 중기적 기간조정으로 이어지기에 길게 잡아도 이번주 전반 정도까지 가격조정도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여전히 보수적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돼, 주가하락의 공포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재구성과 비중 조절 등 운용의 묘를 살릴 시점이다. 반등을 이용한 고점 매도와 저점 매수 전략으로 매입 단가 낮추기, 일부 현금의 단타를 통해 이익을 취하고 대신 평가손 발생 종목의 일부 현금화로 현금 유동성 확대 등 ‘운용의 묘’가 필요한 타이밍이다.

/하태민 아크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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