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기업참여, 학생들에게 재미난 과학수업을
김 은 영 LG화학 기술연구원 정보전자소재연구소 대리
‘주니어 공학기술 교실’은 한국공학한림원이 주관하여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과학에 호기심과 흥미를 부여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는 교육 사업이다.
2004년 봄 “과학교사 자원 봉사자를 찾습니다”라는 사내 공모를 보고, 초등학교 과학 1일 교사가 된다는 호기심에 이끌려 18명 가량의 연구원들이 만났다. 설레는 마음으로 예비 실험을 하고, 연구원들끼리 학생과 교사가 되어 예행 수업을 하며, 수업 자료를 보완하기도 했다.
수업 내용은 미역이나 다시마의 미끈미끈한 성분인 알긴산나트륨을 이용하여 캡슐을 만드는 ‘알록달록 캡슐 만들기’와 적외선 신호로 멜로디 칩을 작동시키는 ‘소리가 빛으로 빛이 소리로’, 압전 소자를 이용해 전자기타를 만들어 연주하는 ‘아름다운 기타 소리 속으로’의 세 가지였다. 실험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이 잔뜩 일었고, 실험 내용은 연구원인 우리에게도 흥미로웠다.
1학기에는 대전 매봉초등학교와 대문초등학교에서 15회 수업을, 2학기에는 대전 장동초등학교에서 9회 수업을 진행했다. 어느 학부형은 이웃학교에서 주니어 공학 기술 교실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초등학교 저학년인 딸아이가 오빠와 같이 수업을 듣게 해달라며 방과 후 두 자녀를 데리고 찾아오기도 했다.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과학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면 손드는 아이들은 극소수였다. 과학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눈망울이다. 그러나 막상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학생들은 실험에 빠져들었다.
각 수업은 주교사와 2~3명의 보조교사가 함께 참여하여, 교사 1명이 학생 약 4명의 실험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실험 진행 중 궁금한 점을 즉시 물어보거나 조작이 힘든 부분을 무난히 해결할 수 있어 교사의 밀착 지원이 가능했고,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는 높았다.
일상 생활과 무관하기만 한 것 같은 학교 과학수업 내용, 실험 준비물이 충분하지 않아 4인 1조가 되어 바라보기만 했던 실험, 질문이 있어도 선생님과 대화하기가 쉽지 않았던 수업 시간, 희미하게 남아 있는 학창 시절 과학 수업에 대한 기억이다.
재미난 실험 내용과 잘 갖추어진 실험키트를 보면서, 내가 어렸을 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교육이라 지금의 아이들에게 은근히 질투심(?)이 일기도 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실험을 재미있어 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학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면, 주니어 공학 기술 교실은 그 임무를 다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 단체와 기업이 참여한 이런 교육 사업에 지속적으로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지원하여, 더욱 많은 학생들이 재미난 과학 수업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김 은 영 LG화학 기술연구원 정보전자소재연구소 대리
‘주니어 공학기술 교실’은 한국공학한림원이 주관하여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과학에 호기심과 흥미를 부여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는 교육 사업이다.
2004년 봄 “과학교사 자원 봉사자를 찾습니다”라는 사내 공모를 보고, 초등학교 과학 1일 교사가 된다는 호기심에 이끌려 18명 가량의 연구원들이 만났다. 설레는 마음으로 예비 실험을 하고, 연구원들끼리 학생과 교사가 되어 예행 수업을 하며, 수업 자료를 보완하기도 했다.
수업 내용은 미역이나 다시마의 미끈미끈한 성분인 알긴산나트륨을 이용하여 캡슐을 만드는 ‘알록달록 캡슐 만들기’와 적외선 신호로 멜로디 칩을 작동시키는 ‘소리가 빛으로 빛이 소리로’, 압전 소자를 이용해 전자기타를 만들어 연주하는 ‘아름다운 기타 소리 속으로’의 세 가지였다. 실험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이 잔뜩 일었고, 실험 내용은 연구원인 우리에게도 흥미로웠다.
1학기에는 대전 매봉초등학교와 대문초등학교에서 15회 수업을, 2학기에는 대전 장동초등학교에서 9회 수업을 진행했다. 어느 학부형은 이웃학교에서 주니어 공학 기술 교실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초등학교 저학년인 딸아이가 오빠와 같이 수업을 듣게 해달라며 방과 후 두 자녀를 데리고 찾아오기도 했다.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과학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면 손드는 아이들은 극소수였다. 과학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눈망울이다. 그러나 막상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학생들은 실험에 빠져들었다.
각 수업은 주교사와 2~3명의 보조교사가 함께 참여하여, 교사 1명이 학생 약 4명의 실험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실험 진행 중 궁금한 점을 즉시 물어보거나 조작이 힘든 부분을 무난히 해결할 수 있어 교사의 밀착 지원이 가능했고,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는 높았다.
일상 생활과 무관하기만 한 것 같은 학교 과학수업 내용, 실험 준비물이 충분하지 않아 4인 1조가 되어 바라보기만 했던 실험, 질문이 있어도 선생님과 대화하기가 쉽지 않았던 수업 시간, 희미하게 남아 있는 학창 시절 과학 수업에 대한 기억이다.
재미난 실험 내용과 잘 갖추어진 실험키트를 보면서, 내가 어렸을 때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교육이라 지금의 아이들에게 은근히 질투심(?)이 일기도 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실험을 재미있어 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학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면, 주니어 공학 기술 교실은 그 임무를 다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 단체와 기업이 참여한 이런 교육 사업에 지속적으로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지원하여, 더욱 많은 학생들이 재미난 과학 수업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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