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기전망지수 큰폭 상승 … 2분기 전망도 일제히 ‘호전’ 내놔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섣부른 기대 경계 목소리도 높아
앞으로의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아져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동시에 좋아지고 백화점 매출 등 실물경기도 회복조짐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실물에서 나타나는 경기회복 징후가 신뢰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섣부른 판단을 유보했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나 월의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심리는‘경기회복 기대’ = 한국은행이 140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월 경기에 대한 전망을 물어본 결과를 종합한 3월 업황전망BSI(기업경기조사지수)는 지난달(73)에 비해 크게 오른 87로 경기부진 완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이는 지난해 5월(96)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대기업은 100을 기록,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수가 그렇지 않은 기업수와 같았다. 지난해 6월 100이하로 떨어진 이후 처음이다. 중소기업 역시 지난달 67에서 81로 크게 호전됐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72에서 88, 73에서 86으로 나아졌다. 비제조업 956개 업체가 대답한 3월 기업경기조사지수 전망치 역시 지난달 67에서 81로 높아졌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도 2월 74.5에 비해 93.7로 20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2분기 전망치는 100을 넘어서기도 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32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11을 기록, 지난해 2분기(105)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이는 2002년 4분기(111) 이후 최고치다.
신용보증기금이 중소 제조업체 1700개사를 상대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결과’ 에서도 올해 2분기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9로 지난해 1분기(104)이후 5분기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최근 백화점 매출 확대와 경기선행·동행지수의 상승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2월 매출이 12∼15% 증가해 2002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7.8로 지난달보다 0.3포인트 올랐고 경기 전환시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역시 0.2포인트 증가했다. 산업생산도 14.2% 증가해 넉달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확신은 아직 금물” = 그러나 경기회복을 확신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망BSI가 실제치가 아니라 전망치이고 특히 3월전망 BSI는 여전히 100이하여서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2월 제조업 업황BSI는 76으로 1월에 실시한 전망치 73보다는 높았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엔 크게 못 미쳤다. 좋아지고는 있지만 이를 추세로 해석하기엔 부담스럽다는 것.
대한상의도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와 함께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자동차 판매증가 등 소비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면서도 “최근 환율급락과 유가상승, 북핵위기, 금리인상 등의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기업 체감경기 호전 전망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로 이어질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매출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배당효과 등에 의한 일시적인 것일 수 있고 앞으로 불확실성이 많아 경기회복으로 확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박 승 한국은행 총재도 “실물경제는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민간소비가 부분적으로 개선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설비투자가 저조하고 건설투자는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며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이재호 오승완 박준규 전예현 기자 jkpark@naeil.com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섣부른 기대 경계 목소리도 높아
앞으로의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아져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동시에 좋아지고 백화점 매출 등 실물경기도 회복조짐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실물에서 나타나는 경기회복 징후가 신뢰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섣부른 판단을 유보했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나 월의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심리는‘경기회복 기대’ = 한국은행이 140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월 경기에 대한 전망을 물어본 결과를 종합한 3월 업황전망BSI(기업경기조사지수)는 지난달(73)에 비해 크게 오른 87로 경기부진 완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이는 지난해 5월(96)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대기업은 100을 기록,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수가 그렇지 않은 기업수와 같았다. 지난해 6월 100이하로 떨어진 이후 처음이다. 중소기업 역시 지난달 67에서 81로 크게 호전됐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72에서 88, 73에서 86으로 나아졌다. 비제조업 956개 업체가 대답한 3월 기업경기조사지수 전망치 역시 지난달 67에서 81로 높아졌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도 2월 74.5에 비해 93.7로 20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2분기 전망치는 100을 넘어서기도 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32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11을 기록, 지난해 2분기(105)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이는 2002년 4분기(111) 이후 최고치다.
신용보증기금이 중소 제조업체 1700개사를 상대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결과’ 에서도 올해 2분기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9로 지난해 1분기(104)이후 5분기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최근 백화점 매출 확대와 경기선행·동행지수의 상승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2월 매출이 12∼15% 증가해 2002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7.8로 지난달보다 0.3포인트 올랐고 경기 전환시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역시 0.2포인트 증가했다. 산업생산도 14.2% 증가해 넉달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확신은 아직 금물” = 그러나 경기회복을 확신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망BSI가 실제치가 아니라 전망치이고 특히 3월전망 BSI는 여전히 100이하여서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2월 제조업 업황BSI는 76으로 1월에 실시한 전망치 73보다는 높았지만 여전히 기준치(100)엔 크게 못 미쳤다. 좋아지고는 있지만 이를 추세로 해석하기엔 부담스럽다는 것.
대한상의도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와 함께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자동차 판매증가 등 소비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면서도 “최근 환율급락과 유가상승, 북핵위기, 금리인상 등의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기업 체감경기 호전 전망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로 이어질지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매출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배당효과 등에 의한 일시적인 것일 수 있고 앞으로 불확실성이 많아 경기회복으로 확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박 승 한국은행 총재도 “실물경제는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민간소비가 부분적으로 개선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설비투자가 저조하고 건설투자는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며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이재호 오승완 박준규 전예현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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