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바뀐다]순혈주의 파괴

외부 영입·인사교류 확대키로

지역내일 2005-03-23
한국은행이 순혈주의를 깨뜨리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박 승 총재가 취임한 2002년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된 외부수혈은 속도를 더해가며 현재까지 26명의 외부인력을 영입했다.
이중 계약직으로 들어온 후 3년이 지난 2명은 이미 정규직으로 전환한 상태. 한국은행은 계약직 채용이후 근무성적에 따라 3년 후엔 정규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정방우 한은 부총재보는 “계약직으로 채용된 우수인력은 3년후에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이를 줄이는 방법도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외부영입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우선 금융경제연구소의 소장과 4개실장 자리를 외부인력에게 내놓았으며 이중 소장과 1개 실장자리는 채워졌다. 또 주로 경기를 전망하는 조사국에서도 한국은행 바깥에서 상당규모의 우수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외환운용전문인력 채용 역시 연내에 두 자릿수 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구체적인 영입계획은 4월말 쯤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박 총재는 “외부우수인재 영입은 국민교육 강화 등과 함께 올해 주력해 추진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박 총재가 남은 임기동안 한국은행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재수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정 부총재보는 “공채인력을 보강할만한 우수인재 영입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특히 공보, 기획 부분까지 영입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경부, 금감원 등 다른 기관들과의 인력교류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금감원 3명, 행자부 1명, 재경부 2명이 한국은행에 와 있고 인력교류차원에서 한국은행 직원 역시 이 기관들에 직원을 파견해 놓은 상태다. 한국은행 손동희 인사관리팀장은 “인력교류로 서로의 업무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의사전달도 빨라졌다”면서 “앞으로는 예보 등 인력교류 대상기관을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 정규직원은 현재 2200명정도. 현재 외부수혈율은 1.18%. 박 총재가 3년여간 이 정도의 성과를 내기도 쉽지 않았던 것은 ‘한국은행의 전형적인 보수적 성향’ 때문이므로 이것을 깨는 게 과제다.
한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금국 등에 외부인력이 잘 못 들어가는 것은 기존 공채인력들의 반발때문”이라며 “외부수혈이 늘수록 자신들의 자리가 줄어든다고 생각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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