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눈]교육자이길 포기한 사람들

지역내일 2005-02-25
24일 하루 교육계가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검찰 조사결과 서강대 교수였던 수험생 아버지가 내규를 어겨가면서 입학처장을 맡고 동료 교수를 동원해 문제를 유출토록 꾸민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대학 총장과 보직 교수 전원이 동시 사퇴키로 했지만 학교는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었다.
문일고 사태는 한술 더 뜬다. 이 학교는 교장부터 평교사까지 조직적으로 돈을 받고 성적을 조작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장은 “사직과 성적조작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고 윽박질렀고 교사는 한결같이 뒤쪽을 택했다.
전·입학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안양예고 건도 실망스럽기는 매한가지다. 광주 S고교는 있지도 않은 운동부를 서류상으로 꾸미고 시합 한번 하지 않은 학생을 레슬링 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시킨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교사라는 직분을 이용해 성적을 조작하고 표창장 장사에 나섰다. 알려지기로는 일부 교사들은 학부모를 상대로 차마 글로 옮기기 부끄러운 짓까지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무슨 낯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꾸짖을 수 있었을까. 스스로 교육자임을 포기한 사람들이 말이다.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되기 전인만큼 이들 교육자에게도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을 믿고 배움터를 다녔던 학생들의 배신감은 무엇으로 회복해줄 것인가. 교육은 백년대계라던 옛말이 부끄러운 하루다.

/기획특집팀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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